‘역사-발생적 원리’를 통한 수학교육의 극복
지금까지 수학 학습-지도는 수학을 산물로서 보고 최종적으로 다듬어진 개념과 정리만을 논리적인 전개 순서에 따라 제시하여 가르치는 연역적인 학습-지도를 위주로 하였다. 그 결과 수학적인 사고의 동기, 개념과 정리를 생각하게 된 실마리, 수학적 지식의 진정한 의미 등은 충분히 보여 주지 못하였으며, 학생들은 내용에 대해 피상적으로만 이해하는 수준에 머물 수밖에 없었고 수학에 대한 진정한 안목을 체득하지 못한 채 학습이 지속되면서 많은 인지적 장애가 발생하게 되어 급기야 많은 학생들이 수학을 혐오하는 심각한 상황이 초래되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역사-발생적 원리’는 수학을 완성된 산물로 ‘가르치는’ 그러한 형식주의 교육의 결함을 극복하기 위하여 제기되어 온 수학교수학적 원리 가운데 하나로, 수학을 사고 과정으로 보고 그 발생의 근원과 발전 과정을 학습-지도에 반영함으로써 그 핵심적인 관점을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수학적 개념과 원리·법칙의 이해를 위한 교육이라는 수학교육의 주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도의 일환으로, 그동안 이루어진 수학사의 교육적 활용과 역사-발생적 수학 학습-지도 원리의 구현에 대한 논의와 함께 학교수학의 수학사적 배경을 분석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