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리말 /
노량진에서 영어 강의를 하면서 가장 안타깝다고 생각하는 수험생의 유형이 있습니다. ‘독해는 적당히 외운 단어를 나열하면 대충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입니다. 그러다 보니 일부 수험생들 중에는 독해를 가장 ‘만만하게 여기고 학습을 가장 게을리 하기도’ 합니다. 어쩌면 대부분의 영어 시험에서 가장 문항수가 많다보니 한두 개 틀리는 것에 무디어진 결과, 독해의 중요성을 모르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도 하게 됩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절대 독해는 ‘단어나열’로 승부를 볼 수 있는 파트가 아닙니다. 오히려 문법과 단어 등 기본적인 영어 지식뿐 아니라 글의 전개 방식을 파악하고 요지를 찾아낼 수 있는 논리력을 필요로 하기에 개인적으로는 시험영역에서 가장 까다로운 파트라고 생각합니다.
‘독해’는 ‘해석’과 다릅니다. 유형별로 ‘독해 스킬’을 학습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스킬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기본’이 되어 있는 상태에서 빛을 볼 수 있지 스킬만으로 독해를 정복할 수는 없습니다. 스킬로만 문제가 다 풀린다면 수험생들 중에서 영어 독해 문제를 틀리는 사람도 없어야 하고, 오랜 수험생활을 하는 사람도 없겠지요.
그래서 이 책을 세상 밖으로 내게 되었습니다. 공무원 시험과 같은 특정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유형별 독해 스킬을 학습하기 이전에 ‘구문독해’ 학습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영어 문장을 뜯어서 분석하는 연습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같은 과정이 필요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영어는 우리말과 어순이 다르고 문장을 이루는 구조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동사 뒤에 똑같이 명사가 나왔는데 어떤 경우에는 ‘목적어’로 ‘~을/~를’로 해석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보어로 ‘~이다’로 해석을 해야 합니다. drive를 ‘운전하다’로만 알고 있었는데, 답지를 펼쳐 보니 ‘추진력’이라고 쓰여 있고, 다른 지문을 읽으니 ‘만들다’로 해석이 되어 있어 적잖이 놀란 경험을 다들 한 번씩 해보셨을 겁니다. go와 going, gone, went, to go...를 무조건 ‘가다, 가다, 가다...’로 해석하고 있지는 않으신지요.
그렇게 ‘적당히 단어 나열만으로 감독해’를 하다보면 본인이 직접 독해 지문을 해석하고도 무슨 말인지 몰라 지문을 몇 번이나 읽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몇 번을 읽어도 요지를 찾지 못하고 글 순서도 잡지 못한 채 방황만 할 뿐입니다. 수험생들 중에는 시간 관리에 대해서 고민을 하는 분들이 많은데, 시간 관리는 정확하고 빠른 구문독해를 통해 많은 부분 해결 가능합니다. 정확하고 빠른 독해를 하기 위해서 이 책을 집어 올리셨다면 굉장히 현명한 판단을 하신 겁니다.
학습자들의 단계별 학습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잘 알기에 ‘Real 쌩기초영어 <독해>’편은 영어 초보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책을 만들었습니다. 영어 구문독해 입문 및 기초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문장을 이루는 기본 구조를 분석하고 연습할 수 있도록 책을 만들었습니다.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들이 아닌 이상 효율적인 학습을 위해서 기본적인 영문법 학습을 먼저 하신 후 ‘구문독해’를 공부하실 것을 추천하는 바입니다. Real 쌩기초영어 <문법>편을 참고하시어 학습하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 겁니다.
“Practice makes Perfect.”라는 말이 있습니다. 갓난아기 때 우리는 첫 발을 내딛기 위해 수만 번 넘어지고 일어서기를 반복했습니다. 의지와 연습만이 길입니다. 때로는 영어 문장 구조분석이 안 되고, 포기하고 싶을 만큼 어려울 때도 있겠지만 그 과정 속에서 여러분들의 영어 실력은 성장할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이제껏 느끼지 못한 성취감 또한 만끽하실 테고요. 달콤한 열매는 쓰디 쓴 인고의 시간을 견뎌내야 만 맛볼 수 있습니다. 포기하지 말고 계속 정진하십시오. 여러분들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합니다.
책을 학습하면서 궁금한 점이 있거나 영어 공부를 하면서 고민사항이 있다면 언제든 youngjastudy.com으로 오셔서 도움 받으시기 바랍니다. 네이버 블로그/카페 ‘영자스’는 ‘영어 자신감을 키워주는 스터디’의 약자입니다.
편저자 이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