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디 피코는 타고난 이야기꾼으로 섬세한 필체,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는 날카로운 눈을 가졌으며, 인간관계의 미묘함과 복잡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 - 보스턴글로브
다양한 인물과 그들의 도덕적 딜레마를 제시하는 이 소설은 독자들로 하여금 특권과 능력의 상관관계, 인종 문제 등 그들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다시 성찰하게 만든다. - 뉴욕타임스
조디 피코의 ‘가장 중요한’ 소설. 독자들을 변화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는 이 책은 인종과 편견에 대한 문화적 담론을 넓힐 것이다. - 워싱턴포스트
미국의 맥박을 정확히 짚어낸 소설.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진진하다. 조디 피코의 작품이 늘 그렇듯 이 소설 역시 페이지가 쉴 새 없이 넘어가 책을 내려놓기 힘들다. 또한 다양한 이야깃거리로 가득해 독자로 하여금 현재의 삶, 그리고 과거의 행동들을 되돌아보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게 만든다. 지극히 불합리한, 하지만 전 세계에서 매일 일어나는 일을 다뤘을 뿐 아니라 변화의 가능성까지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훌륭한 작품이다. - 샌프란시스코 북 리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법정 드라마. 현재의 정치 지평을 고려할 때 선견지명이 빛나는, 그야말로 가치 있는 책이다. 작가는 자신이 창조한 등장인물을 속속들이 이해하고 있다. - 록산 게이, 뉴욕타임스 북 리뷰
『작지만 위대한 일들』에는 공감과 희망, 겸손함이 담겨 있다. - 뉴스데이
자신의 한계를 넘어선 작가. - 내셔널
더없이 용감하며 매우 중요한 작품. - 미니애폴리스 스타 트리뷴
조디 피코의 트레이드마크인 반전이 기다리는, 한시도 손에서 내려놓을 수 없는 강렬한 작품. - 굿하우스키핑
문학적 소울 푸드를 제공하는 조디 피코의 작품이다. 편견의 위험성을 날카롭게 짚어낸 이 흥미진진한 드라마는 더없이 만족스럽고, 독자로 하여금 생각에 잠기게 하는 용감한 작품이다. - 레드북
조디 피코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주제에 용기 있게 덤벼드는 작가로 유명하다. 특히 인종 갈등이라는 더없이 예민한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이 작품은,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절대로 빠져나올 수 없을 것이다. - 팝슈거
심장에서 들리는 이상음을 의사가 확인했는지 보려고 차트를 집어 든다.
하지만 차트를 펼쳐보니 진홍색 포스트잇에 이렇게 적혀 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간호사는 이 환자를 돌보지 말 것”
발표하는 작품마다 화제를 뿌려 온 조디 피코(Jodi Picoult)는 평단의 찬사와 독자의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 내는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그녀는 가정 폭력, 장기 기증, 맞춤아기, 왕따, 총기 난사 사건 등 사회의 민감한 이슈를 소재로 삼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일상에서 겪게 되는 인간의 딜레마를 유려한 필치로 그려내는 것 또한 조디 피코의 특기다. 그녀의 신작 『작지만 위대한 일들』 역시 ‘인종’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아주 효과적이면서도 흥미로운 방식으로 보여준다.
소설의 주인공 루스 제퍼슨은 20년 넘게 한 병원에서 근무한 분만실 간호사다. 남편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파병되었을 때 전사하고, 혼자서 장학생인 아들 에디슨을 키우며 산다. 백인들이 사는 동네에 살며, 루스가 일하는 병원의 출산 병동에도 흑인 직원은 그녀뿐이다.
명문 예일대학원을 졸업하고 전문직을 갖게 된 루스는 인종은 중요하지 않다고 믿는 사람이었다. “난 내가 대접 받고 싶은 대로 그들을 대한다. 다시 말해 피부색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그들이 가진 장점에 근거해서.”라고 그녀는 말한다. 혹은 그렇게 스스로를 세뇌시켜 백인들의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따라서 백인 우월주의자인 터크와 브리트니 바우어 부부가 루스에게 자기의 아기를 맡기지 않겠다고 하고, 병원 측에서 그 요구를 들어주었을 때 루스는 큰 충격을 받는다. 하지만 이튿날 루스와 아기 단 둘만 남는 상황이 발생하고, 아기는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을 겪다 결국 사망하고 만다. 그 후로 루스의 삶은 하루아침에 달라진다.
나락으로 떨어진 루스는 비로소 현실을 직시하게 되고, 이전까지는 그저 받아들였거나 무시했던 인종 차별과 미묘한 차별을 깨닫는다. 그녀가 다가가면 얼른 가방을 집어 드는 노부인이라든가, 에디슨이 흑인치고는 공부를 잘한다고 말하는 동료, 루스보다 어리지만 백인인 간호 실습생을 그녀의 상사라고 생각하는 환자 등등. “전에는 정말 이런 차별을 알아차리지 못했을까? 아니면 내가 일부러 눈을 꼭 감고 다닌 걸까?” 루스는 생각한다.
이야기는 흑인 간호사 루스, 그녀의 백인 변호사 케네디, 루스를 고소한 백인 우월주의자 터크, 이렇게 세 사람의 시점을 번갈아 가며 보여준다. 각 인물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심리묘사가 워낙 생생한 탓에, 독자는 각 인물들에게 더 깊이 공감하며 이해하고 안타까움을 느끼게 된다. 같은 상황에서 이들이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다르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는 것은 『작지만 위대한 일들』만의 커다란 재미다.
조디 피코는 ‘작가의 말(권말 수록)’을 통해 도발적일 만큼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피력한다. “우리는 ‘인종주의’라는 단어를 ‘편견’과 동의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종주의는 단지 피부색에 바탕을 둔 차별이 아니다. 제도 안에서 누가 권력을 가졌는지의 문제이다. 유색인이 인종 차별로 인해 불이익을 받아 성공하기 어렵듯이, 백인은 그만큼 이익을 얻어 더 성공하기 쉽다. 그 이익이 무엇인지는 고백하기는 둘째 치고, 알아차리기조차 어렵다. 그래서 내가 이 책을 써야만 했다.”고 말한다.
이 작품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독자들에게 인간의 존엄성과 권리라는 묵직한 주제를 자연스럽게 성찰하는 기회를 준다. 차별은 흑인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해외에 체류한 적 있는 많은 한국인들이 '내가 겪은 차별'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 보기 드문 광경이 아니듯이. 인종차별이라는 민감한 문제를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피하거나, 혹은 아무 생각 없이 살아 왔던 독자들에게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접근해 세상을 다른 눈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작가의 의도이기도 했다. 그리고 조디 피코는 결국 그 야망을 완벽하게 성취해 냈다. 이런 점이야말로 그녀의 작품들이 미국 토론 프로그램에서 자주 화제로 오르내리는 이유다.
『작지만 위대한 일들』는 <헬프>에서 인종차별에 저항하는 하녀 에이블린 역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바이올라 데이비스와 줄리아 로버츠가 주연을 맡고, <라라랜드> 팀이 프로듀싱에 참여해 영화화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