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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나는 길들여지지 않아

사랑해, 나는 길들여지지 않아

  • 앤드루블룸필드
  • |
  • 마리서사
  • |
  • 2018-11-26 출간
  • |
  • 272페이지
  • |
  • 150 X 210 mm
  • |
  • ISBN 9791195976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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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괜히 오래 생각하지 말라.
예술가가 그림을 그리고, 전사가 싸우고, 의사가 치료를 하듯, 뒤뜰에 도움이 필요한 고양이가 있으면 보살피면 된다.
누군가 등을 쓰다듬어 줄 거라고 기대하지 말라.
내가 저 길고양이들을 보살피는 것은 이미 마련되어 있는 우주의 완벽한 설계 덕분이라고 생각하라. 어떠한 보상도 기대하지 말라.” _본문 중에서

고양이는 언제나 거기에 있었다.
보지 못했을 뿐

보도블록에 불쑥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그런데 그림자 모양이 어딘가 이상하다. 뾰족한 귀에 긴 수염, 치켜세운 꼬리까지 있다. 바로 고양이다. 당신이 알든 모르든 간에 고양이는 거기에 있다. 그 사실을 한번 알게 되면 고양이는 사라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당신에게 그 고양이에 대한 책임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블룸필드가 안개가 짙은 어느 여름밤 길고양이의 울음소리에 귀를 기울였을 때, 그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사랑해, 나는 길들여지지 않아>의 원제 에서 말해주듯이, 모든 일은 그날의 작은 부름에서 시작되었다.

고양이는 결코 길들여지지 않는다.
다만 사랑할 뿐

때때로 제자리에 있어야 할 것들이 제자리에 있기 위해서 아주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든다. 야생에서 태어나 야생에서 머무르는 길고양이들도 그렇다. 이 책은 저자가 길고양이들의 자리를 지켜주기 위해 보낸 이십여 년의 시간을 진솔하고도 유쾌하게 다룬다.
“나만 아니면 된다.”라는 이기적이고 안일한 사고가 현대 사회를 지배하는 가운데, 우리는 책임 회피에 급급한 어른들을 보고 자라며 마침내 그와 똑같은 사람이 되었다. 이유 없는 호의는 의심하고 당연하게도 기브 앤 테이크를 외친다. 이런 우리에게 아무런 대가 없이 자신의 돈과 시간을 길고양이에게 내어준 저자는 이해되지 않는 ‘별종’이다.
하지만 저자는 말한다. 길고양이들을 돌보아 줌으로써 자신의 삶이 구해졌다고. 이 계산적이지 않은 이야기는 행복을 언젠가 이루고야 말 목표쯤으로 생각하는 현대인에게 놀라움과 희망, 그리고 온기를 전해 준다.

고양이와 당신의 삶은 계속 된다.
늘 그랬던 것처럼

<어린 왕자>에서 여우가 어린 왕자에게 말한다. “넌 네가 길들인 것에 영원히 책임을 지게 되는 거야.”
최근 1-2인 가구가 증가하며,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펫팸족(Pet+Family)이 무섭게 늘고 있다. 외로움을 느낄 때 체온을 나눌 수 있는 존재를 필요로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와 함께 해마다 가파르게 늘어가는 유기 동물의 수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사랑해, 나는 길들여지지 않아>는 우리에게 한 생명과 함께함에 따르는 책임감을 일깨워 준다. 많은 순간 사소하게 느껴져 잊고야 마는 그 무게를 말이다. 매일 같은 시간에 밥을 주고, 아프지 않은지 관심을 두며,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일을 지속해 나가는 사람은 다른 어떤 일도 끝까지 해낼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저자는 책 어디에서도 생명 존중이나 경외를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묵묵히 가족을 지켜내는 그의 모습은 우리에게 경종을 울린다. 이 책은 결국 주인공이 해피엔딩을 맞이하였다는 기승전결의 완벽한 소설이 아니라 그저 계속되는 누군가의 평범한 일상이다. 지금도 그는 고양이들과 함께 있을 것이다. 내일도, 그 모레도.


목차


프롤로그

1. LA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2. 그렇게 시작되다
3. 타이니 : 안개 속의 새끼 고양이
4. 재활 치료
5. 캘리포니아 남부의 잠 못 이루는 밤
6. 개입
7. 기적을 행하는 사람, 닥터 V
8. 가족 먹여 살리기
9. 고양이 이름 짓기
10. 비옥한 초승달 지대에서 헬로 키티까지
11. 무리 보호하기
12. 사이클 차단하기
13. 세 자매
14. 집 안과 밖
15. 버거운 일상
16. 죽음
17. 타이니와 레오의 시련
18. 이사
19. 오늘날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책 속에서

도서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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