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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무론

동무론

  • 김영민
  • |
  • 최측의농간
  • |
  • 2018-11-15 출간
  • |
  • 584페이지
  • |
  • 128 X 188 mm
  • |
  • ISBN 9791188672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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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지는 싸움을 위한 투쟁
인문(人文)의 무능을 인문(人紋)의 축복으로 전복하기

철학자 김영민의 『동무론 _인문연대의 미래형식』
2018, 최측의농간

인사가 채 끝나기도 전에 상처는 예감되지만, 그 상처의 길을 막을 수 없다는 게 인간의 운명이다. 마치, 어두운 방 안에서 깨달은 것을 밝은 길 위에서 놓치듯, 말이다. 구조와 패턴의 인과성은 환하게 보이더라도, 개인의 이치를 설명하는 인과율은 어디에도 없는 것. 아, 개인은 영원히 어리석다. 실은, 너를 만나는 일이 재난인 줄 알고 만난다. 그리고 그 재난이 어떤 종류의 반복인 사실도 환하게 안다. 정작 내가 모르는 것은, 그 재난을 회피할 정도로 내가 내게 행복을 허락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_제1장 「반우(瘢?)」에서

‘동무’의 철학자, 김영민

철학자 김영민. 그 사유의 독창성과 깊이, 그것을 엮어내는 놀라운 글쓰기를 통해 이미 독보적 인문 실천의 경지를 열어왔던 그는, 그의 저서를 한 번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권만 읽어본 사람은 없다는 풍문이 공공연할 만큼 이 땅의 수많은 인문학도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쳐왔다.
‘사람의 무늬’(人紋)에 바탕하지 않은 인문(人文)은 공허하다, 라고 그는 말한다. 그가 냉철하게 꿈꾸는 연대는 ‘사람의 무늬’에 바탕한 연대이다. 그는 이길 수 있는 싸움이라서가 아니라 ‘지는 싸움’이더라도 그렇게 ‘해야 하기 때문에’ 투쟁한다. 이런 신념이 『동무론』을 통해 드러나는 그의 철학자로서의 윤리이며, 새로운 인문연대를 가능하게 하는 토대라고 할 수 있다.

동무론, ‘지는 싸움’을 위한 투쟁으로서의 사유

그는 여타의 사상가들과 대결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놓인 환경, 스스로의 선입견, 스스로 감내했던 경험이 환기하는 기억의 파편들과 대결한다. 『동무론 _인문연대의 미래형식』(이하 『동무론』으로 약칭)은 그 일진일퇴의 치열한 대결의 시간 속에서 탄생하였다.
이 책의 전편을 관통하는 개념인 ‘동무’는 호의에서 시작하지만, 상대의 삶과 신념에 대한 신뢰의 시험을 통과한 뒤 보다 깊은 차원의 교감이 이루어질 때 형성되는 만남의 새로운 꼴이며 형식이다. ‘인문연대의 미래형식’이란 명명으로 그는 그렇게 만난 ‘동무’들이 홀로선 개별자로서 인문적 삶의 실천으로 함께 나아가는 모습을 간결히 정식화했다.
그가 말하는 ‘인문’은 ‘무능’을 그 본질적 속성으로 내포하는, 자본제적 삶의 양식 속에서는 보다 철저히 ‘무능’한 것으로 배척당하는 것으로서의 인문이다. 그는 인문의 ‘무능’이야말로 체계화된 유능의 연약한 속살을 파고들어 우리를 억압하는 체제에 ‘가장 깊은 상처’를 남길 수 있다고 적었다. 이것이 그가 이 책을 통해 급진적으로 재발견해낸 ‘무능’한 것으로서의 인문의 역설적이고 역동적인 힘이며 ‘동무’들의 연대를 가능케 하는 동력이다. 우리는 그러므로 더욱 냉혹해진 자본제적 현실 속에서 보다 절실한 빛을 발하게 된 『동무론』을 일상생활의 혁명을 위한 실천지침서로 읽을 수 있다.
이 책은 사유의 파편들을 비선형적으로 그러모아놓은 듯한 독창적 글쓰기의 한 전범으로서 또한 주목할 만하다. 책 속에서 그는 체계적 글쓰기가 빠지기 쉬운 자폐성의 함정에 대한 거부감을 토로하고 있는데 이는 그가 삶의 이치에 맞는 다양한 글쓰기 방식을 쉼 없이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철학자이기 때문이다. 『동무론』은 이런 그의 견해가 전면적으로 투영된 책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그는 쓴다는 행위가 어떻게 그 자체 하나의 급진적 실천이 될 수 있는지를 보인다.

10년 만에 새롭게 태어나는 ‘동무’의 철학

최측의농간에서 초판 출간 10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신판을 통해 저자는 초판의 일부 오기와 구성을 바로잡고 초판 『동무론』에 대한 비판적 후기를 겸한 새로운 서문 「동무론, 그 이후」와 함께 초판 출간 이후 확장 및 심화된 사유의 한 기록으로서 ‘보론’에 해당하는 적잖은 분량의 글 「존재의 개입과 신생의 윤리」를 새로 수록했다.
어느 한 부분 느슨한 구석 없이 전체 584쪽에 이르는 만만치 않은 내용과 분량의 책이지만, 최측의농간에서는 신판 『동무론』을 위해 46변형판형과 가벼운 재질의 내지를 채택, 오래전 절판된 그의 명저를 목말라했던 독자들이 앞으로는 ‘위안과 지침의 서’로서 늘 곁에 지니고 다니며 언제든 펼쳐볼 수 있도록 하였다.
초판 출간 이후 10년. 그가 정치하게 분석하고 꿰뚫어보았던 자본제적 삶의 억압적 현실은 그 촘촘한 그물망을 보다 더 치밀하게 조여오고 있다. 이제, 미래형식이 영구적 미래형식으로 남지 않게 하기 위하여, 인문연대의 미래형식이 지금 우리들 삶의 새로운 국면을 위한 진행형의 형식이 되게 하기 위하여, 인문(人文)의 무능을 인문(人紋)의 축복으로 전복하는, 지는 싸움을 위한 그의 투쟁에 동참해보자.

무능과 부재의 인문적 급진성만으로 가능한 ‘지는 싸움’은 걷다가 죽는 것인데 기꺼이 걷다가 죽으려는 동무들에게 이 책이 작은 위안과 지침이 되기를 바란다.
_「초판 서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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