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사흘만 볼 수 있다면

사흘만 볼 수 있다면

  • 헬렌켈러
  • |
  • 사우
  • |
  • 2018-11-27 출간
  • |
  • 288페이지
  • |
  • 129 X 189 X 24 mm /363g
  • |
  • ISBN 9791187332299
판매가

13,500원

즉시할인가

12,150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2,15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꼼꼼한 번역으로 만나는 스물세 살 헬렌의 아름다운 자서전
헬렌 켈러의 자서전은 놀랍게도 그녀가 대학 2학년 때 쓰기 시작한 글이다. 잡지에 연재된 헬렌의 진솔한 글은 당시 독자들의 엄청난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마침내 단행본으로 출간되기에 이른다. 바로 그 책이 오늘날 전기문학의 고전으로까지 인정받는 <내가 살아온 이야기>이다.
그러나 지나친 유명세 탓인지 제대로 읽어본 사람은 드문 책이기도 하다. 영화나 요약본을 통해 줄거리를 알고 있는 이들은 많지만 그녀가 써내려간 글을 온전히 읽어본 이는 많지 않다. 물론 국내에 제대로 나온 번역본이 없다는 사실도 한몫했을 것이다. 아동용 전기문은 발췌 압축한 것에 지나지 않고, 일반인 대상으로 나온 책 또한 완역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했다.
이 책을 우리말로 옮긴이는 원문의 한 문장, 한 단어라도 빼놓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헬렌 켈러의 육필에서만 만날 수 있는 그녀의 진솔한 삶과 꿈을 독자가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사실 <내가 살아온 이야기>는 줄거리만 파악하고 끝낼 책이 아니다. 한 문장 한 문장을 음미하며 읽어야 한다. 시력과 청력을 잃었기에 더더욱 풍부하고 예민한 감수성을 지니게 된 헬렌 켈러는 사람, 동물, 사물, 풍경, 사건, 무엇 하나 그냥 넘어가는 법 없이 꼼꼼하고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세밀화를 보는 듯한 아름다운 문장을 읽다 보면 사라진 감각 대신 촉각과 후각과 상상력과 영감을 총동원하여 세상을 알아갔던 그녀의 성장 과정이 손에 잡히는 듯하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무심하게 바라보던 주변 사람들과 풍경을 다시 바라보게 된다. 또한 잃어버렸던 용기와 삶에 대한 열정, 감사의 마음을 되찾게 된다. 이런 글을 압축본으로 접하고 마는 것은 독자에게 큰 손해일 것이다.

자서전과 함께 수록된 에세이 <사흘만 볼 수 있다면>은 헬렌 켈러가 50대에 쓴 글이다. 헬렌은 자신이 기적적으로 세상을 볼 수 있게 된다면, 그 사흘 동안을 어떻게 보낼지를 들뜬 어조로 궁리하고 있다. 우리는 무심코 지나치기 십상인 아름답고도 가치 있는 일들을 그녀는 잘도 찾아낸다. 그녀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저 앞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축복인지, 그 축복을 우리가 얼마나 놓치며 살고 있는지를 깨닫게 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잡지 『리더스 다이제스트』는 이 글을 ‘20세기 가장 뛰어난 수필’로 꼽았다.

오늘, 다시 헬렌 켈러를 읽는 이유
헬렌 켈러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마크 트웨인은 헬렌 켈러가 천 년 후에도 사람들 기억에 살아 있으리라 예언했다. 왜 아니겠는가. 헬렌 켈러는 생후 19개월에 열병을 앓고 난 이후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장애를 갖게 된다. 누구도 그녀가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말을 하게 되리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삼중의 장애 속에서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 마침내 대학교육을 받고, 여러 권의 책을 써냈으며, 전 세계 장애인들을 위한 사업에 평생 동안 헌신했다. 그녀는 기적을 일구어낸 장본인이자 장애인의 대모, 실천하는 사회주의자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헬렌 켈러의 글을 읽다보면, 저주받았다 해도 좋을 운명에 시달린 그녀가 누구보다 밝고 적극적인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그녀는 누구보다 자연을 사랑했고 자연이 주는 선물을 마음껏 즐겼다. 학문에 대한 열정과 지적인 호기심도 대단했다. 설리번 선생님을 만나 배움의 길로 들어서고, 암흑과 정적 속에서 하나하나 학문적 성취를 이뤄내는 과정은 그야말로 경이롭다. 또한 그녀는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끈을 놓지 않았다.
때문에 오늘도 세계의 많은 이들이 그녀의 육성이 고스란히 담긴 자서전을 읽는다. 이 책에서 사람들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고난을 극복하기 위한 지혜와 용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책속으로 이어서]
나는 두 눈이 멀쩡한 친구들에게 무엇을 보았는지 묻곤 합니다. 최근에도 친한 친구 하나가 숲 속으로 긴 산책을 갔다가 나를 찾아왔기에 무엇을 보았느냐고 물어보았습니다. “특별한 것은 없었어”라는 답을 들었지요. 그녀의 말을 쉬이 받아들인 것은 내가 이미 그러한 반응에 익숙하며, 이미 오래전부터 눈으로 본다는 것은 사실 아주 적은 것을 볼 뿐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 시간이나 숲 속을 걷고서도 특별히 관심 가질 것을 찾지 못하다니 어떻게 그럴 수가 있을까, 나는 스스로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보지 못하는 나는 그저 만지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운 것을 수백 가지나 찾을 수 있는데 말입니다. 나는 잎사귀의 섬세한 균형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나는 기꺼운 마음으로 자작나무의 부드러운 껍질이나 소나무의 거친 껍질 위를 쓰다듬습니다. 나는 감미롭게 부드러운 꽃의 질감을 느끼며 그것의 놀라운 나선형 구조를 발견합니다. 아주 운이 좋을 때는 작은 나무 위에 부드럽게 손을 얹고 노래하는 새의 기쁜 떨림을 느낄 수 있습니다. 벌어진 손가락 사이로 힘차게 흘러가는 개울의 차가운 물도 나를 기쁘게 합니다. 나는 가장 호화로운 페르시아 융단보다도 솔잎이나 푹신한 풀잎이 쌓인 푸릇푸릇한 양탄자가 좋습니다. 계절의 가장행렬은 끝없이 계속되는 황홀한 연극과도 같으며, 극의 장면은 내 손가락 끝을 스치고 흘러 지나갑니다. - 본문 262쪽

가끔은 이 모든 것을 직접 보고 싶다는 갈망으로 가슴이 터질 듯합니다. 만지는 것만으로도 이토록 즐거운데 직접 본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그러나 눈으로 보는 사람들이 더 적게 보는 듯합니다. 볼 수 있는 이들에게는 어쩌면 온갖 색과 움직임의 전경으로 가득한 세계라는 게 대수롭지 않게 여겨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가진 것을 감사히 여기는 것보다 갖지 못한 것을 염원하는 모습이 오히려 인간적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말입니다.
만약 내가 대학의 학장이라면, “눈을 사용하는 방법”이라는 필수 과목을 개설하겠습니다. 선생은 학생들이 이전까지는 알아채지 못하고 지나치던 것들을 제대로 보고, 삶에 즐거움을 더하는 방법을 보여주고자 하겠지요. 학생들의 잠들어 있는 무딘 감각을 깨우고자 할 것입니다. - 본문 264쪽


목차


옮긴이의 말 손으로 보고 손으로 들은 풍요로운 세상

1부 내가 살아온 이야기
2부 사흘만 세상을 볼 수 있다면

헬렌 켈러 연보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 070-4821-5101
교환/반품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중앙대로 856 303호 / (주)스터디채널 / 전화 : 070-4821-5101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