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수록된 창세기 해설은 아래의 주요 사항을 염두에 두고 진행하였다.
첫째, 창세기의 본문 해석에 앞서 필자 자신의 삶에 충실하고자 하였다. 하나님께 인정을 받지 못하는 사람의 노력에서 나온 메시지란 물거품처럼 헛된 것이며, 독자의 반응이 좋다 할지라도 인간의 바벨탑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 시간이 촉박할지라도 하나님께서 감동을 주실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을 가졌다. 인간의 생각에서 나오는 것은 공허한 이론으로 끝나고, 자칫 재앙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셋째, 원어 성경의 바른 번역 기초 위에서 진행하되, 성경 본문이 안고 있는 주제를 따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진정한 메시지를 찾는 데 마음과 시간의 비중을 두었다. 따라서 본문 안의 비유들이 안고 있는 의미, 또 사건의 역사성과 문자 자체를 통해 드러나는 의미도 놓치지 않고자 하였다.
넷째, 성경에 흐르는 주요 맥을 따라서 성경 전체를 통전적으로 살피며 진행하였고, ‘만물과 구원과 인간사는 하나님의 절대 주권 아래 있다’는 대명제를 앞에 놓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사모하며 진행하였다.
다섯째, 하나님께서 성경 안에 담아 놓으신 소망을 주는 예언에 주목하면서, 소망적인 안목으로 성경의 본문을 살폈다.
이런 전제 아래 창세기의 본문 해설을 진행하는 동안, 창세기에 기록된 모든 사건과 가르침은 지나간 역사와 함께 종결된 것이 전혀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진정 믿는 자의 삶의 현장에 직접 부딪쳐 오는 사건이요, 또 오늘날 믿는 자가 각자의 삶에 적용시켜야 할 산 진리의 교훈임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