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대승론 주석서
이 책은 섭대승론의 제2품을 구성하는 삼성의 고찰 부분을 진제역에 대한 세친역의 해석에 의한 것으로, 인도, 중국, 일본을 넘어선 요가행파의 사상사 중에도 특히 그것의 초기 사상 해명에 도움을 주는 목적으로 하고 있다.
원래 경도여자학원불교문화연구소의 연구기요에, 창간호 이래 9년에 걸쳐서 「섭대승론 강의」라는 제목으로 연재되어온 것에 아직 출간되지 않은 부분을 새롭게 집필하고 첨가한 것으로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서론에서는 방법론에 관해서 설명하고 있다.
본론의 제2 응지승상품에서는 상장, 차별장, 분별장, 현료의의장 등을 삼성의 규정, 유식의 교증과 이증, 삼성설 등을 통해 밝히고 제9 학과적멸승상품 제10 지차별승상품에서는 무주처열반의 구조, 삼성설과 반야중관설의 관계 등을 살펴본다.
한국은 현장의 후기 유식설보다 진제의 초기 유식설에 대한 관심이 적다. 유식학자들이 대부분 현장번역에 흥미로움을 가졌던 이유도 있겠지만, 유식 자체가 난해해서 초기유식이 잉태되고 전개된 배경에 눈감아버린 경향이 크다. 이 책이 초기 유식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