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여행서가 아닌, 동화같은 이야기로 풀어내는 유럽여행
역사, 신화, 설화, 기독교 이야기를 중심으로 유럽여행 이야기를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나가는 이색적인 책이 나왔다.
부산일보 남태우 기자는 최근 <이야기로 돌아보는 유럽여행 - 이탈리아> 편을 도서출판 해성에서 출간했다.
이 책은 이탈리아의 대표적 여행지인 로마, 베니스, 피렌체를 ‘동화 같은 이야기’를 형식으로 다루고 있다. 세 도시의 주요 관광지를 역사, 신화, 전설을 중심으로 풀어낸다.
로마에서는 콜로세움, 바티칸대성당, 포로로마노 등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동화처럼 그리고 있다. 콜로세움에 얽힌 티투스 황제의 사랑 이야기와 거기서 벌어졌던 검투사의 대결, 그리고 이를 막으려고 목숨을 바친 수도사 텔레마쿠스의 비극 등이다.
피렌체에서는 중세 시대에 동생을 죽인 원수를 용서함으로써 예수의 사랑을 실천해 성인이 된 지오반니, 이탈리아 중부지역의 특산물인 닭 모양 주전자인 루스터 피처의 전설 등을 다룬다.
베니스 편에는 앞치마를 타고 바다를 건넌 소녀가 승천한 이야기와 기독교 성인들이 악마의 침입 위기에 빠진 도시를 구하는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담겨 있다.
<이야기로 돌아보는 유럽여행 - 이탈리아>는 딱딱한 내용을 이야기하듯이 쉽고 재미있게 풀어썼다. 흥미를 더하기 위해 스토리를 전개하는 과정에서 일부 사람의 이름이나 상황, 대화 등은 창작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여행지를 찾아가는 교통편이나 맛집, 숙소를 소개하는 일반적 여행서는 아니다. 요즘 유행하는 여행 체험기도 아니다. 혼자서, 또는 가족끼리, 친구끼리 여행을 갈 때 이탈리아 어떤 장소에 어떤 역사, 신화, 전설이 얽혀 있는 지를 미리 알고 감으로써 여행이 더 재미있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야기 안내서다.
남 기자는 “이 책이 독자들에게 즐겁고 흥미진진한 유럽 여행의 단초를 열어주는 열쇠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