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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가닥딸가닥

딸가닥딸가닥

  • 김명희
  • |
  • 청개구리
  • |
  • 2018-10-23 출간
  • |
  • 109페이지
  • |
  • 153 X 209 X 14 mm /275g
  • |
  • ISBN 979116252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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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따뜻한 언어로 시적 감수성을 키워 주는 동시집

 

 동심이 가득한 세계로 어린이들을 초대해 온 청개구리 출판사의 동시집 시리즈 <시 읽는 어린이> 99번째 도서 『딸가닥딸가닥』이 출간되었다. 동시 외에도 동화와 극본, 그리고 시조의 영역까지 넘나드는 김명희 시인의 첫 동시집이다. 운문과 산문을 두루 창작하는 시인답게 이 동시집에는 리듬성과 서사성이 조화를 이루는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거기에 동심까지 놓치지 않고 있으니, 아이를 닮아 천진하고 세심한 눈길과 시적 감성이 물씬 묻어나는 작품들을 한번 감상해 보자.

 

모닥불 불꽃이/깜깜 밤하늘로/탁, 탁, 탁/튀어 올라요//

반딧불이처럼/깜깜 어둠을/빠끔 빠끔/구멍 뚫어요//

층층 어둠은/구멍 난 하늘을/금방금방/기우고 때워요//

깜깜 어둡지만/참 따뜻하고/환한 밤이에요

―「모닥불 피우는 밤」전문

 

「모닥불 피우는 밤」을 읽으면 타다닥 소리를 내며 타오르는 따뜻한 모닥불을 앞에 놓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어느 밤의 풍경이 머릿속에 선명하게 떠오른다. 화자가 친구들끼리 있을지, 시골에 놀러 가서 조부모님과 있을지, 또는 캠핑장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지내는 시간일지 모르겠다. 오히려 누구와 있는지 세세한 설명을 생략함으로써 독자는 이 시에다가 자신의 추억을 덧입힐 것이다. ‘깜깜’ ‘탁, 탁, 탁’ ‘빠끔 빠끔’ ‘층층’ 등의 표현을 통해서 시의 이미지가 시적적?청각적으로 더욱 풍성해진 것은 시인의 노련한 솜씨로밖에 볼 수 없다. 모닥불 불꽃이 튀어 오르는 장면은 대부분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시인은 그러한 불꽃을 반딧불이로 비유했다가, 곧 까만 하늘에 구멍을 뚫는 존재로 표현한다. 작은 불꽃이 하늘의 구멍을 뚫는다는 것도 재미있지만, 하늘이 금방금방 그 구멍을 다시 기우고 때운다는 표현 역시 예사롭지 않다. 모두가 “참 따뜻하고 환한 밤”을 함께 보내는 이 순간, 더 이상 말은 필요가 없다. 다들 모닥불이 만들어내는 이 작은 불꽃에 집중하며 행복을 만끽하는 중이다. 이러한 순간을 짧은 몇 구절로 표현할 수 있음에 놀랍다.

 

아이들은/―얼른 내려와!/겹겹/엎드려 있고//

허공을 잡고/바들바들/내려갈/엄두도 못 내겠고//

나 대신/울어 주는/매미 울음소리/요란하다

―「사다리 타기」전문

 

 겁이 많은 한 아이가 있다. 이 아이가 억지로 운동장에 있는 사다리에 올랐으니, 아마도 체육 시간인 듯하다. 밑에서는 다른 아이들이 순서대로 기다리며 이 아이에게 어서 내려오라고 소리를 친다. 이렇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은 아이나 어른이나 모두 있을 법하다. 내 몸이 말을 들지 않는데, 다른 사람들이 보채기까지 한다면 진땀이 날 수밖에 없다. 화자는 그만 울고 싶어진다. 그래도 그 많은 아이들 앞에서 창피한 모습을 보이기는 싫은 모양이다. “나 대신 울어 주는 매미 울음소리 요란하다”고 말하는 화자의 마음을 어린 독자들은 어떻게 추측할지 자못 궁금해진다. 더불어 이 시를 통해 이러한 상황에 처한 친구를 공감하게 되면 더욱 좋겠다. ‘공감’에 대한 이러한 시인의 바람은 성적과 상관없이 우리 반 모두모두가 1등이라고 외치는 「모두모두 1등이야」를 통해 씩씩하게 드러내기도 하고, “나, 지금/누워 있는 거 아니에요//가파른 산에/365일 서 있어요//(…)//그러니까/―계단이 왜 이리 가팔라?/―더럽게 힘드네.//스틱으로/툭, 툭, 치며/나무라지 마세요”라고 억울함을 호소하는 「갓바위 돌계단」에서도 드러난다. 이처럼 김명희 시인의 시선은 늘 잘나고 멋진 존재보다 소외되고 약한 존재를 향한다. 이 동시집의 표제작인 「딸가닥딸가닥」에는 그러한 시인의 시선이 따스하게 잘 드러나 있다.

 

자정이 넘은 깊은 밤/아파트 쓰레기장/딸가닥딸가닥//

뚫어져라 바라봐도/딸가닥딸가닥/소리만 깜깜하다//

잠깐 아주 잠깐/깜깜 하늘의 별을 헤다가/보니,/바라보니,//

유모차를 밀고 돌아 나가는/등 굽은 할머니/걸음이 급하시다//

내일 하루 생계를 주우러/다른 쓰레기장으로/서둘러 가시나 보다//

―「딸가닥딸가닥」전문

 

 해설을 쓴 박방희 시인은 이 동시가 여러 장점을 지녔다고 말한다. 먼저 ‘딸가닥딸가닥’이라는 제목에서부터 시작되는 리듬감이 작품이 끝나는 순간까지도 온전하게 살아 있음을 꼽는다. “뚫어져라 바라봐도/딸가닥딸가닥/소리만 깜깜하다”는 화자의 답답한 마음은 어쩌면 어려운 이웃에 대한 우리의 무신경함이 만들어낸 장면인지도 모른다. 분명 어려운 이웃은 ‘딸가닥딸가닥’ 소리로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만 우리는 그들을 발견하지 못하거나 혹은 모르는 척하는 게 아닐지 시인이 묻는 것이다. 다행히 시의 화자는 여기서 포기하지 않는다. 시인이 알려주는, 그들을 발견하는 방법은 다름 아닌 “깜깜 하늘의 별을 헤”어 보는 것이다. 즉, 어두운 밤하늘에서도 밝고 환한 빛을 유지하는 별을 통해 우리는 마음의 눈을 깨끗하게 정화한다. 그제야 화자의 눈에 폐지 줍는 할머니가 보인다. ‘폐지를 줍는다’가 아니라 ‘내일 하루 생계를 줍는다’는 표현 역시 할머니가 처한 현실을 독자에게 강렬하게 보여준다. 

김명희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작고 여린 것들, 그 소박하고 꾸밈없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시적 감성’이 우리의 마음속에 눈뜨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시적 감성을 통하여 모든 존재들의 아름다운 가치에 대해 사유할 수 있는 『딸가닥딸가닥』을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목차


제1부 모두모두 1등이야
돌 돌 돌 / 청소 시간 / 우산 / 모두모두 1등이야 / 담쟁이 / 별명 / 시험 앞두고 / 하굣길 / 밴드 / 딱지치기 / 꽃물 / 널뛰기 / 사다리 타기

제2부 아카시아 씨들은 좋겠다
비 오는 날 / 아카시아 씨들은 좋겠다 / 텅 빈 집 / 하현달 / 청미래 / 카카오톡 / 정전 / 새침쟁이 엄마 / 쪼그만 돌맹이 / 돌멩이 가족 탑 / 저전거 타기 / 분홍 신발 / 말의 힘 / 개미들도 소풍 간다

제3부 사과 먹다가
강아지 데려와 / 잠자리 / 아기 고양이와 물바가지 / 아기 고양이 / 새끼 고양이 / 장대비 / 비키 / 까치집 / 참새 / 애완견 / 섬에서 온 멧돼지 / 사과 먹다가 / 황소 / 강아지 / 비상

제4부 모닥불 피우는 밤
개여울 / 드문드문 / 모닥불 피우는 밤 / 겨울 호수 / 개나리꽃 / 딸가닥딸가닥 / 갓바위 돌계단 / 해 놀이 / 털털털 경운기 / 산수유나무 / 꽃 한 송이 / 나무 / 가오리연

재미있는 동시이야기
작고 여린 것에 대한 시적 감성 _ 박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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