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우리말 나들이〉가 개정판 《우리말 나들이》로…
방송으로는 처음으로 ‘우리말’을 다룬 MBC의 〈우리말 나들이〉는 1997년 12월 8일 첫 방송을 시작해 지금까지 방영돼온 최장수 프로그램이다. 처음 아나운서들이 우리말 관련 프로그램을 만든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많이들 우려했음에도 우리말을 사랑하는 아나운서들의 열정과 의지 덕분에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에 큰 획을 그으며 긴 세월 변함없는 사랑을 받아왔다. 이 방송 내용은 2005년 12월 시대의창에서 ‘우리말 나들이’란 제목의 책으로 나왔다. 이 책은 《우리말 나들이》를 개정한 3판이다. 지난 10년간 바뀐 표준어 규정과 사전 뜻풀이를 모두 반영하였다. 부담 없이 들고 다니며 언제 어디서든 책을 펼칠 수 있도록 판형을 줄였다.
생활 속 우리말, 쓰면서도 잘 모르고 헷갈리고
《우리말 나들이》는 생활 속 우리말 사례를 다룬다. 틀린 줄 모르고 쓰는 우리말, 넘쳐나는 외래어와 은어, 비어를 대신할 우리말, 틀리기 쉬운 발음과 사전에 잠자고 있는 우리말 등 일상의 언어생활을 바로잡는 사례를 소개한다. 잘못된 말인 줄은 알지만 어떻게 바꾸어 써야 할지 몰라 난처할 때, 이 책이 도움이 되리라 자부한다.
“쓰면서도 잘 모르는 우리말 돋보기”에는 늘 쓰면서도 늘 헛갈리는 우리말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그 안에는 재미난 ‘우리말 속담’도 있고, 미처 다루지 못한 우리말 쓰임을 간결하게 풀이한 ‘우리말 바로 알기’도 있다.
“사전에서 자고 있는 우리말 깨우기”에는 버려두기엔 너무 아까운 우리말을 찾아 그 뜻과 쓰임새를 섬세하게 풀어 놓았다. 그리고 지면상 미처 다루지 못한 우리말은 “살려 쓰고 싶은 고운 우리말”에 한 줄 뜻풀이로 실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