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잊힌 이야기가 닿는 분실물센터의 신비한 7일
소소한 상처와 외로움을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환상 동화 7편
이사 온 시골 마을 중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던 소녀는 우연히 유메미노 역에 있는 분실물센터를 방문하게 된다. 그곳에는 누군가가 잊어버린 ‘이야기들’이 들어 있는 ‘습득담 대장’이 있다. 무엇인가를 잃어버린 것 같지만 그게 무엇인지 알지 못해 날마다 분실물센터를 찾아가는 소녀에게 센터 담당자가 하루 한 가지씩 일주일간 이야기를 읽어 준다.
당신에게도 꿈이 있었나요?
잃어버려서 까맣게 잊었다가 어느 날 문득 그리워지는 이야기가 있나요?
처음에는 이토록 낯선 이야기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겨 갈수록 묘한 설렘이 일어났다. 몽상과 소망의 중간 지대쯤에 놓인 동화. 따뜻하고, 엉뚱하고, 몽환적이고, 때로는 서글프기도 한 이야기 7편이 마음을 잡아끈다. 처음에 다소 낯설게 느껴지지만 화자(소녀)의 일상과 7편의 동화가 마치 씨실과 날실이 잘 짜인 뜨개천처럼 정교하다. 책을 다 읽고 난 뒤에는 따듯하고 순수한 정감과 미묘한 슬픔이 함께 남는다.
■ 일본 독자 후기(출처 : bookmeter.com)
잃어버린 이야기가 모인다는 유메미노 역. 세상에는 셀 수 없을 정도 많은 이야기가 태어나지만 형체도 없이 사라져 갑니다. 누구든지 자신만의 이야기를 지니고 있겠지만 그것은 덧없이 사라지고 맙니다. 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멋진 일입니다. 7일간의 이야기를 다 듣고 났을 때, 소녀의 마음속에 소중한 무언가가 싹텄을 것입니다. 그래서 소녀는 분명 앞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갈 것입니다. 조용히 눈 내리는 밤 한 페이지씩 읽어 나가면 좋을 소설. - 아야카
제목을 보고 손에 들었다. 전철역, 분실물.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에서 물건을 잃어버렸다고? 왠지 두근거린다. 중학생 소녀가 잃어버린 ‘이야기’는 무엇일까? 매일 분실물센터에 들를 때마다 하나씩 듣고 오는 ‘이야기’는 마음에 잔잔한 파문을 남긴다. 소녀는 어떤 인생을 살아가게 될까? 내 안의 다양한 감정을 발견하게 되어 즐거웠다. 신비로운 맛이 나는 이야기들. - 키라@도북민
한 시골 역의 ‘이야기’ 분실물 센터를 무대로 일주일 동안 펼쳐지는 신비한 이야기. 매일 소녀가 듣는 이야기들은 안타깝게도 찾고 있던 것은 아니었지만, 마음이 따뜻해지고 감칠맛 나는 이야기들이다. 이야기 속 등장인물들은 삶에는 어려움이 따르게 마련이지만 그래도 꿈을 좇는 일은 중요하다는 것을 소녀에게 가르쳐준다. 처음에는 약간 비뚤어져 있던 소녀의 마음도 차츰 영향을 받기 시작하는데…. 7편의 이야기에 감동하게 되는 책. 주옥같은 동화집을 읽은 기분이다. - 엔리케
‘이야기’를 잃어버린 것은 나 자신일지도 모른다. 내 이야기는 아마도 어딘가 분실물센터에 도착해서 누군가 찾아주기를 열망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접수 직원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너무 따뜻하고 아름다워서 나도 유메미노역 분실물센터에 가보고 싶어졌다. - 챠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