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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도련님

  • 나쓰메소세키
  • |
  • 더모던
  • |
  • 2018-10-15 출간
  • |
  • 184페이지
  • |
  • 117 X 185 X 18 mm /182g
  • |
  • ISBN 979115903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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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정의롭게 고지식한 애송이 도련님,
‘단순하고 진솔하면 웃음거리’가 되는 세상에
기운찬 헛발질을 날리다!
말보다 주먹이 먼저 나가면서 “물불 안 가리는 내 성격은 다 부모님 탓이니 어쩌랴” 하고 당당하게 말하는 24세 도쿄 토박이 도련님이 저 멀리 남쪽 시골 마을 중학교의 수학 교사로 부임합니다. 까짓 고향을 떠나 머나먼 곳으로 가는 일 따위 아무렇지도 않지만, 그래도 아버지 어머니 형까지 다 자기를 구박할 때 ‘유일하게 내 편을 들어줬던’ 기요 할멈을 떠나는 것만은 조금 서운합니다. 하지만 눈물이 찔끔 나려는 것을 꾹 참고 기요 할멈의 따뜻한 배웅을 받으며 시골로 내려갔는데, 세상에, 알몸에 빨간 훈도시만 두른 뱃사공이 활보하는 촌마을! 그런데 더 기가 막힌 일은, 그 촌사람들이 도련님을 촌스럽다고 놀려댄다는 겁니다. 행색이 초라하다느니, 덴푸라메밀국수를 4그릇이나 먹는 먹보라느니, 교양이 없고 무식하다느니……. 그뿐이랴, 시골이니 순박한 사람들이 살 줄 알았는데, 손바닥만 한 시골 학교에서는 너구리(교장), 빨간 셔츠(교감), 아첨꾼(미술 교사)이 끝물호박(영어 선생)과 센바람(수학 주임)을 교묘하게 따돌려 내쫓으려는 권력 다툼이 한창입니다. 가장 참을 수 없는 일은 그들이 도련님을 ‘바보 같지만 의협심이 있어서 귀여우니 적당히 구슬리면 된다’고 여기는 점입니다. 결국 부아가 치민 도련님은 날계란 8개를 들고 정의의 응징에 나서게 되는데…….


‘메이지 유신’으로 변해가는 일본의 모습에 우려를 표했던 지식인, 소세키
나쓰메 소세키의 생애(1867~1916)는 공교롭게도 일본 근대화 혼란기인 메이지 시대(1868~1912)와 거의 겹칩니다. 즉, 소세키는 태생부터 격동기 일본의 빛과 그림자를 온몸으로 겪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소세키는 공동체가 붕괴되고 극심한 이기주의·자본주의·군국주의가 판치는 일본을 보면서 ‘일본이 제대로 가고 있는가’ 하는 고민을 했고, 혹시 당대 최고 엘리트로서 국비로 영국 유학까지 다녀온 내(영문학,서구화)가 그 선봉에 선 건 아닐까 하고 괴로워했습니다. 《도련님》 속 소심한 복수는, 소심한 소세키로서는 시대에 휘두를 수 있는 최대의 강펀치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목차


도련님
작품 해설 : 부조리한 사회에 날린 한 방과 그 씁쓸함에 대하여
나쓰메 소세키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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