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뜻하지 않게 출판사로부터 5급 공채(행정고시) 기출문제에 대한 강평을 부탁받았다. 비록 정치학을 공부했지만 고시공부를 해 본 경험이 전혀 없는 필자가 제대로 할 수 있을까 두려움이 앞섰다. 그러나 방학기간이니 시간적 여유도 있고 하니 틈틈이 준비하면 될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에 출판사에 하겠다는 대답을 하였다. 그러나 제시된 문제들을 보면서 강평을 단순하게 정치학적 지식만을 가지고 작성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무엇보다 정치학적 이론과 지식을 구체적으로 현실 사례에 적용하는 문제들을 보면서 쉽지 않은 시험에 자신과의 힘겨운 싸움을 하는 시험 준비생들에게 좀 더 의미 있는 강평을 제시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갖게 되었다.
자기와의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시험 준비생들에게 그 어떤 화려한 미사어구로도 그들에게 힘을 줄 수는 없다. 그러나 강평을 준비하면서 답안 작성에 있어 논리적 연결성을 위한 좋은 예를 제시할 수 있다면 이 또한 수험생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런 생각 하에 강평을 작성하면서 무엇보다 답안의 내용이 제시된 문제의 의도에 맞게 정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작성 . 구성되었는지에 초점을 맞추었다.
첫째로 이를 위해 먼저 답안의 논리성이 목차에서 가장 먼저 나타난다는 생각 하에 작성된 답안이 제시된 문제에 맞게 구성되었는지 목차 제목을 보았다.
두 번째로 각 목차의 제목에 맞게 내용이 구성되었는지를 보았다.
세 번째로 정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각각의 목차들이 논리적으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고려하였다. 또한 답안을 작성하면서 사용된 정치학적 지식과 이론들이 제시된 문제에 맞는 설명 틀이 되는지를 살펴보았다.
5급 공채(행정고시) 정치학의 출제문제들은 해가 갈수록 현실의 구체적 사례에 얼마나 다양한 정치학적 지식과 이론을 바탕으로 종합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알아보는 방향으로 출제되고 있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을 논리적으로 서술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이 책의 강평들이 최상의 내용이라고 자부할 수는 없으나 답안의 논리적 연결성을 위해서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그 방향성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이 보여주고 있는 그 방향성을 바탕으로 많은 시험 준비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터득하길 바란다.
9월 20일 강평 김 경 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