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요는 우리 민족의 삶의 진솔한 모습을 담은 우리의 거울과도 같은 소리 예술이다. 서민들의 삶이 고스란히 스며있기에 민요는 예나 지금이나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우리의 대표적인 소리인 것이다.
지역에 따라 사투리가 있고 억양이 다르듯이 민요 역시 각 지방별 로 소리내는 법과 가락의 맛이 다르다. 그 지역적 특성에 따라 서도민요, 경기민요, 남도민요 등으로 민요를 구분해 왔지만, 그 어디 소리가 더 우수하다거나 훌륭하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누가 어떻게 부르느냐, 그리고 듣는 사람이 어떤 취향을 가지느냐에 따라 각기 달리 들릴 뿐이다. 여러 지방의 다양한 소리가 모여서 우리 국악이라는 큰 물줄기가 형성되는 것이다.
나이드신 분들이나 막 민요에 입문하신 분들에게 펼쳐놓고 부를 수 있는 좀 더 체계화된 교재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오래 전부터 있었다. 소리를 가르치는 선생님에 따라 자신들만의 교본을 복사해서 사용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했다. 그래서 민요를 배우시는 분들이 편히 사용하고 활용하게 하기 위해 큰 활자본의 『한국민요가사전집』을 펼쳐내게 되었다.
많이 불려지는 대중적인 전국 민요를 모두 수록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이 책을 엮었지만, 지면 관계상 싣지 못한 가사도 있다. 또 여러 가사가 있는 민요, 즉 창부타령과 같은 민요는 많이 불려지는 것을 앞에 수록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