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혁신이 고용구조 변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시대 상황에 맞춰 다양한 관점에서 진행되어 왔다. 특히, 최근에는 ICT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근로자의 정형화된 업무가 대체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일자리 양극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근로자의 숙련도에 따른 노동수요 변화에 대한 연구가 다수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노동 숙련도를 고려하여 ICT 기술이 노동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가 미진한 상황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한국적 현실을 감안하여 노동 숙련을 단순히 교육수준별로 구분하지 않고 직무 구성체계와 연결시킴으로써 정형편향적 기술변화(routine-biased technological change)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본 연구보고서는 먼저 고용 양극화와 관련된 국내외 노동시장 변화를 분석하고, 기술의 발전이 고용구조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선행 연구들을 고찰하였다. 그리고 여기서 파악한 이론적 방법론을 적용하여 ICT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직업 숙련도별로 실증 분석하였다. 마지막으로 앞서 도출된 결과들을 토대로 정책적 함의를 도출하고, 이를 통해 ICT 발전을 고려한 중장기 고용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