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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아버님께

다산의 아버님께

  • 안소영
  • |
  • 보림
  • |
  • 2018-08-31 출간
  • |
  • 282페이지
  • |
  • 154 X 216 X 21 mm /424g
  • |
  • ISBN 978894331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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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1. 정약용, 아들이 들려주는 아버지의 초상
이 책은 다산의 둘째 아들 학유의 눈으로 아버지 다산을 생각하는 책입니다. 평생 아버지께 편지를 쓰는 마음으로 살았던 아들의 고백 속에 다산과 그 가족, 희망의 봄은 결코 찾아오지 않을 것만 같은 스산한 조선의 풍경이 바로 어제 일인 듯 되살아납니다.
《농가월령가》로 알려진 정학유는 형, 학연과 함께 유배중인 아버님 다산의 학문 활동을 도왔습니다. 하지만 다산의 아들들은 아버님의 바람처럼 학문에만 몰두할 수 없었습니다. 집안이 몰락하면서 끼니를 걱정해야할 정도로 생활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그 안타깝고 죄송스런 마음으로 정학유는 아버님의 삶을 되새깁니다. 아버지 정약용은 조선 후기, 정조의 시대를 이끌었던 대표적인 문신입니다. 그는 뛰어난 학문과 한국의 역사와 지리 등에 관한 주체적인 입장으로 정조와 함께 조선의 문화를 꽃피웠고, 합리적인 과학 정신으로 수원성 축조에 거중기를 도입하는 등 실학사상을 정치에 도입하였습니다. 젊은 시절 서양의 학문인 서학에 매료되었으나, 이는 그의 인생을 옭죄는 구실이 되었습니다. 1800년 정조가 서거한 후, 그와 그의 집안은 천주학에 연루되어 몰락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에게 잘 알려진 정약용의 업적은 바로 그 18년의 유배 생활 동안 이루어진 것입니다. 생활조차 힘든 유배지에서 500여 권에 이르는 방대한 저서를 남긴 그는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는 위대한 거인입니다. 그 존재가 너무나 거대하여 생전의 자그마한 체구를 지녔던 사람 냄새를 맡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상한 남편이며 아버지이기도 했던 정약용은 유배된 강진 다산에서 자식들에게 끊임없이 편지를 보냈습니다. 편지로나마 아버지로서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편지를 받은 아들들은 아버지의 사랑과 함께 부담도 느꼈을 것입니다.

2. 정조의 서거(1800년)와 신유박해(1801년)
정조 서거와 함께 스러진 조선의 르네상스. 정조의 시대를 이끌었던 대학자 정약용의 18년 유배는 조선의 마지막 불꽃이 사라지는 세월이기도 했습니다. 정조가 죽자 노론 벽파는 반대파를 제거하기 위해 당시 젊은 선비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접했던 서학과 천주교를 빌미로 삼았습니다. 이로 인해 정조 시대에 꽃을 피웠던 문화는 단숨에 동사하고 맙니다. 그리고 정조와 함께 한 시대를 이끌었던 수많은 학자들이 노론 벽파가 뽑아 든 칼날에 죽어갑니다. 1801년은 정조의 시대가 짓밟혀진 해였고, 한 집안이 철저히 무너지던 절망의 해였으며, 자생적으로 받아들여진 천주교가 처참하게 피를 흘린 해였습니다. 이 책에는 그해의 공포와 절망이 생생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19세기 벽두, 정조라는 걸출한 군주가 죽은 이후의 사회와 그 속에 뜻을 굽히지 않고 살았던 사람들의 안타까운 죽음, 죽음 뒤에 남은 가족들의 신산스러운 삶을 다산과 그 가족들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3. 홀로 위대한 사람은 없다.
정약용은 아들들에게 학문에 힘쓸 것을 당부하는 간절한 편지를 수없이 보냈습니다. 하지만 학유와 학연은 ‘옛 성현의 그 어떤 말씀이나 자구字句의 해석보다 더 실감 나는 것은, 끼니를 이어가야 한다는 절박한 현실’이었다고 토로합니다. 한편으로 너무나 위대한 아버님에 이를 수 없는 자신들이 서글프기도 합니다.

청출어람靑出於藍이라는 말이 있다. 쪽풀에서 나온 빛깔이 원래의 쪽보다 더 푸르다는 뜻으로, 스승보다 뛰어난 제자, 아버님보다 뛰어난 아들을 일러 하는 말이다. 스승이라면 그리고 아버님이라면 누구나 그러한 제자와 아들을 기대할 것이다. 아버님 역시 우리 형제가 쪽빛보다 더 푸르기를 기대하셨지만 우리는 아버님 닮은 쪽빛조차 띠지 못했다. (...) 아버님이 애태우면 애태우실수록 더욱 더 스스로가 부끄러울 따름이었다. -본문 중에서

아버님께 죄스러움을 느끼면서도 아들들은 어머님과 다른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애쓰고, 아버님의 유배를 풀기 위해 동분서주합니다. 절박한 삶은 학유의 집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동생들을 잃거나 먼 곳에 보낸 큰아버님, 지아비를 흑산도로 보내고 아들마저 잃은 둘째어머님에게도 삶은 모질고 무겁게 다가옵니다. 정약용과 정약전의 삶과 업적에는 피붙이들이 고통 속에서 묵묵히 살아낸 삶의 무게가 더해져 있습니다.
4. 다산의 아들 정학유와 저자 안소영- 마음으로 이어진 오래된 인연
정약용의 호이며 그의 초당이 있던 산의 이름이기도 한 다산, 그곳을 오르는 사람은 그의 아들들만이 아닙니다. 저자는 그들의 마음이 아니라 그들 자신이 되어 그 산을 함께 오릅니다.
다산의 아들들처럼 저자 안소영도 아버님인 안재구 교수가 정치권력에 의해 생사를 넘나드는 과정을 지켜보아야 했고, 감옥에 계신 아버님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그리움의 세월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 시절, 저자는 우연히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를 읽게 되었습니다. 정학유가 아버지를 보내야 했던 때와 같은 열여섯 살 때였습니다. 저자에게는 다산과 다산의 가족들이 책 속의 옛날 사람들이 아니라, 지금 자신과 함께 같은 처지의 삶을 사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다산의 아들들과 저자의 오래된 인연은 저자가 나이 들어 부모가 되고, 책을 쓰는 사람이 될 때까지도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오랜 인연이 오늘 한 권의 책을 만들었습니다.

5. 우리의 시대는 다산이 기다렸던 희망의 시대인가?
다산 정약용은 말년에 자신의 호를 사암(俟菴)이라 했습니다. 자신의 삶과 사상에 대해 후손의 평가를 기다린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사후의 평가를 유일한 희망으로 삼아야 했던 위대한 학자의 마음을 그려냅니다. 백성들이 굶주리면 함께 여위고, 비명에 간 가족과 친구에 대한 회한, 절망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가족들 때문에 잠 못 이룬 다산의 날들을 느끼게 합니다. 희망이 없는 시대에 스스로 희망을 만들며 살아갔던 한 거인의 위대함을 깨닫게 됩니다.
신유년 이후, 평생을 겨울 속에 살아온 다산과 그 가족의 삶을 읽으며 후손에게 평가되기를 기다렸던 다산의 희망을 떠올립니다. 다산이 기억되기 원했던 것은 다만 이름뿐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가 진정 원했던 것은 자신이 만들고자 했으나 가슴에 담아야 했던 책(심서心書)들이 이 세상에 펼쳐지는 것이었을 것입니다. 이 책에서 되살아난 다산과 그의 가족을 마주하며 우리는, 우리의 시대는, 그에게 희망의 시대로 답하고 있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6. 《다산의 아버님께》 개정판을 내며
다산 가족의 아픔과 그리움을 마주하니, 그로부터 200년 가까운 시간이 흐른 제 어린 시절의 모습과 그리 다르지 않아 서글픔도 느꼈습니다. 원고를 쓸 때만 해도 어렸던 제 아이가, 학연과 학유의 십 대 소년 시절도 지나 청년이 된 지금은 어떤가요? 예나 지금이나 또래의 젊은이들이 태어난 처지와 가진 것에 구애됨 없이, 자신의 소질과 노력만으로 바라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온 걸까요? 그러고 보니 어느새 저도, 다음 세대의 앞날을 바라보고 염려하던 다산과 제 아버지의 시간에 가까이 와 있는 듯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산과 가족들처럼, 가혹한 상황에도 운명이라 체념하거나 그릇된 것과 타협하지 않고, 선하고 의로운 사람의 본성을 지켜온 이들은 아름답습니다. 자신의 시대는 물론 다음 시대의 사람들에게도, 두고두고 크나큰 용기와 위안을 줍니다. 역경 속에도 진실과 인간다움을 선택하고 지켜간 앞사람들을 보며, 지금 우리는 더 힘을 내어 앞으로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작가의 말


목차


책머리에
1부. 다산, 아버님에게로
1. 다산 가는 길
2. 그해, 끝없는 겨울의 시작
3. 다산초당에서 아버님과
4. 국화꽃 향기, 국화꽃 그림자
5. 아버님의 하늘
2부. 소내, 삶은 강물처럼 흐르고
6. 소내, 고향집 식구들
7. 살아간다는 것
8. 다산의 아버님께
9. 해배의 그날을 위하여
10. 다산에서 소내로
아버님을 그리며
가계도 정학유와 그의 가족들
유배지에서 쓴 다산 정약용의 책들
주요 인물
참고한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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