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20세기 문화이미지

20세기 문화이미지

  • 이성욱
  • |
  • 문화과학사
  • |
  • 2004-06-10 출간
  • |
  • 350페이지
  • |
  • 152 X 223 mm
  • |
  • ISBN 9788986598636
판매가

15,000원

즉시할인가

13,5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3,5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이 책을 육신의 책이라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그것은 이 책이 담고 있는 그의 일상의 글쓰기 때문인데, "고교동창회 간 날"로부터 시작해 부친과 조부의 회갑을 [죽어도 좋아]라는 영화 앞에서 회상하면서 우리 시대 표현의 자유와 검열 등속의 문제에까지 연결시키는 "등급심사를 꼭 해야겠다면"이라는 글까지를 담고 있는 이 책의 [5장 일상으로부터의 글쓰기]라는 장 때문에도 그렇다. 이 5장을 읽으면 그가 한 개인으로서, 40대에 갓 진입한 한국사회의 남성으로서의 몸을 가진 그의 고통, 즐거움, 분노, 회환을 송두리째 느낄 수 있다. 그의 이 글들은 그의 육체의 물질성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기에 오히려 유물론적이다.
그런가 하면 이 책을 그의 다른 문화평론집과 다르게 느끼게 되는 것은 이 책의 1장 때문이기도 하다. [1장 문화의 시대]는 다분히 이론적인 글들로 묶여 있다. 그러면서도 분명한 주장을 담고 있다. 그의 글이 강하게 느껴지는 것은 90년대 들어와 바뀐 문화지형 안에서 실천운동으로서의 문화운동의 실천적 방략을 실제로 제시하기 때문이다. 사회적 해결과제의 심화와 복잡화, 문화예술의 팽창과 빠른 대중화는 문화운동의 새로운 인식과 실천을 요구하는 조건들이자 과제임을 객관적, 이론적으로 분명히 한 후에, 이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대중문화의 생산관계나 그것의 소프트웨어 생산방식에 대한 개입이라는 실천적 주장을 펼치는 식이다. 이 주장을 우리는 새로운 문화정치의 제안이며 실천이라고 요약해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책에서 돋보이는 장은 20세기의 문화이미지를 23개의 아이콘으로 명료하게 분석한 3장의 글들이다. [새로운 정복자 MS, 금발 콤플렉스의 거푸집, 키치의 리얼리즘, 검열은 자연이다, 이번에 인천부두에 배만 들어오면…]과 같은 글들이 3장을 구성하는 문화아이콘들인데, 이 아이콘들은 특별히 1990년대를 거쳐 2000년대 초입까지의 문화현상을 특징적으로 규명한 것들이라 할 수 있다. 이것들에 대한 분석은 곧 한국사회를 규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책은 현시기의 가장 날카로운 문화연구서로 자리매김될 수 있는 것이다.
주로 90년대 문화환경의 변화와 당대의 문화현상을 기술한 글들을 묶어서 만든 이 책은 근대의 문화기술자로서 이성욱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여기서 말하는 "문화기술자"는 당대의 문화이야기를 기록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자신이 말하는 이야기들을 즐거운 화술과 통렬한 시점으로 구성할 줄 아는 문화적 테크니션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성욱은 90년대의 문화현실에 대해 자신만의 시각과 방법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이 무엇일까? 문화평론가 이동연은 바로 "운동의 유산", "생활의 발견", "문화의 계보"가 그것이라고 지적한다.
그의 글들의 상당 부분은 일상의 관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복고", "판타지", "몸", "휴대폰", "공주병", "체게바라"와 같은 세기말의 문화 키워드를 탐색하는 글들은 대중들의 일상에서 발견될 수 있는 문화생활의 라이프스타일을 기록하고 있고, 축구와 월드컵, 보신탕, 아프카니스탄, 황수정, 유승준, 강준만 이야기들도 생활 속의 문화, 문화 속의 생활을 말하고 있다.
생활의 발견은 다시 시대를 가로질러가는 이미지의 발견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아쉽게도 미완의 원고로 남아있는 20세기 문화이미지에 대한 글쓰기는 그가 살고 있는 당대의 문화현실의 다층적인 퇴적물들을 탐사하고자 하는 문화지질학적인 계보학이라 할 수 있다. 인천부두 개항, 미국, 냉전, 검열, 헝그리정신, 맑스,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축구공 등 한 세기를 표상하고 있는 문화이미지들은 그의 글쓰기를 통해 반성의 거울로, 쾌락의 기호로, 냉소의 시선으로, 해방의 기획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이 책에 기록된 문화이미지들은 때로는 오리엔탈리즘의 상징기호들로 때로는 일상의 도구들로 회귀하면서 우리의 대중문화의 "정치적 무의식"을 텍스트 바깥으로 끌어내게 만드는 지표가 된다.


목차


서문 : 한 "문화기술자"의 삶을 추모하며 / 이동연

1장 문화의 시대
문화정치를 다시 생각하자 / 민족, 민중 문화운동과 신세대문화의 "크로스 오버" / 문화운동은 바뀌어야 한다
문화정책과 사회의 발본적 혁신 / 문화의 시대

2장 세기말 문화키워드의 단상
판타지의 유혹 / 몸을 상상하다 / 신드롬은 체질과 관계한다 / 휴대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다 / 공주병전성시대
섹슈얼리티의 공포 / 체 게바라의 징후 / 동성애와 인권

3장 20세기 문화이미지 : 23개의 아이콘
새로운 정복자 MS / 반란 또는 길들여지 ㄴ야성 / 축구공은 세계를 찬다 / 금발 콤플렉스의 거푸집 / 80년대의 꿈
키치의 리얼리즘 / 미국은 지선극미 하나니 / 나라를 구한 어린이 / 높이에의 경배 / 쾌락과 금기의 양 날
검열은 자연이다 / 냉전의 영웅 / 일사불란의 강박 / 내 주름 가까이 / 헝그리 정신 / 꿈의 공장 할리우드
맑스라는 이름 / 서구식 라이프스타일을 좇아 / 근대화의 꿈 / 여객에서 "러버"로 / 이번에 인천부두에 배만 들어오면
권력의 엘리베이터 / 계몽의 풍경

4장 매니아 메뇨페스토 : 영화, 그리고 축구 이야기
대중영화 속의 과학기술 / 문학과 영화, "따로 또 같이?" / 의리만이 살길이다! : 영화 <친구>에 관하여 / 영화와 속도
왕가위 영화의 미학 / 여성이 원하는 것은 도대체 무엇인가? : 여성주의 영화에 대한 질문 / 축구마니아에게
월드컵, 카니발, 니폰 : 일본에서 본 2002 한일 월드컵 관전기

5장 일상으로부터의 글쓰기
고교동창회 간 날 / 순수는 비순수를 이기는 힘 / 보신탕문명충돌 / 황수정, 최음제, 그리고 스포츠신문
교회 터부의 쌍방향 대화 / 아프간전쟁의 편집된 현실 / "무뢰배" 강준만을 위한 변명 / 서울의 남북분단
유승준을 "칼받이"로 내세우려는 현실 / 김동성은 태극기를 안 던졌어야 했다? / 돈봉투 주고 받기라는 상식
"3불"이라는 기형의 원칙 / 판타지 닮은 이회창씨 발언 / 인용부호 뒤에 붙는 꼼수 읽는 법 / 축구선수 지단의 정치선동
헛것에 감추어진 비밀 / 모두가 즐기는 잔치를 위해 / 지식인들 자살골 넣고 말았다 / 못잊을 영광, 수백만명 한날 한시에
공무원은 여전히 예선탈락감 / 여행을 떠나도 자유는 없다 / 등급심사를 꼭 해야겠다면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