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강화되어도 ‘강남불패, in서울의 도약’은 막을 수가 없다. 그 말은 곧 ‘현재 강남 부동산은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 선을 유지할 것’이라는 말이다. 부자들끼리 땅을 팔고 사는 곳이다 보니 ‘부자 옆에 더 부자’인 동네가 바로 그곳이다.
그래서 저자는 시야를 조금 더 넓혀 경기도, 강원도, 전라도와 경상도를 둘러보았다. 솔깃한 조건의 땅들이 많지만 과연 투자 가치가 있을까 싶은 곳이 대부분이었다. 전망이 있는 곳은 부동산 가격이 높고, 부동산 가격이 낮은 곳은 전망이 없고……. 기운 빠지는 현실이었다.
그러다가 진흙 속에서 진주를 발견했다. 파주를 포함한 민통선과 DMZ(비무장지대), 즉 접경지역의 부동산은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서울 한복판에서는 땅 한 평 살 수 없는 돈으로 파주에서는 내 땅과 집과 밭을 살 수 있다. 멋진 카페를 차릴 수도 있고, 노후를 대비한 세컨드하우스도 가질 수 있다. 원한다면 그곳에 주말농장이나 가족캠핑장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접경지역 투자는 같은 액수로 ‘돈’의 가치를 최대한 높이는 방법인 것이다.
접경지역의 매력은 무엇인가?
접경지역 중 특히 ‘민통선 지역’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흔히 북한과 철책이 맞닿은 아주 위험한 곳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처음 방문할 때는 잔뜩 긴장하고 경계를 늦추지 않다가 막상 현지를 돌아보고는 ‘세 번 놀랐다’고 말한다. 무엇 때문에 놀랄 수밖에 없을까?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하나, 서울에서 1시간 거리
서울에서 출발해서 고속도로처럼 잘 정비된 자유로를 타고 1시간 남짓 드라이브를 하다 보면 민통선에 닿는다. 출퇴근 시간만 피한다면 차량도 체증 없이 잘 빠지고 도로 또한 매우 쾌적하다. 자유로 주변에는 롯데아울렛, 신세계 프리미엄아울렛, 통일동산, 헤이리 예술마을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아서 사람들의 왕래가 생각보다 많다.
둘, 자연생태가 그대로 보존된 평화의 땅
민통선 바리케이드를 통과하면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 이동을 한 것처럼 갑자기 한적하고 평화로운 시골길이 펼쳐져 놀란다. 그리고 차를 타고 이곳저곳을 이동하는 동안 펄쩍펄쩍 뛰어다니는 고라니, 2m가량의 거대한 날개로 날갯짓을 하며 하늘을 날고 있는 검은독수리, 어딘가에서 파드득 날아오르는 꿩들을 보면서 ‘이야, 사파리가 따로 없네. 자연이 그대로 살아 있구나!’ 싶을 것이다.
셋, 발 빠른 사람이 벌써 투자한 곳
예상외로 많은 사람이 민통선 일대에 투자하고 있다는 것에 놀란다. 오랜 기간 군사지역으로 묶여 출입과 개발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비해 땅값이 상당히 저렴하다. 하지만 이곳의 땅은 지역 입지가 가지는 본래의 가치가 있기 때문에 상황이 무르익으면 반드시 빛을 보게 된다.
부동산 투자의 진리
접경지역 투자에 매력을 느낀 사람들은 ‘그럼 어디에 투자해야 하나?’라는 궁금증이 생긴다. 다음 2가지가 투자의 핵심이다.
하나, 과거에 중요했던 지역은 지금도 중요하다.
군사적 측면에서건 경제적, 문화적 측면에서건 ‘과거에 중요했던 지역은 현재에도 중요하다’는 진리는 변함이 없다. 그래서 과거 고구려, 백제, 신라 모두 한강 유역을 손에 넣기 위해 전쟁을 벌였고, 현재도 그 지역은 가장 땅값이 비싼 곳이다.
둘, 땅값은 길을 따라간다.
한 나라의 경제 발전에서 도로는 매우 중요하다. 대외적으로는 주변국과의 무역을 가능하게 하며, 대내적으로는 지방과 중앙을 연결해 주는 소통의 수단이 된다.
조선에는 한양을 중심으로 조선 팔도를 이어주는 6개의 큰길, 지금으로 따지면 고속도로가 있었다. 그중 가장 번성하고 중요했던 도로가 지금의 경의선 라인인 의주대로였다. 이곳은 삼국시대부터 중국의 사신이 왕래하고, 세자책봉을 승인받기 위해 우리나라 대신이 중국으로 가는 길이었으며, 비단, 인삼, 귀금속 등의 조공을 싣고 가는 길이기도 했다.
40∼50대 은퇴예정자에게 접경지역 투자가 최적인 이유 5가지
접경지역의 땅은 큰돈 들이지 않고 일석오조(一石五鳥)를 얻을 수 있는 최고의 투자처다. 지금까지 고생한 인생살이를 아름답고, 품위 있고, 여유롭게 장식할 최상의 기회다.
하나-주말농장 : 파주, 연천, 김포는 서울 수도권에서 그리 멀지 않고 교통도 편해 주말농장으로서 위치가 좋다. 민통선 지역은 군인들이 항상 주둔하고 있어 범죄로부터 안전하고, 공해로부터 자유로운 청정지역이다. 민통선으로 들어서는 순간 달라진 공기를 느끼며 저절로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둘-귀농생활 : 요즘은 농촌에 집을 두고 살면서 도시로 출근하거나 도시에서 살면서 주말마다 농촌으로 내려와 쉬다가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형태의 귀농이나 세컨드하우스 개념의 귀농이 인기다. 이런 도시농민은 실패 확률이 적고 적응하기도 쉬운데, 만약 이런 귀농 생활을 꿈꾼다면 수도권에서 1시간 거리인 민통선 농지보다 좋은 곳은 없다.
셋-세컨드하우스(Second House) : 민통선 농지에는 건축행위가 어렵지만 농막 설치는 가능하다. 그리고 현재는 숙박이 허용되지 않지만 남북 관계가 좋아지면 숙박까지 허용될 것이라 예상한다. 만약 민통선 안에서 숙박하고 싶다면 농지가 아닌 민통선 마을에 세컨드하우스를 얻거나, 민통선 밖 농지에 농막을 설치하면 된다.
넷-투자 : 예·적금은 안전성과 환금성은 좋으나 투자 수익성이 안 좋고, 주식은 환금성과 수익성이 좋으나 원금을 모두 날릴 수 있어 안전성에 문제가 있고, 부동산은 안전성과 수익성은 좋으나 환금성에 취약하다.
그러나 민통선 지역은 원금 대비 2~3배는 기본이고 10배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투자 금액이 많지 않기 때문에 유사시에 팔기도 쉽다. 땅값이 아무리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해도 적어도 내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땅은 그대로 남아 있다. 즉 수익성과 환금성 그리고 안전성 면에서 민통선 부동산 투자만한 것이 없다.
다섯-연금성 소득 : 주택연금과 동일하게 국가에서 운영하는 제도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농지연금’이다. 차이가 있다면 영농 경력 5년 이상, 만 65세 이상의 농민을 대상으로 시행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민통선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농사를 짓던 사람도 나중에 민통선 농지를 구입했을 때 농지연금을 신청할 수 있다.
“돈이 있으면 무조건 휴전선 근방의 DMZ 땅을 사라.
이곳에 땅을 사둔 사람은 앞으로 백만장자가 될 것이다”
― 투자천왕 짐 로저스와의 대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