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도 상처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이들을 위한 책
홀로 상처 가득 안고 사는 당신에게 해답을 주다!
미국의 저명한 상담전문가인 저자는 인간의 내면에 숨어있는 대표적인 방어기제인 ‘좋은 사람 콤플렉스’의 원인과 그 심리학적 해결 방안에 대해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좋은 사람 콤플렉스에 걸린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려고 별별 노력을 다한다. 남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며 남들을 위한 일이라면 뭐든 발 벗고 나서면서도 사람들에게 아쉬운 소리 한 번 하는 법이 없다. 남의 가슴에 상처를 주거나 그에게 화를 내지 않으려고 무던히 애를 쓴다. 또한 아무런 까닭 없이 공격을 당해도 결코 냉정을 잃지 않으며 그럴듯한 ‘권고용’ 덕담을 늘 머릿속에 간직하고 다닌다. 이렇게 무던히도 좋은 사람이 되고자 애쓰는 사람들은 자신의 좋은 면만 외부로 표출하고 나쁜 면은 과도하게 억압한다. 그러나 보니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외부에 드러내지 못하고 오직 남의 시선에 맞춰 끌려다니는 인생을 살아가게 되고, 당연히 내면에는 미처 표출되지 못한 엄청난 양의 분노가 억압된다. 이 억업된 분노가 서서히 삶을 파괴할 가능성이 크다.
이 책은 ‘복잡하고 미래가 불투명하며 갖가지 위험으로 점철된 사회 속에서 생활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9가지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다’라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좋은 사람들이 그들의 습성을 고칠 수 있도록 심리학에 기반해 믿을 만한 이론과 실전 지침을 개발했고, 실제로 세미나와 상담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 이 책을 통해 스트레스가 잦은 생활이나 억누른 감정, 얼굴 붉힐 일을 지레 두려워하는 마음을 다스리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개발한 구체적이면서도 명쾌한 대안들은 그간의 자격지심과 실망감, 그리고 허전한 마음에서 당신을 온전하게 해방시켜줄 것이다. 저자는 진정으로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당당하고 솔직하게 털어놓는 연습을 할 것과 남에게 비쳐지는 나보다 당당하고 솔직한 진짜 나로 살아갈 것을 당부한다. 거절하지 못해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온전한 자기 인생을 결코 살아갈 수 없다. 이 책을 통해 내 안에 웅크리고 있는 나약한 어린아이의 실체를 똑바로 알고, 왜곡된 사고의 틀을 허무는 지혜를 터득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사람이기를 포기해도, 당신은 여전히 좋은 사람이다!
좋은 사람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심리학적 처방전!
저자는 좋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콤플렉스를 총 9개의 장을 통해 제시한다. 가장 먼저 언급하는 2가지 콤플렉스, 즉 ‘완벽해지려는 노력’과 ‘일벌레가 되는 것’은 우리를 지치게 하며 우리 어깨를 짓누른다. 사실 우리가 좋은 행동을 할 때마다 상대방은 우리를 높이 평가하며, 우리의 친절한 행동은 비일비재하게 대접받는다. 그런데 좋은 성품 탓에 생각보다 더 큰 손해와 희생을 감수해야 할 때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다음의 4가지 콤플렉스(속내를 털어놓지 않고, 분노를 억제하며, 논리를 따지거나 선의의 거짓말을 보태는 일)를 가지고 있다 보면, 정서적 측면과의 교류가 단절되므로 정직을 가늠하는 잣대가 이상해질 수도 있다. 상대방과 의사를 소통할 때에는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감정이 ‘친절한 마음씨’와 대립된다면 우리는 다짜고짜 감정부터 질식시킨다. 내면의 두려움 때문에 자신을 인질로 삼아 감정을 느끼지 않는 듯 연기를 하고, 그 결과 소중한 이웃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진정한 친밀감을 느끼지 못한다. 마지막에 소개하는 3가지 콤플렉스(남에게 충고하고, 그를 구제하려 하며, 사별의 아픔에 시달리는 사람을 보호하려는 것)는 상대방의 심기를 되레 건드려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다. 의식적으로는 상대방을 분명히 도와주고 싶어 안달하지만, 실은 좋은 인상을 연출하기 위해 상대방을 제압하려는 마음이 무의식에 깔려있으므로 애당초 먹혀들지 않는 것이다.
이제는 같은 실수를 거듭하지 않아도 된다. 이를 피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이 있으니 말이다. 9가지 콤플렉스를 뒤로 하고 새로운 정체성과 행동 양식을 따른다면 우리는 모두 현재와 미래를 가꿔나갈 수 있다. 따라서 적게나마 경각심을 갖고 노력한다면 과거보다 ‘흠 없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달라져야 한다고 이야기한 것은 ‘착하면 안 된다’는 뜻이 아니라 마음의 중심을 교정하고 행동을 달리하되, 선한 의도와 사회적 규준의 가치는 분명히 밝혀두라는 뜻이다. 다시 말해 좋은 성품과 순수함 사이의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 그러고 싶다면 일단 새로운 안목으로 자신을 보고, 감정을 솔직히 내비치며, 상대방의 자유를 존중하면서 순수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돕는 법을 배워야 한다. 또한 이를 위해서는 내면의 메시지를 바꿔야 하며, 부모님께 반항할 수 있는 배짱도 키워야 할 것이다. 좋은 사람이기를 포기해도, 당신은 여전히 좋은 사람이다!
[책속으로 이어서]
너무 자신만 보호하고, 감정을 억누르며, 하고 싶은 말을 꾹 참는 것은 문제다. 자신의 됨됨이를 충분히 드러내지 못한다면 가까운 사람과도 거리감이 생길 수 있으며, 허탈감은 더욱 가중될 것이다. 허심탄회한 대화는 우리는 상대에게 외모나 객관적인 사실이나 착한 성향을 통해 전달할 수 있는 것, 그 이상을 들려줄 수 있다. 즉 생각과 감정, 심지어 밝히기 꺼림칙한 것도 보여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약점과 두려움도 예외는 아니다. 이를 알아야 우리의 됨됨이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어느 날 10대 아들을 둔 아버지가 찾아왔다. 그는 아들이 대마초를 매매하고 있다는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화를 내면서도 아들과 연락이 두절 될 때면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지 노심초사한다고 했다. 항상 아들에게는 강하고 완벽한 면모를 과시하려고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자신의 명성이 추락할까 봐 겁도 나지만, 무엇보다 아들이 하는 일이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p.118
우리가 누군가를 구조하려는 것은 우리의 자아정체성이 그들의 정체성과 복잡하게 엉켜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조작전이 실패로 돌아가는 날엔 패배감에 주눅이 드는 것이다. 바꿔 말해 중독 성향은 당사자뿐만 아니라 도와주려는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영향은 자신을 독립적인 존재로 바라봄으로써 피할 수 있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다’라는 명제는 각자의 고유한 자아가 없다는 말이 아니다. 사람마다 모두 다른 유전자를 가지고 있듯이 각각의 사람들은 뚜렷한 정체성을 가지게 마련이다. 즉 지나온 발자취가 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으며 성품과 기질, 그리고 의식구조 역시 천차만별이다. 따라서 당신을 규정할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당신뿐이다. 즉 당신은 당신 자신만 책임지면 된다는 이야기다. 중독자에게 무언가를 해주고 싶더라도 관심은 가지되, 그들의 안위를 위해 살아야 한다는 생각은 버리는 편이 나을 것이다. 또한 자신과 타인 간에 경계선을 확실히 그을 줄 알아야 한다. -p.268
바른 자아상을 세우려면 순수한 자아와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수용하고, 내면 깊은 곳에 있는 감정을 의식세계로 끄집어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잠시 여유를 갖고 본능에 귀 기울여야 한다. 혹은 감정을 드러내는 게 익숙하지 않다면, 그때그때의 느낌을 메모해두거나 의식적으로 되뇌어도 좋다. 독립적인 존재가 되려면 자신의 생각이나 아이디어에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과연 그럴 만한지는 지인에게 확인해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지만, 다른 사람들이 당신의 생각에 토를 달거나 이를 조롱할까 두려워 공개하기를 꺼려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제 소신을떳떳이 주장하지 못하거나 자기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조차 모를 때도 있다. 이처럼 자아상을 세우기도 힘들다. 필자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탁월한 아이디어를 끄집어내고 소신을 분명히 밝힐 만한 능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스스로 이를 불신하려는 어리석음이다. 자신을 존중하려면 이성적인 판단력도 신뢰해야 한다.-pp.216∼217
슬픔이란 일이 잘못되거나 우리를 위협할 때 느끼게 되는 고통스런 반응이다. 가족과 사별하거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식을 들었거나, 좋은 직장을 잃었거나, 남에게 거절을 당했을 때 인간은 슬픔에 빠진다.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뜻대로 풀리지 않아 고통이 몸에 배어들면 인생은 슬픔의 파노라마가 된다. 특히 가족이나 지인과 사별한 사람들이 감내해야 할 슬픔이 더 크다. 따라서 비통한 심정을 위로하고 싶다면 어떻게 위로해야 하는지 확실하게 알고 효과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예를 들어 친구의 남편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을 때, 직장 동료의 어머니가 오랜 지병 또는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을 때, 막역한 친구가 아이를 유산해 실의에 빠졌을 때, 아이가 좋아하는 선생님이 세상을 떠났을 때 등의 상황을 매일 부딪치기는 힘들다. 그렇지만 가끔씩 또는 한 번쯤은 일어날 만한 일이기도 하다. 이러한 경우 좋은 사람들은 감수성을 내세워 상대방에게 진정한 위로를 건네고 싶어한다. pp.290∼291
좋은 사람들은 ‘이젠 좀 달라져야겠다’고 다짐하면서도 옛 습관을 버리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걸음마를 처음 배웠을 때 수없이 부딪치고 넘어졌어도 걷기를 포기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필자의 경우 묵은 습관을 버리지 못할 땐 우선 자신을 용서한다. 그러고는 향후 비슷한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미리 방법을 모색한다. 이처럼 성숙한 삶을 살기 위한 도전에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 물론 과오를 통해 시행착오를 거듭하더라도 잘못을 고쳐야 하는 이유와 자기계발을 통해 이상적인 인간형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점을 깨달을 수 있다. 다양한 대안을 자주 떠올려도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아침에 일어나면 굳이 완벽한 사람이 될 필요는 없으며, 내키지 않는 부탁에는 정중히 거절하고, 자신의 일을 무조건 남에게 떠넘기지도 않을 거라고 다짐해보자. 또한 주간 일정을 계획할 땐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원기를 충전할 수 있도록 여유를 만들고, 스케줄도 가급적 균형있게 설계하자. pp.321∼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