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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찾는 사람들 지금 여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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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찾는 사람들 지금 여기에서

  • 김창남외19인
  • |
  • 호미
  • |
  • 2005-10-18 출간
  • |
  • 239페이지
  • |
  • 152 X 223 mm
  • |
  • ISBN 9788988526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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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크린영상으로 만나보는 한 권의 책 이야기

출판사서평




“노찾사”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 「노래를 찾는 사람들, 지금 여기에서」

「노래를 찾는 사람들, 지금 여기에서」는 김창남 외 열아홉 명의 필자가 공동 집필한 노찾사 탄생 20주년을 여는 책이다. 군부 독재 하에서 민주화 운동이 거세었던 1980년대의 시대적 배경과 민중가요 노래패의 대명사인 노찾사의 탄생과 흥망성쇠를 다루는 동시에 우리 나라 노래운동의 발자취와 그 사회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있다.
책은 시인 김정환의 여는 글에 이어, “글보따리 하나, 노래”와 “글보따리 둘, 노래를 찾는 사람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음악평론가 신현준의 맺는 글로 구성되었다.
시인 김정환은 여는 글 “노래, 아름다운 미래의 자리 ― ‘노찾사’ 20년을 맞으며”를 통해 인류 최초의 에너지를 노래와 춤이라 규정하고 우주와 생명 진화의 역사를 함께 한 이 노래를 찾아가는 ‘노찾사’의 노래운동 과정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그에 이어 “글보따리 하나, 노래”에서는 이강숙(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초대 교장)을 비롯해, 전인권(가수), 성석제(소설가) 등 각계각층의 명망 있는 여러 인사들이 쓴 “노래”에 얽힌 글을 묶었다.
“글보따리 둘, 노래를 찾는 사람들”은 노찾사에 몸담았거나 몸담고 있는 사람들 중심의 노찾사에 관한 글 묶음이다. 김창남(성공회대 교수)은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탄생과 사회적 의미”라는 제목으로 80년대 한국 사회와 함께 그 시대를 상징하는 아이콘 노찾사의 지난날을 자신의 경험을 중심으로 돌아본다. 그러면서 그는 386세대와 그와 사회적 운명을 같이한 노찾사를 “고통은 길었고 영광은 짧았다”고 회고한다. 그에 이어, 노찾사 노래의 예술적 산파 역할을 한 문승현과 음악평론가 강헌의 대담, 그리고 김창남, 이영미, 권진원, 이경호, 주철환 등 노찾사의 일원이었거나 동시대인으로서의 연대의식을 느꼈던 사람들이 털어놓는 추억담, 또 현재 노찾사의 대표로 있는 한동헌이 앞으로 노찾사가 나아갈 바를 이야기하는 “다시 노래를 찾으며, 지금 여기에서”가 이어진다.
마지막 맺는 글에서 신현준은 노찾사나 우리 나라의 노래운동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민중가요를 이야기하면서 노래를 부르는 주체들의 세계관을 담은 그래서 저항성을 띤 민중가요의 정체와 역할, 의미를 짚어 본다.
책은 이 외에도 노찾사 연보, 노찾사 대표곡 악보 모음 등이 구성되어 있어 우리 나라 노래운동의 진원지라고 할 수 있는 노찾사의 안팎을 꼼꼼히 챙겨 볼 수 있는 자료집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새로운 노래운동을 위한 노찾사의 결의를 담고 있기도 한 이 책의 대표적인 특징은 20명의 필진들이 참여해 만든 합창과 같은 글 모임이라는 사실이며, 섬세하고 진중하고 밝고 경쾌한 여러 글의 가락들이 ‘협동적’으로 얽혀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 일반인들은 알지 못하고 노찾사의 속사정과 숨겨진 일화들을 읽는 재미가 크거니와 1980년대와 90년대의 사회상, 노찾사의 노래운동과 노찾사 멤버들의 최근 근황 등도 살펴볼 수 있어 1980년대, 90년대를 지나온 사람들에게는 아련한 추억과 함께 노찾사에 대한 그리움을 달랠 수 있다.


찬란하거나 아프거나 그리운 그 시절 이야기

“노찾사”의 노래와 노래운동은 1984년부터 90년대 중반에 이르는 민주화 과정 시기에 민중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어느 시대엔들 꽃이 없고 노래가 없겠습니까마는 우리가 피워냈던 노래의 꽃들은 정녕 피였습니다. 정녕 땀이었습니다. 정의와 평등을 향해 그 뜨겁던 80년대를 정면으로 걸어가던 사람들의 모습들, 그 힘차고 당당한 걸음걸음에 노래 꽃을 놓아드렸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히 행복하겠습니다.”라는 노찾사 한동헌 대표의 말대로 노찾사는 당시의 시대 의식을 갖춘 사람들이 모여 가슴 저린 노래로 어두운 사회를 밝히고자 했던 연행 집단이었다. 1980년대의 중요한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노찾사의 태동에서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 공연, 연우소극장 공연, 각종 지방 순회 공연과 노래운동을 통한 사회 참여 등 노찾사의 성장을 읽을 수 있으며 당시의 공연 모습과 노래 앨범 재킷 등 각종 사진 자료를 만날 수 있다.



「노래를 찾는 사람들, 지금 여기에서」의 장면들

「노래를 찾는 사람들, 지금 여기에서」에서는 노찾사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새벽”에 대한 이야기부터 노찾사 맴버도 알지 못하는 노찾사의 숨겨진 이야기, 김민기, 김광석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짧은 에피소드, 망원동 물난리를 만나 어렵게 마련한 음악 장비들을 잃게 되는 일,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의 성공적인 공연과 준비 과정을 읽을 수 있다. 주철환(전 문화방송 피디, 이화여대 교수) 교수가 방송국 피디 시절에 ‘겪은’ “사계”에 얽힌 무용담(?)과 권진원(가수)의 용감무쌍한 노찾사 합류기 등 노찾사에 얽인 다양한 일화들이 자유로운 형식으로 실려져 있다. “노찾사” 시절을 함께 겪었던 사람들의 회고록과 함께 그 당시의 사회 동향과 노찾사의 활동 등을 볼 수 있는 30 여 장의 사진자료가 실려 있어 노찾사를 아끼는 사람들이나, 궁금해 하지만 노찾사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던 신세대에게 노찾사를 좀더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노찾사 20주년을 기념하는 책 출간과 공연의 의미

「노래를 찾는 사람들, 지금 여기에서」와 <노래를 찾는 사람들 - 아름다운 미래의 혈색>

생명과 지성을 머금은 노래가 자신들의 양식이라 믿는 사람들, 오로지 노래의 불씨를 통해 세상을 다시 밝히고자 하는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노래운동 20년을 정리한 「노래를 찾는 사람들, 지금 여기에서」의 발간과 “노래를 찾는 사람들 - 아름다운 미래의 혈색” 공연을 통해 노찾사는 새로운 활동을 시작했다. 「노래를 찾는 사람들, 지금 여기에서」와 “노래를 찾는 사람들 - 아름다운 미래의 혈색”이라는 행보를 시작으로 노찾사 탄생 20주년을 새로운 노래운동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한동헌 대표의 말은 현재 노찾사를 재구성하고 있는 전 멤버의 의지이기도 하다.


다시, 잔치다! 모두 모여라!

386세대라면 누구나 한번은 따라 불렀을 노래, 혹은 그 세대가 아니더라도 노찾사의 노래 한 곡쯤은 흥얼거릴 줄 안다. 우리 나라 노래운동의 선두주자였던 그들의 노래는 민주화 운동 현장에서 노동 현장에 이르기까지 사랑을 받았고 일반 대중들에게도 그 음악성을 널리 알렸다.
2000년대 이후 노찾사는 댄스그룹 거북이가 “사계”를, 힙합 음악인 MC 스나이퍼가 “솔아 솔아 푸른 솔아”를 리메이크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는다. 그러나 정작 실제 노찾사를 무대나 음반으로 만나지는 못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2, 3집을 묶은 리패키지 음반을 낸 데 이어 이번 공연을 통해 결국 10여년 가까운 겨울잠에서 깨어나게 되었다.
1984년 1집 앨범 “노래를 찾는 사람들 1”출반을 시작으로 1997년 “모음 하나” 음반 출반에 이르기까지 총 일곱의 앨범을 출반한 노찾사가 10월 8일 오후 4시 이화여자 대학교 대강당에서 그들의 대표곡과 새로운 곡을 선보이는 자리를 가졌다. 20주년 기념 공연 “노래를 찾는 사람들 - 아름다운 미래의 혈색”의 작은 불씨가 전국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노찾사는 이 공연을 통해 노래운동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하고 자신들의 노래를 통해 미래에 대한 희망과 열정, 그리고 계층과 계층 간, 세대와 세대 간의 연대 의식을 소망한다는 의지를 다졌다.


목차


머리말/ 다시, 불씨를 놓으며/ 한동헌
노래, 아름다운 미래의 자리/ 김정환

말보따리 하나/ 노래
나에게 노래란 무엇인가/ 이강숙
노래가 없는 세월의 노래들/ 신영복
나와 슈베르트, 그리고 시와 노래의 만남/ 이건용
사계를 듣는 순간, 오!/ 전인권
말이 꽃처럼 피어나는 순간들/ 안치운
꿈인가 놀아 보니 소식이 오네/ 성석제
노래는 나의 힘/ 조효제
말과 글이 맑아져 노래가 되다/ 조용미

말보따리 하나/ 노래를 찾는 사람들
노래를 찾는 사람들, 노래를 찾아 걸어온 길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탄생과 사회적 의미/ 김창남
문승현에게서 듣다/ 노래운동과 노찾사의 역할/ 강헌

찬란하거나 아프거나 그리운 그 시절 이야기
환멸의 팔십년대, 그리고 노찾사/ 김창남
노찾사 멤버들도 잘 모르는 노찾사 이야기/ 이영미
내 오랜 친구 “노찾사”에게 보내는 편지/ 권진원
노스탤지어, 찬란하거나 아프거나/ 강민석
노찾사 공연과 뮤직 비디오/ 이병철
내가 함께한 노찾사/ 이경호
내게 노찾사는 무엇이었더냐?/ 박준흠
그래서 노래를 찾았나요?/ 주철환

다시 노래를 찾으며, 지금 여기에서/ 한동현

민중가요가 한류와 만나(고 헤어지면서)서 새로운 노래를 찾을 수 있을까/ 신현준

부록1/ 노래를 찾는 사람들,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부록2/ 노래를 찾는 사람들이 찾은 노래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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