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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옆의 약자

우리옆의 약자

  • 이수현
  • |
  • 산지니
  • |
  • 2006-03-31 출간
  • |
  • 303페이지
  • |
  • 148 X 210 mm
  • |
  • ISBN 978899565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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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이 책은 2005년 9월부터 <매일노동뉴스>에 매주 연재한 ‘우리 옆의 약자’ 기획기사를 보완해 다시 펴낸 것이다.
이주노동자, 장애인, 미혼모, 희귀, 난치병 환자, 병역거부자, 청소년, 노숙인, 쪽방사람들, 신용불량자, 비정규직 노동자, 영세 어민들, 성소수자, 독거노인, 탈북 새터민까지 이 땅에서 차별받고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소수자들. 저자 이수현은 우리 옆에 살고 있으며 우리가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우리 사회의 소수자들을 찾아 현장취재를 하고, 르뽀 형식으로 글을 담아냈다. 우리 사회 약자와 소수자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일상의 고통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또한 매 꼭지마다 전문가 기고를 통해 문제해결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추천사를 쓴 박노자는 ‘우리 모두 소수자다!’라고 하였다. 지배계급이 사회적 자원을 독점하는 사회에서 피지배 계급의 대다수가 이런저런 측면에서 ‘소수자’의 신세라는 것이다. 비정규직 노동자만 850만 명인 사회에서 우리는 언제 소수자의 처지로 떨어질지 모르는데 우리 사회의 의식은 아직도 그들을 차별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의식이 존재를 배반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일하면서 더욱 가난해지는 신빈곤의 문제가 심각해지고, 빈익빈 부익부가 더 심화되어가고 있는 사회에서 사회적 약자, 소수자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우리 시대 약자와 소수자 문제에 천착하는 것은 진보의 과제이고, 소수자 문제를 외면하고서는 진보를 말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나 혼자 잘 사는 사회가 아닌, 더불어 함께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도 소수자와의 연대는 꼭 필요하다는 것을 이 책은 보여준다.
최근에 소수자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 다행이다. <우리 시대의 소수자 운동/이학사/2005.4>, <편견을 넘어 평등으로/창비/2006.2>, <부서진 미래/삶이 보이는 창/2006/2>, <길에서 만난 세상/우리교육/2006.3> 등이 최근에 출간된 책들이다. 위 책들은 소수자 운동에 대한 당사자(활동가)의 체험, 전문가들의 소수자 운동사 정리에 초점이 맞춰진 책들이라고 한다면 <부서진 미래>는 다양한 비정규직의 문제를 인터뷰 형식으로 정리한 글이다. 반면 <우리 옆의 약자>는 우리 사회 약자와 소수자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일상의 고통을 생생하게 기록한 것이다. 또한 전문가 기고를 통해 문제해결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 차이라고 할 수 있다.
4월 초 하인즈 워드의 방한을 앞두고 이제 영웅 만들기는 그만해야할 때다. 대신 혼혈인, 이주노동자, 기지촌 여성 등 이 땅에서 살고 있는 소수자들에 대해 깊은 이해가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한다. 아울러 4월 20일은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인데 장애인들은 아직도 장차법 제정과 교육권, 이동권을 끊임없이 주장하고 있지만 반향 없는 메아리이기 일쑤다. 이 책을 통하여 우리 옆의 약자에 대한 조금의 관심이라도 기울일 수 있기를 희망한다.


추천의 글 - 박노자
우리 모두 소수자다!

홍세화 선생이 자주 사용하는 말 중에서 한 가지 명언 격의 말이 있다. ‘존재를 배반한 의식’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가 실제로 처해 있는 처지와, 언론 등에 의해서 우리에게 주입되어 결국 당연한 것으로 자리 잡게 되는 의식은 거의 대조적인 위치에 있는 경우가 많다. 소수자 문제는 그 중의 하나다. 우리가 부르주아 언론에서 소수자에 대한 이야기를 접할 때에 이 이야기가 우리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식으로 생각하기가 쉽다. ‘이야기’의 구조 자체가 이미 그렇게 잡혀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도, 그 이야기의 골자는 어디까지는 ‘불법 체류라는 약점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는 저 약자 이방인들을 불쌍히 여겨주자’는 정도 이상으로 잘 나아가지 않는다. 외국인 노동자들을 ‘잠재적인 범죄자’로 여기려는 의식이 외국의 보수 매체에 비해 그나마 약해서 다행인지 모르지만, 악덕 기업주들에게 월급을 체불당하고 착취를 당하는 ‘저들’의 이야기를, 우리가 ‘멀리 있는 저들을 불쌍히 여겨주는’ 마음으로 본다는 것은 우리의 존재와 참 사이 먼 의식이다.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착취는 극단적인 경우지만 사실 외국인의 노동은 신자유주의 체제의 특징인 ‘불안 노동’의 한 종류일 뿐이고 ‘노동 불안화’의 희생자가 누구나 될 수 있다는 것은 지금 여기에서의 우리 존재의 기본적 조건이다. 임금 체불이나 손찌검을 덜 당하고, 월급을 약간 더 받고, 출입국관리사무소로부터 박해 받을 일은 없는 것이 차이라면 차이지만, 사실 대형 마트나 텔레마케팅 회사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한국 여성의 처지는 근본적으로 그 외국인 노동자들과 본질적인 차이가 없다.
이수현의 책이 그리는 대한민국은 잔혹한 것이다. ‘유전무죄 무전유죄’ 정도도 아니고 차라리 ‘유전즉신 무전즉수 (有錢卽神 無錢卽獸)’, 돈이 있으면 인간 이상의, 신과 같은 대접을 받고, 돈이 없으면 인간 이하의, 동물도 못한 대접을 받는 것은 박정희 식 ‘병영 자본주의’를 이은 김대중과 노무현의 신자유주의적 모델의 실체다. “비정규직 노동자 주제에 무슨 연애를 할 수 있느냐”는 한 비정규직의 말을 읽었을 때에 노비들까지도 연애와 결혼을 충분히 할 수 있었던 조선시대의 일상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비정규직을 ‘현대판 천민’이라 부르지만 연애할 생각을 못할 정도로 심신을 파괴시키고 자존심을 망가뜨리는 것은 전근대의 ‘천민 대접’보다 한층 가혹한 것이다.
그런데도 이 책을 읽은 뒤에 절망은 하지 않는다. 이 지옥을 인간이 살 만한 곳으로 바꾸기 위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연대하고 투쟁하고 자신과 사회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이 이야기를 읽으면 읽을수록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다는 생각이 생긴다. 1987년의 대투쟁은 결국 노동자에 대한 철저한 배제를 기반으로 했던 개발 독재 모델을 무덤으로 보내고 대자적 계급으로서의 한국 노동 계급의 탄생을 알리지 않았던가? 결국 언제인가 가까운 미래에 김대중과 노무현의 신자유주의도 노동자의 대투쟁으로 조각이 날 것을, 이 책을 읽고 믿게 되는 바이다.


목차


추천사
들어가는 말

1장. 하인스 워드와 토비 도슨, 그리고 단일민족의 신화
이주노동자와 그 아들, 딸들의 소박한 꿈
이주노동자 활동가들이 꿈꾸는 세상
양육과 입양 사이 흔들리는 미혼모들

2장. 누구라도 장애인이 될 수 있다
차별금지법 제정 외치는 장애인들
노동하는 장애인들의 인간다운 삶을 위하여
시설을 거부하는 중증장애인들

3장. 사회적 약자, 소수자들 이야기
종교·양심적 사유의 병역거부자들
이 땅에서 성소수자로 살아가기
고통 속에 살아가는 희귀, 난치병 환자들
늙고 병든 것만도 서러운 독거노인들의 삶
학습 노동에 시달리는 우리 청소년들

4장. 주거의 소외, 끝없이 쫓겨나는 삶
빈 집 점거에 나선 노숙인들의 반란
소외된 사람들의 마지막 거처, 쪽방
충남지역 부도 임대아파트를 가다

5장. 유전무죄, 무전유죄
생활고 때문에 자살하는 사람들
목사, 불교신자의 신용불량 탈출기
파산, 면책 여성들 이야기

6장. 비정규직 노동자, 어민의 삶
이 땅에서 비정규직 맞벌이 부부로 산다는 것은
울산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찾아
부산 중소영세사업장 노조탄압, 고용불안에 시름
어선 빼앗긴 부산남항 중소어민들
삼천포항 영세어민들의 시름과 좌절

7장. 탈북 새터민 이야기
새터민 수용도 못하면서 통일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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