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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로스코(Mark Rothko)

마크 로스코(Mark Rothko)

  • 아니코엔솔랄
  • |
  • 다빈치
  • |
  • 2015-03-21 출간
  • |
  • 304페이지
  • |
  • 152 X 225 X 24 mm /573g
  • |
  • ISBN 9791155100318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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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로스코의 작품에서 부유하는 은근한 빛의 수평선은 멀리 떨어져 있는 완전한 현존을 감추고 있는 것 같다. 그것을 우리는 직감으로 알 수 있을 뿐 결코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 이 무한하며 빛나는 빈 공간은 이성을 초월한 숭고함으로 우리를 이끌어준다. 우리는 오직 그 빛나는 심연에 모든 것을 내맡길 수 있을 뿐이다.”
로버트 로젠블럼, ‘숭고한 추상’ 중에서

■ 20세기 최고의 추상 미술가, 마크 로스코

묵직한 색이 번져나가는 거대한 캔버스가 벽을 채운다. 묘사적인 형상은 완전히 사라지고 색 자체의 존재감이 깊은 울림으로 전해온다. 기쁨과 슬픔, 희망과 절망의 감정이 넘쳐나 주위를 물들인다. 20세기 추상 미술의 정점을 찍은 마크 로스코의 이러한 화면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신간 『마크 로스코』의 저자 아니 코엔 솔랄은 그 근원을 ‘유대인 이민자’로서의 마크 로스코에서 찾는다. 저자는 문학과 역사를 전공한 프랑스 석학으로 한때 주미 프랑스 대사관의 문화담당관으로 일하며 근현대 미국 미술사를 짚어보는 탁월한 저서들을 집필했다. 그가 최근에 발표한 마크 로스코의 전기는 한 화가의 일대기이면서 동시에 미국 미술이 세계를 재패하기까지의 성장기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뉴욕이 세계 미술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과정을 유럽에서 날아온 씨앗이 새로운 땅에서 발아해 꽃피는 것이라고 봤을 때, 마크 로스코는 이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제정 러시아에서 태어난 유대인 마크 로스코는 미국으로 건너와 실패와 좌절을 딛고 미국을 대표하는 예술가로 우뚝 섰으나 그의 내면을 가득 채운 우울함을 이기지 못해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저자는 그가 태어난 제정 러시아 드빈스크에서 출발해 학창 시절을 보낸 오리건 주의 포틀랜드, 예일대 시절, 예술가로서의 삶이 시작된 뉴욕 등을 차근차근 따라가며 로스코의 삶을 쫓는다. 여기에는 어린 로스코에게 영향을 미친 부모와 형제자매, 친척들에 대한 자료를 비롯해 예민한 청소년기 로스코의 성향과 고민을 알려주는 글, 비평가와 미술 전문 기자들의 글, 그와 친분을 나눈 동료 화가, 큐레이터, 컬렉터 등과 나눈 편지, 그리고 아버지가 남긴 엄청난 유산을 어느 날 갑자기 물려받게 되어 힘겨운 날들을 보낸 로스코의 아들과 딸의 인터뷰 등 방대한 참고문헌이 그물처럼 촘촘히 바탕을 이루고 있다. 이로써 로스코라는 개인의 일생을 통해 양차 세계 대전이라는 암울한 시대를 딛고 문화·경제적인 번영을 이룩해가는 미국 사회를 들여다볼 수 있는 한편, 그 사회가 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고 성공의 기회를 마련해주었는지 살펴볼 수 있다.

■ 전후 현대 미술의 중심지가 된 뉴욕, 그리고 로스코

마크 로스코는 스무 살 무렵 처음 예술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 전까지 그는 주로 글로써 자신의 생각을 펼치고 전했다. “나는 영어로 말할 줄 모릅니다”라고 적힌 팻말을 목에 걸고 미국에 도착한 열 살짜리 소년이 앵글로 색슨계 미국 사회에 쉽게 받아들여질 리 없었다. 글자를 깨우치자마자 정통 유대교 교육으로 단련되고 명석한 두뇌와 자질을 갖춘 그는 자신의 목소리가 통하지 않는 시대와 분위기에서 울분을 삼키며 좌절했다. 이러한 때 로스코는 예술을 만났다. 그는 예술 언어로 표현하는 방법을 익혔고, 예술은 그를 미국 사회 중심부로 진입하게 해주었다. 예술 덕분에 로스코는 유대계 미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었으며, 뉴욕에는 훌륭한 본보기가 되고 자극을 주는 수많은 유럽 출신의 유대계 예술가, 컬렉터, 비평가들이 존재했다. 유럽에서 이주해온 이들이 선두에 선 후 미국에서는 급성장한 정치, 경제력을 바탕으로 ‘미국적’인 예술을 확립하려는 노력이 이어졌다. 바야흐로 예술의 불모지이던 미국은 두 번의 전쟁을 겪으며 피폐해진 유럽을 딛고 세계무대를 장악했고, 그 1세대 선구자가 마크 로스코로 대표되는 추상 미술가들이었다.

■ 슬픔과 절망, 비극의 감정을 ‘색’으로 물들이다

19세기 말 이후 유대인 박해가 격해지며 학살로 이어지자 유럽의 유대인들은 생사를 걸고 고향을 떠나 낯선 땅에 정착했다. 어린 로스코는 자아가 형성되던 시기에 이런 이방인의 삶을 시작해, 한창 예민한 사춘기 시절에는 새로운 정착지에서도 계속된 유대인 차별과 자신의 뿌리가 있는 유럽에서 시작된 암울한 전쟁의 기운을 버텨나가야 했다. 화가로서 성숙해가며 자신만의 언어를 확립하던 때 유럽에서 날아든 대대적인 유대인 학살과 참혹한 전쟁 소식은 비록 물리적으로 전쟁터와 떨어져 있음에도 유대인 로스코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다. 신화 주제, 초현실주의, 부유하는 멀티폼 그림을 거쳐 1940년대 말에 완성된 로스코의 색 면 추상은 이러한 배경에서 나온 것이다. 그가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한 슬픔과 비극, 좌절과 파멸, 때로는 황홀경이 지극히 절제된 언어로, 즉 몇몇 선, 모서리가 번져나가는 사각형, 강렬한 색 면의 배열로 압축되어 추출된 것이다. 구체적인 형상을 색의 깊이와 번짐, 울림으로 덮어버림으로써 로스코의 화면은 시대, 민족, 국가를 초월한 보편적인 힘을 지니게 되었고, 작품을 마주하는 관람객의 내면으로 직접 침투해 격렬한 감정이입과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인간은 눈앞에서 포탄이 터지고 불길이 치솟는 전쟁이 아니더라도 그만큼 슬프고 비극적인 절망의 순간을 겪으며 아파하고 체념하고 또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며 일평생 살아간다. 개인적이든 사회와 국가, 민족, 시대의 차원이든, 기쁨이나 희망과 더불어 존재하는 좌절과 울분, 불행을 다독이며 살아가야 한다. 로스코의 작품은 인간의 이러한 기본 감정에 말을 건네고 어루만진다. 로스코라는 한 개인의 슬픔이 우리 각자의 그것을 대변하며 마주하게 한다. 이러한 경험으로 나의 우울함과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정을 찾을 수도, 부정적인 감정들을 오히려 더 깊이 묻어버릴 수도 있는데, 이런 계기를 마련해주는 것이 ‘예술’의 근본적인 역할일 것이다. 로스코의 작품은 ‘추상 미술’이라는 한 사조에 갇혀 있지 않다. 모든 것을 초월한 보편성으로 언제 어디에 사는 누구에게나 다가갈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마크 로스코의 위대함이다.


목차


작가 노트

01 카리스마 넘치는 야코프 로트코비치, 제국의 유대인 1903-1913
02 오리건 주 포틀랜드의 근면한 학생 1913-1921
03 혼돈의 시절 1921-1928
04 마커스 로스코위츠의 변신 1928-1940
05 새로운 황금시대를 찾아서 1940-1944
06 초현실주의와 추상 사이에서 1944-1947
07 절대적 추상을 향하여 1947-1949
08 저항적인 화가들과 함께한 선구자 1949-1953
09 전위적인 유대인 화가, 그리고 분산의 여행 1954-1958
10 호화로운 고층 건물에서 중세 예배당까지, 첫 번째 영국 방문 1958-1960
11 실험, 인정, 고뇌의 세월, 두 번째 영국 방문 1960-1964
12 오랫동안 고대하던 예배당, 속죄의 희생 1964-1970
에필로그

후주
참고문헌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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