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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까불어보겠습니다

한번 까불어보겠습니다

  • 김종현
  • |
  • |
  • 2018-09-10 출간
  • |
  • 280페이지
  • |
  • 128 X 188 mm
  • |
  • ISBN 979115816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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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싫은데요, 까불고 싶은데요
매 순간 "나"로 살아가야 하니까

우리는 매 순간을 얼마나 "나"로서 살아가고 있을까? 선택하고 싶은 것들을 스스로 선택하고,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며, 나로서 잘 살아가고 있는가. 부끄럽게도 어쭙잖게도 "그러지 못한 손?" 하면 저 멀리서 김종현 그가 손을 번쩍 들고 한달음에 뛰어올 것이다. 억울함을 토로하면서. 그렇게 살아온 건 온전히 자신 뜻이 아니었다고, 눈치도 보이고 신경쓰이는 것도 있었고 남들 걸음에 맞추며 걸었던 거라고. 이제는 이 사회에 결코 잘 묻어가며 살고 싶지 않다고, 싫다고, 까불겠다며 마치 절교 선언이라도 하는 듯하다.
먼저, 그는 “왜요?” 하고 질문한다. 이를 테면 이름 나이 직업을 언급하지 않으면 어색해지는 자기소개에 대해, 결혼식에서의 신랑 신부의 입장에 대해, “신랑 ×××군은 신부 ×××양을 아내로 맞아 평생 아끼고 사랑할 것을 다짐합니까?” “네!” 같은 정확하지 않은 표현들에 대해.
그리고 “싫은데요” 하고 답한다. (여기서 포인트는 “오늘 날이 덥네요”, “커피 향이 좋은데요”의 뉘앙스로 산뜻하게) 과할 필요 없이, 솔직함을 내비치면서. 이를 테면 (너무 많으니 들숨 한번 크게 쉬고 읽자) 가족사진을 찍을 때에 프레임 속에 정해져 있는 표정과 자세들에 대해, 제삿날 어머니들의 모습에 대해, 가족모임 때에 빠짐없이 어린 조카에게 시켜대는 춤과 노래에 대해, 책을 많이 읽으라는 조언에 대해, 인사랍시고 “장가가야지” 하며 말을 건네는 아주머니에게, 책방에 대뜸 찾아와 이러쿵저러쿵 잔소리를 늘어놓는 꼰대들에게…….
언제까지 이런 일들을 그저 침묵하고 웃어 넘겨야 하는가. 물음을 던지지 않을 수 없는 이 모든 일들에 “왜요? 싫은데요”라 말하고, 고민하자. 이 의아함을 스스로 무시할 순 없으니 한번 까불어주겠다는 듯이.
그는 항상 ‘나’로서 어떤 말을 할 수 있고 어떤 것들을 선택할 수 있는지 명심한다. ‘나’의 지금 모습이 스스로 가장 원하는 모습이기를 기대한다. 지금 하는 책방 일이 지금 가장 재미있어서 선택한 것이고, 지금 만나는 애인은 지금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기를 기대한다.
다시 돌아오지 않는 ‘현재’에 집중하며 그는 『한번 까불어보겠습니다』를 펴낸다. 이 책이 누군가의 다가올 ‘현재’를 조금 더 실감나게 해준다면 그는 그의 흘러간 ‘현재’들을 기꺼이 바친 의미가 있겠다고 말한다. 그가 세상에 던지는 일침과 생각들에 공감한다면 함께 산뜻하게 까불어보며, 즐거울 수 있기를 바란다.

그를 잘 알고 그의 공간을 즐기는 이들의 솔직한 한마디!
★ 빠져든다. ‘자발적 거지’의 B급 자뻑.
★ 양파 같은 사람? 이번엔 에세이까지 낸다니? 멋짐 +1 추가하셨습니다.
★ 자기계발서 혹은 청소년 권장도서보다 불온서적이 땡긴다면, 이 책을 집어들고 카운터로 직진하라.
★ 착하진 않지만 좋은 사람, 친절하진 않지 만 (알고 보면 꽤!) 따뜻한 사람, 뚜렷한 생각과 취향이 있으나 쓸데없는 아집은 없는 열려 있는 사람.
★ 쉼 없이 돌아가는 세상의 톱니바퀴에도 이렇게 모서리가 깎이지 않는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야. 우리가 더 둥글어지지 않아도 되는 공간이 있어 다행이야.
★ 절실함과 노력만을 요구하는 이 사회에서 “집어치워!”를 외치는 진정한 안티 히어로! 그가 던지는 질문들은 손석희보다 날카롭고 찰스 부코스키만큼 강렬하다!!
★“전 낯가려요” 하는 사람들이 처음 만나 가장 수다스러워지는 이곳!
★ 바라만 보고 있어도 한심한 우리 아들. _저자 어머니
★ 헬조선에서 이렇게 두 다리 뻗고 잘 자는 사람 처음 봤다. 이렇게 안 질리는 애인도 처음이야. _저자 애인
★ 이 작가, 좀 까불 줄 아네? _이 책 에디터


목차


프롤로그
드디어 올 것이 왔다!

더이상 속지 않겠다
책방, 일단 열고 보자
내 멋대로 만든 공간
51 대 49
‘싫어요’라는 말을 좋아한다
책방을 시작하면서 세워둔 원칙
주인장의 일기 / 염치 장사에 대하여
나는 실존주의자로소이다
주인장의 일기 / 봄날의 요양원 블루스
착하지 않아
이 세상은 지옥이다
주인장의 일기 / 눈 오는 날의 아침 단상
숨구멍 같은 공간의 시작
SNS 셀럽 주인장의 탄생
솔직함에 대하여
불꽃같은 삶을 좋아한다
자발적 거지 주인장 1
자발적 거지 주인장 2
예쁜 쓰레기를 팔아 예쁜 쓰레기를 산다
주인장의 일기 / 조지 해리슨과 주인장
책방을 통해 만난 사람들
여행 좋아하세요?
행복하세요?
껍데기 인맥은 이제 그만
정확한 말하기
책방 일일지기를 모집합니다
가족이랑 사세요?
가족사진의 허구
가족에 대하여 1
가족에 대하여 2
나의 가족, 애인의 가족
우리 책방의 자기소개법
주인장의 일기 / 새해 아침 단상
시간 부자로 사는 법
주인장의 일기 / 오늘 시간 돼? 그냥 얼굴 볼까 해서
독서 = 대화
텔레비전을 싫어한다

물음을 참는 우리에게
나는 왜 물음을 던지는가
두 사람을 사랑하면 안 되나
주인장의 일기 / 제일 좋은 것
금기에 대하여
감정이란 무엇인가
힐링에 대하여
남사스러움에 대하여
나는 무신론자다
주인장의 일기 / 지금, 여기, 살아 있음
음식 유감
주인장의 일기 / 어느 여름밤 단상
술 예찬
나는 섹스를 좋아한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 그래서 뭐?
멘토는 가라
그냥, 하지 마

에필로그
흘러가는 ‘현재’를 느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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