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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메시스

네메시스

  • 필립 로스
  • |
  • 문학동네
  • |
  • 2015-05-29 출간
  • |
  • 288페이지
  • |
  • ISBN 9788954636261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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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폭염의 뉴어크 009
2 인디언 힐 143
3 재회 239

감사의 말 281
옮긴이의 말 283

도서소개

한국 독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단어 ‘네메시스Nemesis’의 사전적 의미는 ‘천벌’ 또는 ‘복수의 여신’이다. 필립 로스는 한 인터뷰에서 ‘네메시스’의 의미를 “운명, 불운, 어떤 이를 골라 희생자로 만드는 극복할 수 없는 힘”이라고 직접 설명한 바 있다. 『네메시스』는 필립 로스의 마지막 작품이다. 그가 그것을 예견하고 있었든 아니든, 한 명의 대가가 작가로서의 삶을 마무리하며 심취한 문제들이 무엇인지 엿보는 것은 독자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할 것이다.
현대문학의 살아 있는 전설,
절필을 선언한 필립 로스의 마지막 작품!

“죽은 자들의 무덤에까지 가닿는, 문학과 인생에 대한 마스터클래스.”
_가디언

모두가 입을 모아 “이제 노벨문학상만 받으면 된다”고 말할 정도로, 필립 로스는 작가에게 허락된 거의 모든 것을 성취한 작가다. 1959년 『굿바이, 콜럼버스』로 데뷔해 50여 년간 서른한 권의 작품을 발표했고, 퓰리처상, 전미도서상,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펜/포크너 상, 펜/나보코프 상, 펜/솔 벨로 상, 미국 예술문학아카데미 골드 메달, 맨부커 인터내셔널 상 등을 수상했다. 발표하는 작품마다 꾸준히 주목을 받아온데다 열렬한 논쟁의 한복판에 서는 일도 여러 차례 있었으니, 어쩌면 그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작가 중 하나인지도 모르겠다.
그런 그가 지난 2012년 돌연 절필을 선언했다. “저는 다 끝냈습니다. 『네메시스』가 제 마지막 책이 될 겁니다.” 필립 로스답게 간결하고 단호한 선언이었고, 이 말은 이후 번복되지 않았다. 그리고 이제,『네메시스』(2010)는 우리가 읽을 수 있는 필립 로스의 마지막 소설이 되었다.

불운, 쓸데없는 죄책감, 그리고 잘못된 선택
운명과 화해하지 못하고 스스로를 벌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

1944년 여름의 뉴어크. 주인공은 스물세 살의 ‘놀이터 감독’ 버키 캔터다. 키는 작지만 몸이 다부지고 운동신경이 뛰어난 버키는, 자신도 전장으로 가겠다는 오랜 꿈이 시력 탓에 좌절되자 크게 낙담한다. 또래들이 전쟁터에 나가 있는 동안 버키는 놀이터에서 아이들을 돌본다. 버키 자신은 그 사실에 죄책감과 수치심을 느끼지만, 놀이터 아이들에게 친절하고 늠름하고 확신에 찬 버키 선생님은 선망의 대상이다.
그러던 중 폴리오 유행병이 뉴어크 전역을 장악한다. 아직 폴리오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던 시절, 아이들이 하나둘 폴리오에 감염돼 병원에 실려가고, 몸이 마비되거나 목숨을 잃는다. 도시 전체가 불안과 공포에 전염된다. 남은 아이들을 의연하게 돌보던 버키도 혼란과 두려움을 느낀다.
방학 동안 포코노 산맥의 인디언 힐 유대인 소년 소녀 캠프에 교사로 가 있던 버키의 여자친구 마샤는 뉴어크에 있는 버키가 폴리오에 걸릴까 걱정하며, 놀이터 감독을 그만두고 인디언 힐에 오라고 버키를 설득한다. 아이들을 두고 떠날 수 없다고 고집을 피우던 버키는 마샤 아버지와의 대화 도중 충동적으로 인디언 힐 행을 결심하고 마샤에게 청혼까지 한다.
그러나 포코노 산맥에 도착한 그는 이내 격렬한 죄책감에 시달리기 시작한다.

그는 이미 심각한 실수를 했다. 경솔하게 공포에 굴복했으며, 그가 있는 곳에 머물며 할 일을 하는 것이 유일한 의무인 상황에서 공포에 사로잡혀 아이들을 배반하고 자신을 배반했다. 마샤가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를 뉴어크에서 구출하려고 하는 바람에 어리석게도 자신을 훼손했다. 여기에 있는 아이들은 그가 없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여기는 전쟁 지대가 아니었다. 인디언 힐은 그가 필요하지 않은 곳이었다. (본문 178쪽)

뉴어크에서 죽은 다른 아이들의 소식과 전쟁터에서 죽은 친구의 소식이 들려오는 가운데 버키는, 운명의 가혹한 장난을 제지하지 않고 허용해버리는 신의 성품에 문제를 제기한다. 그리고 신을 향한 그의 분노는 뉴어크에서 홀로 탈출한 자신에 대한 지독한 자책과 자기 삶에 내리는 가혹한 형벌로 이어지기 시작한다.

“왜 하느님이 앨런 마이클스의 부모의 기도에는 응답하지 않았을까? 그분들도 틀림없이 기도를 했을 텐데. 허비 스타인마크의 부모도 틀림없이 기도를 했을 텐데. 그 사람들 다 좋은 사람들이야. 선량한 유대인들이야. 왜 하느님이 그분들을 위해서는 개입하지 않았을까? 왜 하느님이 그분들의 자식은 구하지 않았을까?” (본문 172∼173쪽)

(…) 비극이라는 것, 그것을 그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는 비극을 죄로 바꾸어야만 했다. 벌어진 일에서 필연성을 찾아야만 했다. 유행병이 생겼고 그에게는 그것을 설명할 이유가 필요하다. 그는 왜냐고 물어야만 한다. 왜? 왜? 그것이 의미 없고, 우연이고, 터무니없고, 비극적이라는 말로는 만족하지 못한다. 그것이 급격히 증식하는 바이러스라는 말로는 만족하지 못한다. 대신 그는, 이 순교자는, 왜에 미친 이 사람은 필사적으로 더 깊은 원인을 찾으며, 그 왜를 하느님이나 그 자신 안에서 발견하거나, 아니면 신비하게도, 불가사의하게도, 그 둘이 무시무시하게 합쳐져 생겨난 단일한 파괴자에게서 찾는다. (본문 266쪽)

“자신에게 맞서지 마세요. 지금 이대로도 세상에는 잔인한 일이 흘러넘쳐요.
자신을 희생양으로 만들어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들지 말라고요.”

한국 독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단어 ‘네메시스Nemesis’의 사전적 의미는 ‘천벌’ 또는 ‘복수의 여신’이다. 필립 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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