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그에게 완벽한 재앙이었다, 그리고 그녀에게도
이 이야기는 감당할 수 없는 헌신에 대한 날카로운 정산이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를 뛰어넘는 파격!
영국 문학의 제왕 줄리언 반스가 쓴
단 하나의 연애소설
★★★ 맨부커상 수상작가
★★★ 아마존 이달의 책
★★★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사랑을 더 하고 더 괴로워하겠는가,
아니면 사랑을 덜 하고 덜 괴로워하겠는가?
그게 유일한 진짜 질문이다,
라고 나는, 결국, 생각한다”
때론 격렬하게, 때론 냉철하게 되짚는
사랑의 시작과 끝에 대한 깊고 서늘한 통찰
2011년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영국 문학의 제왕 줄리언 반스의 신작 장편소설. 막 어른이 되려 하는 19세 청년과 오래 전부터 어른이었던 48세의 여자, 그들이 나눈 순수하고도 아름다운, 깊은 슬픔과 심오한 진실을 관통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우리 대부분은 할 이야기가 오직 하나밖에 없다. 우리 삶에서 오직 한 가지 일만 일어난다는 뜻은 아니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건이 있고, 우리는 그것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이야기로 바꾸어 놓는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오직 하나, 최종적으로 이야기할 가치가 있는 것은 오직 하나뿐이다. 이건 내 이야기다. -본문 중에서
1960년대 초 열아홉 살의 대학생 폴은 여름 방학을 보내기 위해 런던 교외의 본가로 돌아온다. 어머니의 권유로 테니스클럽에 참가하게 된 폴은 파트너로 수전 매클라우드를 만난다. 자신감 넘치고 위트 가득한 그녀는 마흔여덟 살로 그의 두 배나 나이를 먹었고, 폴과 비슷한 나이의 두 딸이 있는 결혼한 여자다. 그녀는 그에게 훌륭한 테니스 파트너이자, 가장 이야기가 잘 통하는, 영국 중산층의 허울 좋은 가식을 함께 비웃을 수 있는 단 한 명의 특별한 사람으로 보였다. 폴은 급속도로 수전에게 빠져들고, 수전 또한 폴에게 깊은 애정을 느끼게 된다. 폴은 수전의 남편이 그녀에게 수시로 폭력을 행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녀를 구해내고자 한다. 수전이 모아둔 자금으로 두 사람은 런던에 집을 구해 떠나기에 이른다.
두 사람만의 세상, 그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고 해가 거듭되며 서서히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수전은 혼란스러워하며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에 빠지고, 폴은 자신과 함께하면서도 행복하기보다는 점점 더 고통 속에 빠지는 그녀를 지켜보며 사랑이라는 것의 의미가 무엇일지 이해하기 위해 내내 고투한다. 이 이야기는 폴이 자신의 강렬했던 단 하나의 기억, 온 인생을 뒤흔든 첫사랑의 기억을 되짚어가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폴은 어떻게 그들이 사랑에 빠졌는지, 어떻게 그가 교외 중산층의 보장된 미래를 내던지고 그녀가 의미 없는 결혼 생활에서 벗어나 두 사람이 함께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식으로 서서히 두 사람이 돌이킬 수 없는 거리까지 멀어지게 되었는지 그 자신이 가진 단 하나의 이야기를 우리 앞에 내어놓으며, 우리 삶을 깊게 관통한 사랑, 각자의 단 하나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