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초판 출간 후 여러 독자들에게 꾸준히 애독되어 온 지 삼십여 년 만에 새롭게 선보인 것으로, 예술가를 만나 이야기 나눈 뒤, 그들의 작업과 철학을 아름다운 언어로 풀어낸 작가 강석경의 ‘예술가 탐구록’이다. 화가 장욱진, 건축가 김중업, 시인 김종삼, 조각가 최종태, 전통무용가 이매방 등, 이들은 속세에서 비켜나 고독하게 자기세계를 추구하면서 시대의 정신적 보루와도 같은 빛나는 작업을 남긴 지난 시대 또는 현 시대의 대표적인 예술가들이다.
개정증보판에는 새로 꾸민 표지와 기존에 수록됐던 열네 명의 예술가에 더불어 연극배우 백성희를 추가로 수록했다. 이 책에 실린 열다섯 명의 예술가는 이제 대부분 우리의 곁을 떠나갔다. 당시 그들이 들려준 생생한 육성을 통해, 한 시대의 대표적 예술가들과 재회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선사하는 동시에 예술가들의 잠언과 금언 들을 재발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