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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 넘어서기

세계문학 넘어서기

  • 이명재
  • |
  • 문학세계사
  • |
  • 2018-09-01 출간
  • |
  • 304페이지
  • |
  • 153 X 225 X 19 mm /457g
  • |
  • ISBN 9788970758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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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2. 한국문인과 외국작가를 대비한 주요 항목별 내용

―한강의 『채식주의자』, 『흰』 읽기 담론, 본문 중에서

한강의『채식주의자』가 2016년 맨부커 인터내셔널문학상에 뽑힌데 이어 2018년에도 역시 한강의 문제작인 『흰』으로 위와 같은 상을 수상한 것이다.
사실 세계 최고의 영예로 빛나는 노벨문학상에 버금가는 맨부커 국제부문상의 잇따른 우리 작가 수상은 여러 해 동안 늦가을의 노벨문학상 발표에서 실망만을 맛보았던 우리에게 크게 고무될 일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다음에 살펴볼 엘리스 먼로나 가즈오 이시구로보다 수 십 년 젊은 나이에 맨부커 문학상을 수상한 수년 후에 노벨문학상의 주인공이 된 사실도 참고가 된다. .

제목에서 산문적 성향을 띈 『채식주의자』 연작을 통한 장편은 여러모로 실험적이고 시적 수필적 혼합 문체인 중단편 분량의『흰』과는 대조적이다.『채식주의자』시리즈가 억센 가정문화와 사회관습에 의한 파괴적 광기나 폭력의 실상과 후유증을 고발한 것이라면 「흰」은 가장 원초적이고 여린 생명의 존엄을 기리며 사랑으로 영혼을 부활시키는 소설미학이다. 강보 배내옷 눈 소금 수의 은하수 등, 흩어진 채 흐르는 가장 순수한 이미지들을 퍼즐맞추기식으로 빚어낸 진주의 미학 성과를 우리는 이 작품과 함께 더 새롭게 만난다.
특히 이 작품『흰』에 두드러지게 나타난 한강의 실험적인 새 소설쓰기 특성들은 여러 면에서 중요하게 다가든다. (설명 본문)

1) 탈장르적인 하이브리드 소설
2) 글쓰기 과정과 자신의 삶을 담은 메타소설
3) 옴리버스 형식의 모자이크
4) 이미지가 선명한 소설
5) 간절한 걸 호흡대로 쓴 문체

―「가즈오 이시구로의 문학탐색」 중에서

2017년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일본계 영국인인 가즈오 이시구로와 그의 작품세계를 개괄해서 살펴보았다. 특히 음악에 조예가 깊은 작가로서 스스로 세계적인 재즈 보컬팀의 전속 작사가로 활동하는 이시구로가 일본 미술 분야에도 천착해서 펴 보인 예술가소설들도 들었다.
또한 이시구로는 런던의 품격 있는 요식업 집에서 자아를 잃고 종사하는 현대인의 모습이나 복제인간이나 몽환적인 SF성향을 곁들인 미스터리풍의 미래소설도 다양하게 모색하는 면을 알아보았다.

아울러 그보다는 12년 젊은 1.5세대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영어로 창작 활동을 하는 이창래 경우와도 대비해서 접근해 보았다. 같은 동양계 출신 작가 처지로 영어권 문단에서 창작 활동을 펴는 엘리트 작가로서 문학의식이나 창작 태도와 직결되는 사안이다.
이런 문제는 동양계 출신 작가에 있어서 영미 사회 속의 자기 정체성 문제 등은 소설의 제재나 사건 및 문체 등에 앞서 선결요건이기에 국제화시대의 바람직한 문학 모색에 좋은 지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엘리스 먼로의 삶과 문학」 중에서

스웨덴 한림원은 2013년 10월 10일, 그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앨리스 먼로(Alice Ann Munro)로 발표하였다. 노벨상이 시행된 1901년 이래 캐나다 국적의 문인에게는 처음이며 세계대전 중 몇 년의 휴지기를 제외하고 110여년의 전통을 지닌 노벨문학상에서 여성으로는 13번째 수상자이다.
더욱이 이번에는 ‘캐나다의 안톤 체홉’으로 지칭되는 앨리스 먼로에게 맨 처음으로 단편소설 분야에 시상된다는 점에서 특이하다.

먼로의 소설은 단편서사를 통한 자전적인 삶의 서사에 서민들의 애환이나 인정과 남다른 감성적 후각 묘사가 특색이다. 여기서 문득 앨리스 먼로 작가와 수년전 작고한 박완서 작가가 나란히 환하게 웃는 사진영상으로 떠오른다.
서로 동갑일 뿐 아니라 늦깎이 등단에 아기자기한 서민여성들의 애환을 즐겨 써온 이야기꾼인데다 가냘픈 얼굴까지 닮아서일까. 그럼에도 노벨상과의 인연에서 두 작가는 너무나 남남이다.

― 「심연수 시인 탄생 100주년에」

2000년 봄과 여름철, 두만강 건너 중국 연변 조선족 자치주에서는 새천년 문화의 화두처럼 연일 새로운 항일 시인 출현과 유고작품 소개로 달아오르고 있었다. 그것은 선구자의 땅인 용정시 한 조선족 집 마당 밑의 항아리 속에서 자선시집 등 8권의 창작노트와 원고묶음을 포함한 일기장, 편지 철 등의 육필원고들을 발굴해냈기 때문이었다. 이 원고들은 1945년 해방을 일주일 앞둔 긴박한 정세 하에서 영안현에 소재한 소학교 교편을 잡다가 강제징집을 피해 용정 집으로 오는 도중 왕청현 춘양진에서 일제 앞잡이 총에 희생된 심연수 시인을 환생시켰다.

심연수(沈連洙, 1918. 5. 20~1945. 8. 8.)는 모름지기 일제 말엽 한국 민족문학을 지켜오다가 끝내 이국에서 숨진 윤동주와 더불어 항일 민족시인의 반열에 우뚝 선다. 더욱이 민족수난의 삶과 항일적인 작품 실적 등에서 그는 결코 윤동주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일제말의 한글문학을 지켜온 쌍벽이었다.
심연수는 특히 일제 강점하의 암흑기 민족문학의 불씨가 사그라져 가던 한반도 문학을 중국 대륙 북간도 땅에 이어받아 한사코 한글문학으로 불 밝힌 우리 민족문학 최후의 수호자이다.

―「정지용 시인의 산문 지향 양상」에서

정지용의 문학은 1919년 삼일운동 직후 18세이던 고보 재학 때 처녀소설인「三人」의 활자화로 시작해서 20대 중반이던 1926년 일본 유학 때 시「카페프랑스「鄕愁」등을 발표하며 10여 년 동안 본격적인 시문학을 왕성하게 꽃피워 나갔다.
그리고『정지용시집』등을 펴내던 1930년대 중반 전후 들어서며 여러 신문 잡지에 수필과 평론을 숱하게 많이 연재하였다. 30대 중반 이후 각 지방을 순례한 ‘愁誰語’ ‘畵文行脚’ 등은 일종의 ‘旅窓短信’ 같은 기행수필 연작들이다.
그리고 1940년대 전후에는「詩와 言語」「朝鮮詩의 반성」등을 앞세우며 다방면의 평론에도 참여하였다.

이런 사실들을 감안해서 우리는 적어도 정지용이 스스로 장르적 선택에서 얻은 결과를 두고 객관적인 득실을 생각해 볼만하다. 정지용은 본디 다재다능한 데다 여러 장르를 함께 겸하기 벅찬 처지에서 분주하게 생활하며 신문 잡지에 글을 발표하느라 창작 재능의 집중력을 분산시키고 말았다는 점을 발견하였다.
시인으로 일가를 이룬 정지용 자신은 후배인 이태준을 의식하며 산문문학에 애착을 가지고 소설에서 시작해서 중후반기부터는 시보다 수필, 평론에 더 치우쳐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 전통문화와 세계문학」 항목에서

원래 민족문학(WeltLiteratur= national literature)이란 개념은 독일의 문학가였던 헤르더(1744~1803)가 독일과 러시아 접경지역(리가)의 민요 채집을 하던 중 게르만족과 슬라브족의 것이 상이한 점을 발견한 데서 비롯되었다.
그리고 동시대의 이렇게 상이한 여러 민족의 문학을 합하면 세계적인 문학이 된다는 점에 착안한 괴에테(1749~1832)는 1827년에 그의 일기장에다 최초로 세계문학(WeltLiteratur=world literature)이란 명칭을 써서 일반화 되었다.
그리고 그 후에는 나아가서 1930년대에 들어서 각 민족문학 사이의 상이점이나 교류와 영향관계를 대비하는 프랑스의 방띠겜이 세운 비교문학(comparative literature)관을 비판한 미국의 신비평가그룹으로 꼽히는 르네 웰렉 등은 ‘문학의 이론’에서 동서고금의 인류 모두에게 보편성을 띤 일반문학(general literature) 개념까지 정립하기에 이르렀다.

[이명재 평론가에 대하여]

이명재 평론가가 집행위원장을 맡아본 우리의 모국어인 한글과 우리문학의 세계화에 상관된 일로서는 1985년 가을에 3박4일 동안 국제 펜 한국본부 주최로 경주에서 열린 ‘제1회 세계한글작가대회’가 있다.
이미 한반도 밖으로 나가서 이민족들과 함께 생활하는 재외 동포 작가를 비롯해서 국내 문인들까지 15개국에서 5백여 명이 참가한 대회였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글로벌 시대에 해외의 각 지역에 이민 나가서 살거나 또는 선조 대부터 강제 이주 당한 채 디아스포라의 삶을 영위해오면서도 한인 타운 중심으로 손수 모국어인 한글로 현장감 넘치는 글을 쓰며 여러 권 째의 종합문예동인지를 펴내는 노력은 가상한 일이다.
이제 한국문학사는 한반도에서 이루어진 문학만이 아니라 세계 각 지역에 이민을 나가서 거점을 이루고 사는 한인들의 한글작품도 그 대상으로 포함시켜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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