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요히 빛나는 꽃송이 같은 시를 남기고
운명처럼 져버린 허난설헌의 시를 만나다
조선 중기 남성 중심의 사고가, 성리학이 굳어지던 때 사대부가의 여인으로 빛나는 글재주를 지니고 태어난 난설헌 허초희. 그러나 그녀가 남긴 시처럼 스물일곱 송이 꽃 떨어지듯 금세 져버려야만 했던 그녀의 인생을 닮은 시를 만난다.
자신이 향유하던 양반의 삶과는 너무나도 다른 길 위 장사꾼의 삶을 읊기도 했고
기다림이 전부였던 규방 여인들의 옷소매를 적시게도 했으며
때로는 출정하는 병사들의 기백을 노래했던 문재文才, 허난설헌의 시를 엮어냈다.
시인 나태주의 소담한 문체로 읽는 허난설헌 시선집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애신의 마음을 노래한 <연밥 따기 노래> 수록!
마루 대청 저 너머
울음인 듯 통곡인 듯
내려 쌓이는 눈발 속에
오히려 꼿꼿이 꽃대를 세워
지지 않는 꽃
난초꽃 한 송이
오늘에도 봅니다.
- 나태주 作 「서시」 중에서-
이 책의 편역은 사람들의 마음을 쓰다듬어주는 시로 사랑받는 나태주 시인이 맡았다. 시인은 자신의 섬세한 감수성으로 허난설헌의 작품을 고르고 오늘의 말로 옮겼다. 허난설헌의 삶과 시에 마음을 빼앗긴 시인은 발문과 서시로 자신의 마음을 그대로 읊어낸다. 시대를 앞서간 난설헌의 삶에 대한 안타까움, 시대를 비껴간 그녀의 문재를 아끼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다.
허난설헌의 시를 고르면서도 생전 자신의 시집 한 권 남기지 못했던 그녀를 기리며 동생 허균이 엮어낸 『난설헌집』에 기초하여 그대로 묶지 않고, 마음의 결을 따라 노래하듯 구성하였다. 무엇보다 나태주 시인의 편역이 빛을 발하는 것은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한시를 시인의 소담한 문체로 풀어냈다는 점이다. 여기에 난설헌이 직접 노래하듯 ‘여인의 마음’이 담긴 목소리로 옮겼다. 덕분에 기존의 허난설헌 시집에 비해 조금 더 친근하고 다정하게 읽힌다.
시를 닮은 한 폭의 그림과 읽어 더욱 향기롭다
이 책은 또한 한 폭의 시화를 감상하듯 펼치는 장마다 수놓인 그림이 시를 더욱 향기롭게 만들어주고 있다. 마음을 간질이다가도 이내 목구멍이 뜨거워지는 한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만개한 감정 속에서도 그림 속 꽃은 은은하게 향기를 내고 나무는 우두커니 그 자리를 지켜주니 절로 평온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일까 더욱 먹먹하고 아름답다. 이 시집은 꽃송이 같은 허난설헌의 문장들이 분분한 낙화로 가슴 속에 남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선물 같은 책이다.
시인 나태주의 소담한 문체로 읽는 허난설헌 시선집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애신의 마음을 노래한 [연밥 따기 노래] 수록!
마루 대청 저 너머
울음인 듯 통곡인 듯
내려 쌓이는 눈발 속에
오히려 꼿꼿이 꽃대를 세워
지지 않는 꽃
난초꽃 한 송이
오늘에도 봅니다.
- 나태주 作 「서시」 중에서-
이 책의 편역은 사람들의 마음을 쓰다듬어주는 시로 사랑받는 나태주 시인이 맡았다. 시인은 자신의 섬세한 감수성으로 허난설헌의 작품을 고르고 오늘의 말로 옮겼다. 허난설헌의 삶과 시에 마음을 빼앗긴 시인은 발문과 서시로 자신의 마음을 그대로 읊어낸다. 시대를 앞서간 난설헌의 삶에 대한 안타까움, 시대를 비껴간 그녀의 문재를 아끼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다.
허난설헌의 시를 고르면서도 생전 자신의 시집 한 권 남기지 못했던 그녀를 기리며 동생 허균이 엮어낸 『난설헌집』에 기초하여 그대로 묶지 않고, 마음의 결을 따라 노래하듯 구성하였다. 무엇보다 나태주 시인의 편역이 빛을 발하는 것은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한시를 시인의 소담한 문체로 풀어냈다는 점이다. 여기에 난설헌이 직접 노래하듯 ‘여인의 마음’이 담긴 목소리로 옮겼다. 덕분에 기존의 허난설헌 시집에 비해 조금 더 친근하고 다정하게 읽힌다.
시를 닮은 한 폭의 그림과 읽어 더욱 향기롭다
이 책은 또한 한 폭의 시화를 감상하듯 펼치는 장마다 수놓인 그림이 시를 더욱 향기롭게 만들어주고 있다. 마음을 간질이다가도 이내 목구멍이 뜨거워지는 한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만개한 감정 속에서도 그림 속 꽃은 은은하게 향기를 내고 나무는 우두커니 그 자리를 지켜주니 절로 평온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일까 더욱 먹먹하고 아름답다. 이 시집은 꽃송이 같은 허난설헌의 문장들이 분분한 낙화로 가슴 속에 남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선물 같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