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을 살기가 너무 힘들 때, 이런 생각을 떠올려 보자
“이번 생은 게임이다”
누구나 게임을 하는 세상이다. TV만 틀어도 게임 광고가 흘러나오고, 새로운 게임이 나왔다 싶으면 검색어가 그 게임으로 도배된다. 국민 대부분의 필수품 스마트폰에 게임 한두 개 깔려있지 않은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만큼 게임이 친숙해진 세상이다.
게임을 하다 보면 시간이 훌쩍 흘러가지만 실제 생, 현실은 왜 이리 시간이 더디게 갈까? 게임은 즐거운데 현실은 왜 이리 퍽퍽할까? 새로운 게임을 플레이하려면 가진 것 하나 없이 맨땅에 헤딩해야 한다. 그 과정은 모두들 흔쾌히 받아들이지만 현실에서 똑같은 과정은 너무 버겁기만 하다. 게임은 어쩌면 현실도피다.
그런데 만약, 이 생이 게임이라면?
현실을 게임으로 받아들이면 새로운 ‘공략법’이 눈에 들어온다
이번 생은 난이도가 어마어마하게 높은 게임일 뿐이다?
현실이 게임이라면 난이도가 너무 높다. 게임이라면 몇 번을 죽어도 되살아날 수 있지만 현실에서는 한번 죽어버리면 게임오버다. 그 이후에 어떻게 되는지 알 수도 없다. 내가 어떤 스킬을 갖고 태어났는지, 내 스탯이 어떤 면에 특화되어 있는지, 내 삶임에도 불구하고 알 수 없다. 매일매일 시행착오는 반복되고, 경험을 쌓아도 변수는 늘 등장한다.
하지만 게임이라는 것도 그렇다. 게임이란 늘 고난의 연속이다. 레벨을 올리기 위해 사냥과 미션을 반복해야 하고, 게임시스템은 언제나 숙제를 던져준다. 하지만 그 과정을 즐기기 위해 학교 끝나자마자 PC방으로 달려가고, 퇴근하여 지친 몸으로 밤을 새워가며 게임을 즐기는 사람도 많다. 즐겁기 때문이다.
만약 이번 생, 현실을 미션과 레벨업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현실도 제법 재미있지 않을까?
저자는 나름의 시각에서 이 현실이 왜 게임인지, 그리고 이 게임을 ‘잘’ 플레이하려면 어떤 부분을 바라보고, 이 게임의 시스템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망해가긴 하지만) 자신은 어떻게 플레이했는지, 지금까지 이 현실이라는 게임을 플레이해온 다른 플레이어들을 소개하며 독특한 시각을 전한다.
이 책을 책장에 꽂거나 냄비받침으로 쓰는 것은 독자라는 플레이어의 선택이다. 의외로 소장가치 높은 레어아이템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