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흥이 넘치고 이웃간의 행/불행을 함께 나누는 잔치문화가 융성한 민족이었다. 기쁜 일이 있어도 잔치를 열었으며 슬픈 일이 있어도 마찬가지로 잔치를 열어 함께 나누기를 좋아하였다.
현대사회에 들어 다소 퇴색되긴 했지만 여전히 우리 주위를 돌아보면 흥이 넘치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워낙에 경제상황이 좋지 아니하여 겉으로 드러내고 좋아할 수 없을 뿐이다.
이러한 민족성이 외부로 발현되어 지역마다 각종의 지역축제가 성행하는 이유가 되었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판단은 각자의 가치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지자체나 지역민들의 입장에서는 지역발전을 우선해야 한다는 당위성으로 인해 상당 부분 드러내 놓을수 없다는 이유가 있기도 하겠지만, 어쨌든 민족성이 기반이 되었든 지역발전을 위한 이유가 우선 거론된다 하더라도 흥과 재미, 즐거움이 존재하지 않는 축제(잔치)가 과연 의미가 있을까에 대한 부분에서는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부분이라 할것이다.
어쨌든 함께 참여하여 즐기다 보면 자연적으로 지역발전은 따라오게 되는 것이고 부수적으로 개인 또는 집단의 흥겨움으로 인해 가정과 사회의 발전을 초래하는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 지역축제의 가장 큰 긍정적인 요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여튼 나와 가족, 그리고 소속된 집단을 위해서라도 가끔은 전국의 알려진 축제를 찾아 참여해보도록 하자. 삶을 풍요롭게 하는데 확실한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축제를 즐기자, 즐기라고 있는 축제다!
광화문 광장에서 세계의 다양한 책들을 구경할수도 있고 우리 아이들 교육에 필요한 교육법 등 교육과 육아에 필요한 모든 제품을 만날수도 있으며 한해의 마지막 날 보신각에서 희망의 타종행사에도 참여해 보고 홍대거리에서 상상력을 자극하는 여러 벽화들을 보며 즐거워 할수도 있으며 이태원 거리에서 이색적인 세계문화와 세계음식들을 맛볼수도 있다. 상암동에서는 마당놀이와 줄타기 묘기 등 다양한 우리 전통연희들을 접할수도 있다.
세계도자비엔날레, 고양 국제꽃박람회, 대한민국 막걸리 축제, 부천 세계비보이대회, 추억의 그때 그놀이, 고흥 우주항공 축제, 세계동물 영화제, 전주 비빔밥 축제, 제주 해녀축제, 겨울바다 수영대회, 부산 국제영화제, 소금산 출렁다리, 홍천강 송어축제, 월드 다이나믹 댄싱 공연 등 취향과 시간적, 공간적 여건을 고려할지라도 아주 많은 지역축제를 찾아 볼 수 있고 즐길수 있다.
우리나라 8도의 방방곡곡을 찾아다니며 보고 싶은 곳, 보고 싶은 것, 먹고 싶은 음식 등을 홀로 또는 가족과 함께, 아니면 좋아하는 친구나 지인들과 함께 다양성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라.
지역축제 하나만으로도 세상을 살아가는 의미를 깨달을 수도 있을 것이다. 세상은 나름 살아볼만한 것이라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삶에 아둥바둥하면서도 가끔은 정신에 평안을 주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