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길을 걷기 전에 저는 10여 년에 걸쳐서 꽤나 적지 않은 길을 걸었습니다. 삼척에서 호산까지, 충주에서 문경을 거쳐 상주까지, 강릉 바우길, 해파랑길 등 여러 길을 걸었습니다. 길을 걷다 보니 지도로 보는 것과는 달리 길을 찾기가 어려운 때도 있었고 되돌아가서 다시 걸은 길도 있어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습니다. 그래서 한강길을 걸을 때는 다음에 이 길을 걷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저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길을 제대로 알려 주기 위해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직접 걸어나가며 발견하게 되는 우리 한강의 역사와 문화!
대한민국의 얼이 담겨 있는 우리 한강 돌아보기
한강길을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혹은 자가용을 타고 종주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강은 우리의 일상에도 친숙하게 다가오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우리 역사의 큰 축을 차지하고 있음을 잊어선 안 된다. 한민족은 한강 물줄기와 함께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저자는 많은 이가 한강을 제대로 걷고 역사와 문화를 돌아보기 바라는 마음에서 『한강, 1300리 길을 걷다』을 내게 되었다. 한강길에 담겨 있는 역사적 사실, 문화적 특징, 전설 등을 골고루 담겨 있는데, 특히 우리 조상들이 뗏목을 타고 한강을 오가면서 느꼈을 수많은 애환에 관심을 가지고 그 애환을 다룬 문학과 문화적 사실 등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다음은 저자가 독자에게 전하고자 하는 말이다.
“제가 가톨릭 신자이기 때문에 순교자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에 많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병인박해 100주년을 기념하는 성당이 두 곳이 있습니다. 하나는 한강이 시작되는 태백의 황지성당이고, 또 하나는 한강이 거의 끝나가는 지점에 있는 절두산 성지 기념성당입니다. 전혀 관련성이 없는 두 곳이 한강이라는 끈으로 연결되었다는 것을 발견한 것은 정말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어쩌면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에 비견될 만한 순례길을 한강을 중심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열쇠를 담고 있다는 것이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우리나라의 젖줄인 장대한 한강을 처음부터 끝까지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종주하라고 권하고 있다. 생각지도 못한 많은 것들을 느끼고 깨닫게 되면서 삶이 바뀐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