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 할 정도로 인류는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전쟁 속에서 살고 있다. 6·25전쟁에서 알 수 있듯이 전쟁의 결과는 너무 참혹하기 때문에 우리 군은 더 이상의 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또는 유사시를 대비하여 군사적인 수단을 강구하고 이에 대한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를 구현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직접 전쟁을 수행하지 않으면서 전쟁의 결과를 예측하고 그 결과에 대한 분석을 통해 전쟁에 대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주요 수단과 방법이 바로 국방 M&S(Modeling & Simulation)이다.
국방 M&S는 전장의 상황을 실제와 가장 유사하게 모델링하고 모델링의 결과물인 워게임 모델 또는 기타 도구를 활용하여 시뮬레이션함으로써 전쟁의 결과를 예측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다.
야전부대를 포함한 우리 군의 모든 부대는 훈련용 워게임 모델을 활용하여 대대급 부대에서부터 한반도 전구 수준의 부대에 이르기까지 전투지휘훈련을 수행하고 있고, 무기체계 소요기획 단계부터 운영유지 단계까지 분석용 워게임 모델을 활용하여 소요의 타당성과 부대의 작전계획을 분석하고 있으며, 무기체계 개발단계에서는 개별 구성품에서부터 전체 체계에 이르기까지 시뮬레이션을 활용하여 보다 효과적인 방법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와 같이 국방 M&S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군의 요소요소에 적용되어 과학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데 매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여 육군사관학교는 생도들에게 국방 M&S의 현주소를 인식시키고 국방 M&S에 포함된 주요한 원리를 이해시킬 뿐만 아니라 작전계획을 분석하고 전투지휘훈련을 수행하는 데 활용되는 주요한 워게임 모델을 직접 다루어 봄으로써 과학적인 의사결정 능력을 배양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본 교재는 학부에서 한 학기 동안 다루어지는 분량으로, 국방 M&S를 개념 수준에서 시작하여 핵심 모의논리를 학습하고 주요 워게임 모델을 실습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서론으로 국방 M&S의 정의, 분류, 활용 및 주요 기술을 소개하였으며, 2장은 란체스터 모형으로 대표되는 확정형 모델링을 다루었다. 3장은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으로 대변되는 확률형 모델링을 설명하였으며, 4장은 지상이동, 탐지, 직접사격 및 간접사격 등 주요한 전투모의 논리와 명중 확률을 소개하였다. 5장과 6장은 실습과 연계되는 것으로 분석을 위한 수단인 지상무기효과분석모델과 초급장교에게 가장 필요한 연대 · 대대 전투지휘 훈련 모델을 다루었다.
본 교재는 국방 M&S 전체를 포함하고 있지는 않지만, 학부 수준에서 특히 향후 장교로 임관하게 될 사관생도 및 후보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기본이론부터 실습까지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