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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걸어도 나 혼자

같이 걸어도 나 혼자

  • 데라치하루나
  • |
  • 다산책방
  • |
  • 2018-08-17 출간
  • |
  • 264페이지
  • |
  • 128 X 188 mm
  • |
  • ISBN 9791130618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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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세상의 ‘보통’이라 여겨지는 것에
고개를 끄덕이지 않는 용기

『같이 걸어도 나 혼자』에는 직업도, 가족도, 애인도 없는 꼭 닮은 처지의 두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지난주부터 무직인 서른아홉 살 유미코와 내일부터 무직인 마흔한 살 카에데는 사회에 통용되는 ‘보통의 행복한 삶’에서 조금 궤도를 벗어난 삶을 살고 있지만 ‘미혼의 독신 여성’이라는 말은 둘을 설명하기에는 너무도 부족하다. 유미코는 남편과 별거 중이며 이혼을 하고 싶지만 남편이 실종되는 바람에 남편 찾기부터 시작해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카에데는 ‘이 사람이다’ 싶은 남자를 만나려고 삼 개월에 한 번씩 애인을 갈아치우면서도 정작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은 그냥 떠나보내고 만다.
두 주인공은 구직 활동을 할 때 마다 나이가 많은 여자라는 이유로 번번이 채용 거부를 당한다. 카에데는 직장에서 사장에게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당하면서도 도움을 요청했을 때 “쉬운 상대라는 분위기를 풍”긴 게 아니냐는 비난어린 대답을 듣는다. 피해자의 입장에 있으면서도 혹시 상대가 착각할 만한 행동을 한 건 아닌지 스스로를 끊임없이 뒤돌아봐야 하는 카에데의 모습은 피해자에게, 사회적 약자에게 침묵을 요구하는 지금 사회의 모습과 닮아 있다.

온갖 위험과 불편과 불평등을 여성의 숙명으로 안은 두 주인공은 작고 먼 섬으로 여행을 떠난다. 겉으로는 유미코의 남편을 찾기 위해서지만 사실 둘에게는 고된 일상에서 벗어나 “일 같은 거 말고 뭔가 즐거운 생각”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오늘은 구직 활동도 휴가야. 우리 어디 좀 가자”는 가벼운 말로 여행을 시작한 것과 무색하게 여행길에서도 유미코와 카에데는 일상의 문젯거리를 고스란히 안고 있다. 각자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유미코와 카에데는 주변 사람들이 그들에게 그러는 것과 다르게 서로에게 쓸데없이 참견하지 않는다. 그저 옆에서 길을 함께 걸어주며 묵묵히 서로의 삶을 응원하고 상대가 도움의 손길을 요청할 때 적당한 만큼의 도움을 준다. 서로의 삶에 깊게 개입하지 않고도 가능한 연대. 유미코와 카에데는 그것이 가능한 일임을, 그것이 어떤 프레임을 씌우지 않고 개인을 개인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일임을 깨닫게 한다. 그로인해 그들은, 오랫동안 묵혀왔던 말들을 꺼낼 용기를 비로소 갖게 된다.

“괜찮은지 안 괜찮은지 당신이 나를 감정해줄 필요 없어요. 괜찮은지 안 괜찮은지는 내가 정하니까.” 71쪽

“여자가 화장하고 옷을 예쁘게 입는 건 남자를 위해서가 아니에요. 자기 자신을 위해서지. 적어도 나는 그래요. 물론 남자에게 보여주려고 그럴 때도 있어. 그래도. 그래도 적어도 그 남자가 댁은 아니야.” 240쪽

“여자라서가 아니야. 내가 이제 흔들리지 않는 거야.” 229쪽

여성으로 나이 들어간다는 것
그에 바치는 자상하고 따뜻한 연대의 목소리

『같이 걸어도 나 혼자』는 페미니즘이 가장 중요한 화두로 던져진 시대에 여성으로 나이 들어간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돌아보고 곱씹어보면 끔찍하지만 그 끔찍함을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으로 살아가는 것이 여성들의 삶이다. 그렇게 자라왔고, 그렇게 나이 들어가야 하는 삶에서 가족과 직업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난 여성들은 과연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가. 제도로부터 확실한 미래를 보장받지 못하고 사회적으로 온갖 크고 작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한 외로운 여성을 보듬어주는 것은 가족도, 애인도, 국가도 아닌 그저 같은 처지의 외로운 여성이다. 유미코와 카에데는 외롭게 같은 길을 걷고 있지만 결국엔 혼자다. 서로가 필요할 때를 알고 모습을 드러내며, 개인을 개인으로 존중하고 각자의 자립을 묵묵히 응원하는 것은 얼마나 뜨거운 우정이고 단단한 연대일까. 세상에 통용되는 ‘보통’과 다른 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될 때, 단지 그렇다는 이유만으로 비난을 받고 자신에게 의심이 들 때, 이 소설의 목소리가 단단히 땅을 딛고 일어설 용기가 되어줄 것이다.

우리는 지금 같이 여행하고 있지만 붙어 다니려고 온 것은 아니다. 관광지에서 흔히 파는 이름을 각인한 커플 열쇠고리를 사지도 않고, 유미코가 만든 요리를 일일이 찍어 ‘친구야, 고마워☆’ 같은 말과 함께 SNS에 올리지도 않는다. 나와 유미코는 그런 관계와 다르다. 168쪽

외톨이다. 그리고 생각했다. 부부든 친구든 같이 있다고 ‘둘’이라는 새로운 무언가가 되지 않는다. 그저 외톨이와 외톨이일 뿐이다. 250쪽


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7
1 유미코. 여기부터 반환점 11
2 카에데. 오늘부로 마지막 35
3 유미코. 새롭게 사랑할 힘 46
4 카에데. 과자로는 배를 채우지 못한다 61
5 유미코.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73
6 카에데. 언제든, 어디든 갈 수 있다고 믿었다 85
7 유미코. 소중한 것은 손에서 놓으면 안 된다 97
8 유미코. 하얀 털이 있어 106
9 카에데. 그저 과자가 필요하다 112
10 유미코. 밑도 끝도 없이 다정하게 119
11 유미코. 초인종 소리 131
12 유미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그때는 그랬다 145
13 카에데. 절망적인 라인업 157
14 유미코. 가벼운 벌 164
15 카에데. 집으로 돌아갈까 170
16 유미코. 다행이 아니에요 178
17 유미코. 지나간 일은 잊어버리고 싶어 187
18 카에데. 겨울 바다는 잿빛 196
19 유미코. 도움을 바란다면 소리쳐야 한다 204
20 유미코. 보통의 행복한 인생 220
21 카에데. 나의 장례식 233
22 유미코. 아름답지 않은 삶 245
23 유미코. 조금만 더 걷고 싶어 257
옮긴이의 말 260

저자소개

저자 : 데라치 하루나
 

소개 :1977년 사가현에서 태어났고 2018년 현재 오사카부에서 거주 중이다. 회사원과 주부 생활을 병행하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가명으로 문학상에 응모한 작품이 제29회 · 제30회 다자이 오사무상, 제10회 일본 러브스토리&엔터테인먼트 대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비올레타』로 제4회 포플러사 소설 신인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독특한 시선과 세계관으로 여성들의 높은 지지를 받는다. 현재 일본 문학계에서 주목받는 작가 중 한 명이다. 다른 작품으로 『미나토 호텔 뒷마당에서는』 『달의 포도』 『오늘의 꿀, 내일의 나』 등이 있다.




역자 : 이소담 

소개 :대학 졸업반 시절에 취미로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고, 다른 나라 언어를 우리말로 바꾸는 일에 매력을 느껴 번역을 시작했다. 읽는 사람이 행복해지고 기쁨을 느끼는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것이 꿈이고 목표다. 옮긴 책으로 『양과 강철의 숲』 『하루 100엔 보관가게』 『변두리 화과자점 구리마루당』 『그러니까, 이것이 사회학이군요』 『당신의 마음을 정리해 드립니다』 『오늘의 인생』 등이 있다.

 

도서소개

지금 일본 여성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는 소설가 데라치 하루나 소설. 직장인과 주부의 생활을 오가며 글을 쓰는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화려한 이야기가 아니라, 보통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를 써가고 싶"다고 말했다. <같이 걸어도 나 혼자>는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데라치 하루나의 작품이다.

한국어판 서문에서 어쩌면 자신의 소설이 '여성에게 진정한 우정은 성립하지 않는다'는 말의 반문에서 쓰였을지도 모른다고 말한 작가는 이 소설에서 세상이 강요하는 '보통 여자'라는 삶의 궤도에서 벗어난 두 여자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다른 성별이 그러한 것처럼 여성은 서로 진정한 우정을 나누고 깊이 연대한다.

직업도, 가족도, 애인도 없는 꼭 닮은 처지의 두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지난주부터 무직인 서른아홉 살 유미코와 내일부터 무직인 마흔한 살 카에데는 사회에 통용되는 '보통의 행복한 삶'에서 조금 궤도를 벗어난 삶을 살고 있지만 '미혼의 독신 여성'이라는 말은 둘을 설명하기에는 너무도 부족하다.

유미코는 남편과 별거 중이며 이혼을 하고 싶지만 남편이 실종되는 바람에 남편 찾기부터 시작해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카에데는 '이 사람이다' 싶은 남자를 만나려고 삼 개월에 한 번씩 애인을 갈아치우면서도 정작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은 그냥 떠나보내고 만다. 온갖 위험과 불편과 불평등을 여성의 숙명으로 안은 두 주인공은 작고 먼 섬으로 여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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