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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철 표해록

장한철 표해록

  • 장한철
  • |
  • 지식을만드는지식
  • |
  • 2018-07-25 출간
  • |
  • 358페이지
  • |
  • 133 X 189 X 22 mm /385g
  • |
  • ISBN 979112883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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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표해록』은 장한철(張漢喆)이 1770년 가을 제주 향시에서 수석을 하고 나서, 서울 예조에서 치르는 회시에 응시하려고 그해 겨울 뱃길에 올랐다가 풍랑을 잘못 만나 고생스럽게 표류하던 때의 일을 적은 것이다. 중세의 이야기들은 주로 집을 떠난 모험을 다루거나 사랑 이야기를 다루거나 권력 다툼을 다루는데, 실제 겪은 일을 적고 있는 이 『표해록』에는 자연이 주는 시련과의 맞섬 및 꿈속 여인과의 하룻밤 사랑 이야기가 긴밀하고도 자연스럽게 짜여 있다.

우리 문학사에서 표해 문학의 전통은 15세기 말 최부의 『금남표해록』을 필두로 20세기 초에 활자화된 이방익의 『표해가』(창작은 18세기 말에 이루어짐)에 이르기까지 면면히 이어져 내려왔다. 표해 문학은 사실을 전수하려는 체험자의 의식이 강하게 배어 있는 유형이다. 따라서 이들 작품에는 때로는 사관(史官)의 엄정하고 객관적인 서술이 있는가 하면, 때로는 고통을 당하는 한 개인의 주관적인 감정이 드러나 있기도 하다. 객관과 주관을 어느 문학 유형보다도 고르게 배치한 것이 우리 표해 문학의 특징이다.

표해 문학의 측면에서 볼 때, 장한철의 『표해록』은 있는 사실을 정확하게 기록하려는 자세가 돋보인다. 장한철은 자신이 겪은 희한한 경험과 고난을 빠짐없이 기록하려고 했다. 그때그때의 경험들을 기록한바, 그것은 『표해록』 이전에 기록해 두었던 ‘표해 일기’의 존재에서 알 수 있다. 비록 유구의 호산도에 표착해 저술했던 ‘표해 일기’는 청산도에 표도(漂到)했을 때 물에 젖어 떨어져 나가고 뭉개져서 판독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가 되어 버렸지만, 그것을 바탕으로 『표해록』이 지어졌음을 감안하면, ‘표해 일기’의 존재는 『표해록』의 저술에 상당히 중요한 몫을 담당했음을 추정할 수 있다.

장한철의 『표해록』이 지닌 표해 문학적 특징 가운데 하나로, 인간의 고통이 여과 없이 드러나 있다는 점을 또한 꼽을 수 있다. 『표해록』에는 슬픔·원망·분노·두려움 등 인간이 지닐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표류하다가 노화도에 정박하지 못하고 떠나갈 때 배에 있는 사람들의 심정을 묘사하는 대목(1770년 12월 25일)이나, 표류하면서 목숨이 위태로움을 생각해 눈물을 흘리는 장면(1770년 12월 27일)에서는 슬퍼하는 감정이 역력하다. 닻을 내리려 했으나 바닥에 부착되지 못하고 선장이 여분도 준비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원망의 감정을 드러내기도 한다(1770년 12월 25일). 유구의 호산도에서 왜구에게 모욕을 당한 후에는 분노를 보이기도 한다(1771년 1월 1일).

장한철이 유가(儒家)였음을 감안하면 이는 상당히 파격적인 면이다. 유가, 특히 주자학에서는 희로애락의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경계한다. 감정에 동요가 생겨 수양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대신 그러한 감정을 중화(中和)하는 것을 강조한다. 『표해록』에는 그와 같은 유가의 경계 대신 인간 본연의 모습이 뚜렷이 드러나 있다. 이는 유가, 유학이라는 철학적·교육적·학문적 외피를 입고 있는 인간도, 극한 상황에 이르면 그러한 외피 대신 인간의 본능이 저절로 드러나게 됨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목차


경인년(1770, 영조 46년) 10월
경인년(1770) 겨울
12월 25일, 바다에 해가 처음 떠오르자 남풍이 잠깐 읾
12월 26일, 흐림
12월 27일, 맑음
12월 28일, 맑음
12월 29일, 흐림
12월 30일, 비
신묘년(1771) 정월 초1일, 맑음
정월 초2일, 흐림
정월 초3일, 흐림
정월 초4일, 흐림
정월 초5일, 맑음
정월 초6일, 바람 불고 비가 내림
정월 초7일, 바람이 붊
정월 초8일, 맑음
정월 초9일, 맑음
정월 초10일, 맑음
정월 11일, 맑음
정월 12일, 추웠음
정월 13일, 맑음
정월 14일, 맑음
정월 15일, 저녁에 비가 내림
정월 16일, 맑음
정월 19일
2월 초3일
3월 초3일
5월 초8일

부록
≪표해록≫의 문학사적 위상 / 장시광
국립제주박물관에 있는 ≪표해록≫ 필사본의 원문
찾아보기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저자소개

저자 : 장한철
張漢喆1744년 제주도 애월읍 애월리에서 태어났다.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중부[셋아버지, 장차방(張次方)] 밑에서 자랐다. 글공부를 좋아해 일찍이 향시에 몇 차례 합격했다고 한다. 1770년(영조 46년) 10월에는 향시에서 수석으로 합격을 하자, 마을 어른들과 관청에서 여비를 도와주어 서울 예조(禮曹)에서 실시되는 회시(會試)를 치르고자 뱃길에 올랐다. 그러나 느닷없이 풍랑을 만나 남쪽 큰 바다로 표류하면서 유구 지경까지 떠내려갔다가, 안남(월남) 상선을 얻어 타고 일본으로 향했다. 그러다가 멀리 한라산이 보이자 장한철 일행은 반가운 나머지 큰 소리로 떠들며 웅성대었다. 그러자 왕자들이 죽임을 당한 옛 원한을 지닌 안남 사람들에 의해서 이들은 돛도 없는 배에 실려 바다 한가운데 버려졌다. 다시 표류하다가 가까스로 전라도 완도군 청산도에 닿아 목숨을 건졌다. 모두 스물아홉 명의 일행 중에서 고작 여덟 명만이 살아남았다. 그는 몸을 회복하고서 이내 서울로 가서 회시를 치렀다. 그러나 낙방하고 곧장 고향으로 되돌아왔다. 

역자 : 김지홍
제주대학교 국어교육과(학사)를 졸업하고, 현재 경상대학교 국어교육과에서 30년 재직하고 있다. 도서출판 경진에서 아래에 있는 저서 4권을 펴냈다.2010년 『국어 통사·의미론의 몇 측면: 논항구조 접근』(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2010년 『언어의 심층과 언어교육』(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2014년 『제주 방언의 통사 기술과 설명』(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2015년 『언어 산출 과정에 대한 학제적 접근』(세종도서 우수학술도서) 또한 한국연구재단 동서양학술 명저 번역으로 아래의 책을 펴냈다. 2008년 『말하기: 그 의도에서 조음까지, I~II』(르펠트, 1989; 나남), 2011년 『이해: 인지 패러다임, I~II』(킨취, 1998; 김지홍·문선모 공역, 나남) 등이 있다.  

도서소개

제주 선비 장한철이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향하다 풍랑을 만나 표류한 기록이다. 무인도에서 해적을 만나는가 하면 구조되었다가 다시 안남과의 민족 원한으로 버려지는 등, 로빈슨 크루소가 무색할 정도로 파란만장한 사연을 그대로 적었다. 극한에서 나타나는 인간의 다양한 감정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국내 처음으로 국립제주박물관에 있는 장한철의 필사본을 직접 촬영하고, 이를 저본으로 삼아 그 정확성과 생생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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