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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까지만 거짓말하기로 한 날

저녁까지만 거짓말하기로 한 날

  • 신현이
  • |
  • 개암나무
  • |
  • 2015-05-20 출간
  • |
  • 160페이지
  • |
  • ISBN 9788968301582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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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학원 하나만 줄여 주세요
적이었던 현우와 예준이
유령거미가 지나간다
기태는 쉽게 포기하지 않아
예준아, 빨리 와 줘!
복수는 어떻게 하지?
예준이가 앞장선 복수전
진정한 친구란 무엇인가
하윤이의 질문
예준이 동생 예호
무거운 마음
엄마는 나의 무엇을 위해 기도하는 걸까?
아저씨는 거짓말을 하고 있을까?
할머니의 이야기
힘껏 달렸던 시간
모두 거짓말이잖아!
마침내 어른이 된 건가?

도서소개

[저녁까지만 거짓말하기로 한 날]은 또래보다 조금은 조숙한 5학년 네 아이가 친구에게 일어난 불행을 계기로 똘똘 뭉치면서 우정을 키우고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담은 장편 동화입니다. 달리지 않고는 주체할 수 없는 싱그러운 아이들의 하루를 담은 이 책은 저자의 탄탄한 필력과 개성 있는 시각으로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푸른 아이들의 이야기를 완성도 높게 그려 냈습니다.
교과 연계

5학년 1학기 국어-가 1. 인물의 말과 행동
5학년 1학기 도덕 2. 감정, 내 안의 소중한 친구
6학년 1학기 국어-나 12. 문학의 갈래
6학년 1학기 도덕 1. 소중한 나, 참다운 꿈

우린 이렇게 어른이 되는 걸까?
- 거친 세상 속으로 힘껏 달려가는 아이들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성장 동화!

《저녁까지만 거짓말하기로 한 날》은 또래보다 조금은 조숙한 5학년 네 아이가 친구에게 일어난 불행을 계기로 똘똘 뭉치면서 우정을 키우고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담은 장편 동화입니다. 10여 년 넘게 소설을 써 온 작가의 내공이 느껴지는 문학성 높은 작품으로, 제목만큼이나 강렬한 인상과 여운을 전합니다.

온몸이 간지러워 달리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현우.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의리파 예준. 진정한 친구란 신발을 삶아서 나눠 먹는 사이라 믿는 사차원 기태. 나이답지 않게 훌쩍 자란 애늙은이 하윤. 5학년 같은 반인 네 명의 아이들은 기태의 초대로 기태네 집에 놀러가기로 합니다.
그런데 그날 현우는 난생처음 충격적인 일을 겪습니다. 들뜬 마음에 무단 횡단을 하다가 학원 버스에 치일 뻔한 것이지요. 그런데 놀란 마음을 진정시킬 새도 없이 성난 운전기사 아저씨에게 뺨을 맞습니다. 현우는 놀란 마음에 바지에 오줌을 지리고, 현우에게 일어난 불행을 보고 격분한 아이들은 운전기사 아저씨를 찾아 나섭니다. 하윤이는 아저씨에게서 사과를 받아 내자고 하고, 예준이는 복수를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당사자인 현우는 두려운 마음에 사건을 피하려 하고, 기태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만으로도 왠지 모를 짜릿함을 느끼지요. 아이들은 용감하게 학원 버스를 찾아내지만 어찌된 일인지 낮에 본 버스의 운전기사 아저씨는 그런 적이 없다고 잡아뗍니다. 아이들은 현우의 불행을 되갚아 줄 수 있을까요?
하늘을 향해 뻗은 플라타너스 잎처럼 네 친구의 힘차고 싱그러운 뜀박질이 시작됩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저마다 마음속에 외로움을 지니고 있습니다. 엄마 배 속에 있을 때 아빠를 잃은 현우는 아빠와 함께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엄마를 위해 그런 내색을 한 적이 없지요. 할머니와 어린 동생과 함께 사는 예준이는 의젓한 가장 노릇을 하느라 누구에게도 응석을 부린 적이 없습니다. 하윤이는 자신이 엄마의 전부라고 말하면서도 자신의 일상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엄마에게 서운함을 느낍니다. 아버지가 대학 총장인 기태는 딱딱하고 온기 없는 가정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 본 적이 없고, 아버지로부터 외면당할까 봐 불안해합니다. 이러한 결핍은 아이들을 또래보다 조숙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덕분에 아이들은 서로의 외로움을 눈치채고 쉽게 친해지게 되지요. 그러나 아이들은 이런 이유로 의기소침하거나 슬퍼하지 않습니다. 단지 남들과 조금 다를 뿐이라 여기지요.
이런 네 아이들이 똘똘 뭉치게 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바로 어른의 부조리함 때문입니다. 믿고 의지해야 마땅한 어른이라는 울타리가 역으로 아이들을 공격합니다. 게다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발뺌하지요. 어른의 부조리한 행동으로 인해 아이들은 불의에 저항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어리다는 이유로 자신들을 존중하지 않는 어른을 향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저항하면서 아이들은 성장합니다.
이 책에서 ‘거짓말’은 큰 상징성을 지닙니다. 부모의 말을 잘 듣는 바르고 착한 아이에서, 자신의 생각과 의지대로 행동하는 한 인간으로 성장한다는 신호이지요. 드디어 ‘질풍노도의 사춘기’가 시작된 건가? 하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야기 속 현우는 그런 건 유치하다고 말합니다. 어른들의 말에 삐딱하게 굴며 반항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옳고 그른지,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어른스러운지를 스스로 판단해 나가는 날갯짓을 시작한 것이지요. ‘이제 나도 어른이 되는 건가?’ 하는 순수한 설레임을 담고서 말입니다.
그런데 왜 저녁까지만 거짓말을 하기로 한 걸까요? 그건 부모의 품에서 벗어나 험한 세상으로 발을 내딛는 아이들의 무섭고 두려운 마음이 담겨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부모의 안전한 품을 잃을까 겁이 나면서도, 둥지 밖 세상이 궁금해 고개를 내밀고 날개를 퍼덕이는 아기 새처럼, 딱 저녁까지만 거짓말을 해 보기로 마음먹은 것은 아닐까요?
달리지 않고는 주체할 수 없는 싱그러운 아이들의 하루를 담은《저녁까지만 거짓말하기로 한 날》. 이 책을 쓴 신현이 작가는 탄탄한 필력과 개성 있는 시각으로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푸른 아이들의 이야기를 완성도 높게 그려 냈습니다.
생각에 봄이 찾아온다 해서 이름 붙여진 ‘사춘기’.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건강한 성장통입니다. 사춘기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지닌 아이들과 부모님들에게《저녁까지만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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