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대학은 전문화된 전공 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이라는 교육 기관으로서의 고유한 사명과 역할을 넘어 이제 해당 지역의 혁신 주체로서 새로운 성장 동력 제공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라는 또 다른 시대적 요구에도 강력히 직면하고 있다.

대학 캠퍼스는 그동안 수세기 동안 이어져온 전문 지식의 가르침과 배움이라는 전통적인 교육과 연구 활동 공간에서 탈피하면서 이제 스스로 사회가 요구하는 이노베이션의 창출과 확산을 위한 창의 활동과 현장 프로젝트 중심의 협업 활동의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선진 대학들은 4차 산업혁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생존을 위해 기업과의 벽을 과감히 허물고 있다. 산학협력의 시대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산학융합의 시대로 급속히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다양한 신기술과 문화가 융합되는 신산업 시대에 대학과 기업들이 함께 사회가 요구하는 새로운 가치 제공과 혁신 제품 서비스 창출을 위해 대학은 또 다른 방식으로 전공 교육과 융합 연구를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산학융합의 시대의 대학의 위상과 역할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새로운 산업 혁명을 선도하고 미래의 지식 사회를 이끌어 갈 변화된 대학 모습이 어떠할 것인지는 아직 누구도 단언할 수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미래 신산업을 선도하는 대학은 혁신적인 캠퍼스 스타트업들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이를 육성하는 산파로서의 역할을 얼마나 충실히 잘하는가에 대학의 존재 이유와 함께 미래 대학의 경쟁력이 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 책은 독자들에게 시사하는 점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대학 공공연의 연구 성과물을 캠퍼스 스타트업의 설립과 육성을 통해 기업 가치를 향상시키며 궁극적으로 출구 전략에 이르도록 하는 사업화 과정의 고찰을 통해 창업주, 경영진 그리고 투자자로서 어떻게 스타트업을 도와줄 것이며 더 나아가 어떻게 함께 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왜냐하면 대학 공공연의 연구 성과물의 사업화는 우리 사회에서 이젠 일자리 창출과 국가 경쟁력 확보라는 차원에서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생존과 번영을 위한 필수적 과제로 다가왔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