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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리안 데이즈(Barbarian Days) - 바다가 사랑한 서퍼 이야기

바바리안 데이즈(Barbarian Days) - 바다가 사랑한 서퍼 이야기

  • 윌리엄피네건
  • |
  • 알마
  • |
  • 2018-07-20 출간
  • |
  • 660페이지
  • |
  • 130 X 213 mm
  • |
  • ISBN 979115992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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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야만의 나날을 꿈꾸다
서핑 순례의 여정
하와이에서 백인인 ‘하울리(Haole)’로 학창 시절을 보내게 된 저자는 그곳에서 파도와 맞닥뜨리며 자신에게 드리워진 영원한 이방인의 운명을 감지한다. 그 운명이란 저 거대한 파도를 쫓아 전 세계를 여행하는 것이다. 파도가 자신을 향해 손짓하는 모든 곳, 남태평양, 오스트레일리아, 아시아, 아프리카, 페루 그리고 그 너머의 세계가 그의 유랑지다. 서핑의 발원지인 하와이에서 과거에 서핑이 종교의식으로 성행했듯이, 저자는 어떤 신성한 의식을 치르듯 파도를 타면서 찰나의 순간이나마 문명으로부터 벗어나 순수와 자유를 뜻하는 야만의 시간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저자는 가장 유명하고 가장 위험한 파도를 찾아 전 세계를 떠돈다. 그러나 그는 파도의 고장으로서 그토록 바라온 야만의 세계에서도 결국은 서구의 백인일 수밖에 없었고, 그러한 자신이 누리는 권리를 포기하지 않으려는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실망한다. 그것은 그가 바라는 순례자의 삶은 아니다. 그는 그 세계에 더욱 전념하고자 현지의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고 그곳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배우고 받아들이는 한편, 인상적인 서핑 동료들을 만나 그들과 긴 여정을 함께한다.
극적이고 낭만적인 로드무비를 떠올리게 하는 각각의 여행에서 서퍼들은 강렬한 태양빛 아래 끈끈한 우정을 나누기도 하고, 무서우리만치 울부짖는 파도 위를 서프보드를 탄 채 미끄러지며 흡사 어린아이들이 벌이는 것과 같은 순수한 경쟁을 벌이는가 하면, 때로는 깊은 불신과 갈등에 휩싸이기도 한다. 물론 자연의 압도적인 힘에서 비롯되는 위험 또한 없지 않다. 거대한 파도 앞에서 목숨의 위협을 느끼기도 하고, 심각한 부상을 입는 것은 물론, 속수무책으로 너울에 휩쓸려가다 가까스로 빠져나와 녹초가 된 꼴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한다.
그리고 그들은 이 모든 여행의 순간에서 찬란한 인생을 건진다. 저자가 꿈꾸던 진정한 낭만, 곧 야만의 날들을 말이다.

파도를 쫓는다는 것의 의미
뜨거운 삶의 방식
저자가 처음부터 서핑을 위한 여행으로 일생을 보내겠다고 마음먹었던 것은 아니다. 시작은 평범한 무전여행으로 계획되었던 여자 친구와의 유럽 여행이었고, 한때는 철도 회사 직원으로서 노동의 기쁨을 누릴 뻔한 적도 있었다. 그리고 한번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의 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하며 아파르헤이트(인종분리정책)에 고통받는 흑인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애쓰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 여행들의 경과는, 긍정적인 상황이든 부정적인 상황이든 언제나 자연스레 서핑 쪽으로 흐르곤 했고, 저자 역시 파도를 뒤쫓는 삶과 파도에 육체를 내던지는 자기 파괴적인 순간들로부터 스스로의 존재를 가장 강렬하게 느꼈다.
이러한 희열이 그를 파도로 끝없이 이끌고 내몲으로써 모험과 서핑은 마리화나와 엘에스디의 시대라 할 수 있는 시절에조차 그를 중독시켜 놔주지 않는 강력한 마약이 되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증명이야말로 가장 큰 쾌락이었기에, 저자는 그것과 파도를 일체시하며 파도를 향한 장엄한 열망의 일대기를 온몸으로 써 내려가고자 했던 것이다. 심지어 파도를 향한 그의 열망과 집착은 저널리스트로서 종군 활동을 포함한 탐사 보도로 명성을 떨친 이후에도, 딸의 출생과 함께 뉴욕에 안착한 이후에도 완전히 그치지 않고 이어질 정도다.
하지만 서핑의 기쁨이 오로지 저자만의 것은 아닐 테다. 노년이 된 그는 죽음을 앞둔 어머니의 눈앞에서 비장한 의식을 거행하듯 파도를 타고, 그렇게 소년 시절의 자신의 모습을 재현함으로써 어머니로 하여금 지난날의 아름다운 추억과 아련한 감동에 젖게 한다. 오래전 그가 가족의 곁을 떠날 때부터 함께해온 서핑이 비로소 그와 함께 원래의 자리로 돌아와 기나긴 노정에 마침표를 찍는, 빛나는 순간이다.
그 기쁨에 동참하는 것은 독자들도 마찬가지다. 그가 강대한 파도와 마주치고, 그것에 도전하고, 실패하고 좌절하여 도망쳤다가, 마침내는 그것을 정복하는 일련의 과정을 읽으면서 독자들 또한 가공할 만한 카타르시스의 파도 속으로 내던져진다. 언론으로부터 “언어의 승리”라는 찬사를 받은 《바바리안 데이즈》의 이러한 묘사는, 각지의 풍경과 사람들을 묘사한 애정 어린 필치에서 드러나듯 다만 저자가 저명한 저널리스트였기에 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세계를 떠도는 중에 그가 한 번도 놓지 않은 꿈이 바로 ‘작가’였고, 글과 서핑은 그의 열정적인 삶을 이루는 두 개의 균형추인 동시에 하나가 다른 하나의 연료로 작용하는, 서로가 경쟁하고 서로를 보완하는 뜨거운 기관이었다.
어쩌면 어린 시절에 파도로써 그를 사로잡아 끝내 놔주지 않은 방외자(方外者)의 운명이 그로 하여금 스스로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게 만든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저자는 구할 길 없는 답을 구하기 위한 수단으로, 서핑과 글을 선택했을 것이다. 퇴락에 대항하기 위하여. 그렇게 파도와 서핑을 통해 문명으로부터 벗어난 야만의 날들을 꿈꿨던 그는, 아이러니하게도 문명의 상징인 글로써 야만의 날들을 그려내며 파도와 인생에 관한 아름답고 장대한 기록을 탄생시켰다.
서핑은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다. 아름다운 중독이고, 정신과 신체에 대한 연구이자, 뜨거운 삶의 방식이다. 저자는 자신의 오롯한 생으로써 이를 증명하고자 했다. 《바바리안 데이즈》는 저자가 평생에 걸쳐 천착을 거듭한 끝에 얻어낸 장엄한 결론이다.

[책속으로 추가]
이음매가 보이지 않고 매끄럽게 연결된 마크의 세계에 나는 매혹되었다. 의지로 이끌어가는 연속성과 집중력, 명백한 만족감. 비교해보면 나 자신의 삶은 불연속성으로 갈기갈기 찢긴 느낌이었다. 서핑만 해도 현재의 내 삶까지 흘러들기까지 부조화스럽게 계속 떠다니던, 어린 시절의 일그러진 잔재같이 느껴졌다. 특히, 더 큰 파도를 타는 것은 격세유전적인 느낌이었다. 인류의 태곳적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태고의 장면으로 가려는 강박적 회귀. 나는 또한 피위에게 매혹되기 시작했다. 그의 세계도 이음매 없이 매끈했지만 마크의 세계와는 상당히 다른 방식이었다. 그의 과거와 현재, 아동기와 유아기 사이의 강력한 연속성은 장소, 공동체, 성격의 연결 고리였다. 그 고리는 참으로 고요했다. 스스로 전시할 필요가 없는 것 같았다. (501쪽)

커다란 파도 속으로 나아가는 건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았다. 공포와 황홀이 사물의 가장자리 주위를 돌면서 밀려갔다가 밀려오며 각기 꿈꾸는 사람을 덮치겠다고 위협했다. 지상의 것 같지 않은 아름다움이, 움직이는 물과 잠재된 폭력, 지나치게 진짜 같은 폭발, 그리고 하늘이 들어선 거대한 경기장으로 스며들었다. 장면은 펼쳐질 때도 신화적으로 느껴졌다. 나는 늘 광포한 양가성을 느꼈다. 나는 다른 곳 어디에도 있고 싶지 않았다. 나는 다른 곳 어디든 있고 싶었다. 나는 떠돌며 바라보고 한껏 들이마시고 싶었지만, 대양이 하는 일에 최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과하게 조심했다. 거대한 파도는(그 말은 물론 상대적이다. 내가 목숨을 위협할 만하다 생각하는 것도 옆 사람은 그럭저럭 처리할 만하다 할 수 있었다) 나를 위축시키는 힘의 장(場)이었고, 오로지 이 힘을 주의 깊게 잘 읽어야만 거기서 살아날 수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커다란 파도를 타는 황홀감이 있다면, 그 바로 옆에 거기 묻혀버릴지도 모른다는 공포심 또한 두어야 했다. 두 상태를 갈라놓는 선은 아주 가늘어졌다. (512∼513쪽)

그 항해 전체가 마치 시간 여행 같았다. 오래된 시골을 겹겹이 지나 내려가다 보면, 우리 자신의 공유되거나 공유되지 못한 역사를 지나는 것 같았다. (627쪽)

나는 뛰어가서 파도 몇 개를 탔다. 로그는 쇼어브레이크를 질주하기에 이상적이었고, 나는 해안을 따라 날며 시시한 파도 위에서 구식 기술을 몇 개 선보이다가 모래 위로 추락했다. 나는 모래 언덕 위에 있는 우리의 작은 야영지로 뛰어갔다. 어머니의 푸른 눈이 환했다. 나는 엄마 앞에서 장기를 뽐낸 열 살짜리 아이가 된 기분이었고, 어머니는 웃으며 말했다. “넌 어릴 때 했던 거랑 정말 똑같더라.” 그건 골동품 롱보드였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수다를 떨며 웃고 있었다. 내 파도를 보긴 한 거야? “아니.” 딸이 말했다. (639~640쪽)

세계가 지속되는 방식을 싫어하게 될 수밖에 없다. (641쪽)

그저 보드를 평평하게 유지하면서 파도의 바닥에서 멀리 떨어지기만 하면 되었다. 파도의 입술이 계속해서 커다랗게 쪼개지는 소리를 내며 내려앉는 자리였다. 마침내 나는 저 안쪽의 햇빛 속을 질주해서 마지막으로 S자 모양으로 회전하며 빠져나왔고, 파도는 얕은 암초에 부딪고는 닫혀버렸다. 천천히 속도를 늦추어 파도가 없는 지역에 멈추면서, 나는 마지막으로 그렇게 훌륭하게, 그렇게 강렬하게 파도를 탔던 때가 언제였는지 기억하려고 애썼다. 기억이 나지 않았다. 세월이 지나버렸다. (656쪽)


목차


1 다이아몬드헤드에서
2 바다의 냄새
3 새로운 흐름의 충격
4 하늘에 키스하는 동안 잠깐 실례
5 탐색
6 행운의 나라
7 에티오피아를 선택하다
8 퇴락에 대항하여
9 바소 프로푼도
10 산이 흔들려 바다의 심장에 빠진다 해도

저자소개

저자 윌리엄 피게넌
1952년 뉴욕에서 태어나 로스앤젤레스와 하와이에서 자랐다. 캘리포니아 우드랜드힐스의 윌리엄하워드태프트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74년에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샌타크루즈 캠퍼스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젊은 시절부터 유럽을 여행하고 철도 노동자, 바텐더 등의 직업을 전전하며 소설가의 꿈을 키운 그는 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 아프리카 등지를 오랜 시간 여행하며 틈틈이 글을 써왔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케이프타운의 그래시파크 고등학교에서 영어 교사로 잠시 재직하기도 했는데, 인종분리정책이라는 시대적 상황에 항거하고자 하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사상과 영감을 불어넣어준 것은 물론 낙후된 환경에서 보다 현대적인 교육법을 고민하기도 했다. 이후 저널리스트로서 소말리아 등 내전 지역에서 종군 활동을 하고 남미 마약 카르텔에 대한 심층 취재를 하기도 했다. 내셔널매거진어워드(National Magazine Award) 최종 후보에 두 번이나 이름을 올렸으며, 2009년부터 두 차례 연속 수상한 해외특파원상(Overseas Press Club)을 포함해 탐사 보도 분야에서 수많은 상을 받았다. 파란만장한 삶의 여정을 함께해온 서핑을 소재로 쓴 자서전 《바바리안 데이즈》로 2016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바바리안 데이즈》는 같은 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여름휴가 도서 목록에 포함되기도 했다. 그 밖에 지은 책으로는 《Cold New World》 《A Complicated War》 《Dateline Soweto》 《Crossing the Line》 등이 있다. 현재 《뉴요커》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도서소개

2016 퓰리처상 수상작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추천 도서

2016 퓰리처상 수상작
버락 오바마가 선택한 책
“커다란 파도 속으로 나아가는 것은 꿈을 꾸는 것과 같다.”

2016년 퓰리처상 수상작 《바바리안 데이즈》가 알마에서 출간됐다. 《바바리안 데이즈》는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여름휴가 도서로 선택하여 전 세계 독자들의 이목을 끈 화제의 책이기도 하다. 내셔널매거진어워드 최종 후보에 두 차례나 지명되고 해외특파원상을 2회 연속 수상한 저명한 저널리스트 윌리엄 피네건이 서핑과 함께한 자신의 삶을 기록했다.
서핑은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다. 아름다운 중독이고, 정신과 신체에 대한 연구이자, 열정적인 삶의 방식이다. 《바바리안 데이즈》는 한 남자가 남태평양, 오스트레일리아, 아시아, 아프리카, 페루 그리고 그 너머의 세계를 여행하며 파도를 쫓고 그것에 도전하는 데 바친 일생에 관한 회고록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가장 위험한 파도에 오롯이 자신을 내던졌던 시간들. 압도적인 파도에 보잘것없는 육체를 던지고, 찰나의 시간이나마 그것을 정복함으로써 문명을 벗어나 야만의 날들로 회귀하고자 하는 낭만과 열정이 아름다운 산문으로 펼쳐진다. 파도와 함께한 저자의 삶은 격랑의 현대사와 그 궤를 같이하며, 지적이고 장대하며 격렬한 모험의 시공간으로 우리를 싣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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