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하게, 핵심부터 읽는다!
청소년이 읽어야 할 최소한의 한국문학
해설부터 보는 청소년 필독 ‘한국문학 10선’
수능·논술 속성 대비, 심화 학습·선행 학습 필독서!
“고전문학부터 근대문학까지
10권으로 한국문학에 대한 기반을 다지자”
영웅의 궤적으로 살펴보는
유토피아적 인생관!
조선 후기의 적서 차별 문제와 사회적 부패상을 고발한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소설!
《홍길동전》은 국문소설의 효시이자 사회 비판적 소설로서 우리나라 근대 소설의 선구적 작품이다. 첩의 아들로 태어나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의 영웅적 일대기를 통해 조선 후기 적서 차별 문제와 사회적 부패상을 지적하고, 봉건적 가족 제도와 평등하지 못한 사회 제도 등을 비판하였다. 수십 종의 이본이 존재할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 본문 중에서
율도국을 통해 본 작품 속 이상 세계
《홍길동전》에 나오는 율도국의 의미를 해석하기 위해서는 조선을 떠난 홍길동의 행적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홍길동은 조선에서 병조판서를 제수받고 조선을 떠난다. 조선을 떠나 그가 정착한 곳은 남경 땅 저도라는 섬이다. 그는 이곳에서 무리들을 이끌고 농업에 힘쓰며, 군법을 연습하고 병사를 훈련시켜 양식을 풍족하게 한다. 그는 이곳에 머무는 과정에서 낙천 땅의 요괴를 물리치고 두 부인을 얻는다.
_18쪽, 해설 ‘작품의 감상과 수용’ 중에서
《홍길동전》 속 홍길동은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한다. 그 이유는 길동이 계집종인 춘섬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서얼이기 때문이다. 조선은 서얼에 대한 인격적 제약과 차별이 매우 심한 사회였다. 조선은 태종 15년인 1415년에 서얼 금고령을 내렸다. 그 후 성종 때에는 《경국대전》에 이를 명문화하였다. 《경국대전》에는 다음과 같은 규정이 있다.
_21쪽, 해설 ‘작품에 반영된 현실’ 중에서
길동이 부하들을 시켜 모든 중을 한 줄에 결박하여 앉히니, 모두가 겁이 나서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절 안은 일시에 소란스러워졌다. 그러자 동구 사면에 매복했던 도적 수백 명이 이 기미를 탐지하고, 일사에 달려들어 고를 열고 수만금 재물을 제 것 가져가듯이 우마(牛馬) 에 싣고 갔다. 하지만 사지를 요동치 못하는 중들은 입으로 원통하다고 소리를 지를 따름이었다.
_46쪽, 본문 중에서
임금이 대경하여 온 조정의 신하들을 모으고 몸소 죄인을 다스리는데, 여덟 명의 길동이 다투면서 말했다. “네가 무슨 길동이냐? 내가 참 길동이로다.” 서로 이렇게 말을 하니 어느 것이 진짜 길동인지 도무지 분간할 수가 없었다. 임금이 괴이하게 여기고 즉시 홍 아무개를 불러 명했다.
“자식을 알아보는 데는 아비만 한 자가 없다 했으니, 저 여덟 중에서 경의 아들을 찾아내라.”
_64쪽,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