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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유품을 정리할까

누가 내 유품을 정리할까

  • 김석중(엮음)
  • |
  • 지택코리아
  • |
  • 2018-07-20 출간
  • |
  • 252페이지
  • |
  • 166 X 221 X 18 mm /499g
  • |
  • ISBN 979119623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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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일본 다큐멘터리를 보고, 방송에 소개된 회사의 대표를 만나다.

나는 원래 장례업과 관련 있는 사람은 아닙니다. 우연한 기회에 NHK TV에서 유품정리를 소개하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고, 방송에 소개된 회사를 직접 찾아가 회사 대표를 만났습니다. 그는 요시다 다이치(吉田太一)입니다. 일본 최초의 유품정리 전문회사를 만든 그의 새로운 비즈니스는 일본의 유명한 사람들에 의해 드라마와 소설, 영화로 제작되었습니다. 그는 일본문인협회 회원으로 열두 권의 책을 집필했고, 한 달에도 수차례씩 일본 미디어에 나오는 꽤 알려진 사람입니다. 그는 한국에서 유품정리를 해보고 싶어 하는 나에게 아무런 대가 없이 회사 브랜드와 장비, 매뉴얼, 그리고 각종 소모품까지 제공해주었습니다. 이런 요시다와 나는 특별한 관계가 되었습니다.

유품정리를 배우기 위해 나는 한국과 일본을 여러 번 오가며 일본의 현장을 따라다녔습니다. 그 덕분에 일본의 원룸 생활자부터 백 세 할아버지의 삶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생활상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2010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일본과 같은 유품정리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생소한 비즈니스는 기자, 방송 제작자, 교수, 작가, 영화 제작자, 직업 연구원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이 덕분에 많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일본에서도 요시다와 동행하며 많은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과 만났고 신문, 잡지, 방송 등 다양한 매체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이런 경험 덕분에 자연스럽게 한국 과 일본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유품정리와 고독사처럼 새로운 문화와 사회현상에 접근하는 방법에도 현격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고독사 개념을 소개한 지 십 년이 지났습니다.

사실 숨을 거두는 순간에 혼자였는지, 혼자가 아니었는지가 고독사를 구분하는 기준은 아닙니다. 인생의 종반에 고독한 생활이 있었는지 그렇지 않았는지가 고독사인지 아닌지를 구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소 고독감을 갖고 생활하는 사람이 우연히 누군가의 간병을 받았다면 현실에서는 고독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2009년 요시다의 《유품정리인을 보았다!》를 통해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고독사(孤?死) 개념을 소개한 지 십여 년이 지났습니다. 책을 소개하면서 ‘고독사’라는 단어를 우리말로 설명할 수 없어 미주를 달아놓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나는 고독사와 관련해 많은 문의를 받았습니다. 일본에서와 같이 미디어는 다른 큰 뉴스가 없는 경우에 고독사를 다루었습니다. 신문, 방송, 잡지, 드라마, 만화, 영화, 소설 등 각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나는 이 개념을 한국에 처음 소개하면서 ‘고독사’를 일종의 현상으로 본다면, 이런 결과로 가는 상태 변화와 이런 현상을 줄이기 위한 활동에서 쓰는 단어를 ‘고립사(孤立死)’라고 구분해 표현해 놓았습니다. 그래서 요시다의 책 번역판에서는 ‘고독사’로, 고독사를 예방하는 강연이나 애니메이션 제작과 같은 활동에서는 ‘고립사’라는 단어를 사용해 활동했습니다.

일본은 ‘고독사’를 말하고 있지만, ‘고립사 예방’ 활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일본의 후생노동성은 ‘비참한 고립사, 학대 등을 한 건도 발생시키지 않는 지역 만들기’를 목표로 ‘안심생활 창조사업 3대 원칙’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지역마다 인구 규모와 지역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세 가지 원칙을 전제로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창의적이고 자유롭게 전개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어떻게 하면 고립사를 예방할 수 있을지 공동으로 고민하고 실천하는 내용입니다. 요시다의 고립사 예방 강연도 이러한 활동의 연장선 가운데 하나입니다. 나도 요시다의 강연을 따라다니며 각 지역에서 후생노동성이 선정한 지역복지 추진 시정촌이 ‘안심생활 창조사업’을 어떻게 전개하고 있는지 관심 있게 봐왔습니다.

어쩌다 유품을 남긴 사람과 무엇인가 남기려고 한 사람

경험이 쌓이면서 고인은 두 가지 유형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자신의 죽음을 미처 생각하지 못해 어쩌다 유품을 남긴 사람과 자신의 죽음을 인식해 무엇인가 남기려고 한 사람입니다. 현장에서 유품을 정리해보면 유형별로 현격히 차이가 있습니다.

자신의 죽음을 예상하지 못해 주변을 어지럽혀놓은 채 갑자기 세상을 떠난 분들을 보면 사실 한숨부터 터져 나옵니다. 이분들이 남겨놓은 것은 대부분 버려야 하고 심지어 고인의 흔적조차 지워버려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개인적인 감정을 앞세울 만큼 대단한 일을 하는 것도 아니라서 최소한 유족과 같은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고인이 살던 공간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너무 즉흥적으로 살았구나’라는 생각이 들 때면 이건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발 더 나아가 성적으로 수치스러운 것과 세상에 밝혀지면 안 되는 것들을 보면 ‘이런 것은 스스로 치우고 떠났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에 그냥 떠나버린 고인이 야속하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무엇을 남기려고 한 사람은 버릴 것이 거의 없습니다. 이런 분들은 순간순간 스스로 정리를 잘해둔 탓에 마무리만 도와드리면 됩니다. 그러면서 이런 생활 방식은 나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분들은 간단히 메모를 해놓기도 하고, 자신의 심정을 일기 형식으로 표현해놓았기 때문에 고인의 생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남기고 싶은 것과 남기는 방법에는 개인마다 각각 차이가 있습니다만 자신이 남기고 싶은 것을 부각하기 위해 남기고 싶지 않은 것을 미리 정리해뒀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자신의 자손들에게 남길 것을 고민한 흔적이 있습니다. 또한 자신이 떠난 후 남아 있는 사람과 앞으로 태어날 사람을 위해 남긴 노력을 발견하면 저절로 존경의 마음을 갖게 돼 머리가 숙여집니다. 무엇인가 남기려고 하는 의지가 강한 분들은 대부분 자신의 죽음을 생각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나는 ‘고인이 이 세상에 남기려고 했던 것은 무엇일까?’ 이런 질문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목차


책을 열면서

1부 인간은 완전한 소통을 꿈꾼다

유품이 가지는 의미
시대의 변화를 나타내는 유품
유품정리를 시작한 이유
다큐멘터리와 만남
완전한 소통을 꿈꾸며
고립사, 아무도 모르는 죽음
빠르게 일본을 닮아가는 한국 사회

2부 처음 시작하는 일

변화하는 현대사회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
내 사회적 건강은 어떤가?
사회복지사의 노력
처음 시작하는 일
내 물건을 기분 나쁘게 생각한다면
단카이 세대와 베이비 붐 세대

3부 유품을 정리하다

유품정리란 무엇입니까?
시대를 연결하는 유품
불안한 심리와 믿으려는 마음
향유의 품격
용어의 다른 의미
사자(死者)의 침묵
견물생심(見物生心)

4부 무엇을 남길 것인가?

상속과 성년후견제도
자살은 끝이 아니다
고독사와 고립사
백세시대를 준비하는 방법
남긴 것과 남겨진 것
무엇을 남길 것인가?
내 죽음을 한번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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