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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거짓말이 들통나기 전에

이 거짓말이 들통나기 전에

  • 가와구치도시카즈
  • |
  • 비빔북스
  • |
  • 2018-04-25 출간
  • |
  • 320페이지
  • |
  • 131 X 189 X 24 mm /350g
  • |
  • ISBN 9791195789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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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후미진 골목길 지하에 작은 찻집이 있다

한적한 일본의 어느 도시, 후미진 골목길 지하에 작은 찻집이 있다. 한여름에도 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수상한 찻집. 찻집의 어느 자리에 앉으면 원하는 시간으로 갈 수 있다는 전설이 있다.
다만 몇 가지 성가신……, 아주 성가신 규칙이 있다.

하나. 과거로 돌아가도 이 찻집을 방문한 적이 없는 사람은 만나지 못한다.
둘. 과거로 돌아가서 어떠한 노력을 할지언정 현실은 바뀌지 않는다.
셋. 과거로 돌아가는 자리에는 먼저 온 손님이 있다. 그 손님이 자리를 비켜야만 앉을 수 있다.
넷. 과거로 돌아가도 자리에서 일어나 움직일 수 없다.
다섯. 과거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은, 커피를 잔에 따른 후 그 커피가 식을 때까지에 한한다.

성가신 규칙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전설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의 발길이 이어진다.
찻집의 이름은 ‘푸니쿨리 푸니쿨라’.

사랑하는 마음이 빚어낸, 서툴지만 따뜻한 네 가지 ‘거짓말’

소설가 도스토옙스키는 “인생에서 무엇보다 어려운 일은 거짓말을 하지 않고 사는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거짓말’의 목적은 다양하다. 자신을 잘 보이기 위한 거짓말, 남을 속이기 위한 거짓말. 거짓말은 타인의 마음에 상처를 내기도 하지만, 위로가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거짓말한 것을 후회한다.

소설 《이 거짓말이 들통나기 전에》에서 찻집 ‘푸니쿨리 푸니쿨라’를 찾은 네 명의 남자들은 저마다의 사연으로 거짓을 말하고 있다. 친구의 딸에게, 돌아가신 엄마에게, 과거의 연인에게, 그리고 죽은 아내에게.
하지만 이들의 거짓말은 자신을 위해 남을 속이는 거짓말이 아니다. 이들은 모두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아픔을 뒤로 한 채 ‘거짓’을 말하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그때로 돌아가게 해 달라는 남자들. 그들의 간절한 바람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그리하여 그들은 과연 진실의 시간을 마주할 수 있을까?

2018년 9월 일본 개봉 영화 〈커피가 식기 전에〉 시리즈 최신작

시리즈의 전작인 《커피가 식기 전에(국내 출간 명 ‘푸니쿨리 푸니쿨라’)》는 일본에서 70만 부가 넘게 판매되며 단숨에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고, 2017년 일본 서점대상 최종 후보에 오르는 등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2018년에는 도서의 인기에 힘입어 영화화가 전격 발표되며 또다시 화제의 중심이 되었다. 아리무라 카스미가 주연을 맡고 켄타로, 하루, 하야시 켄토, 후카미 모토키, 마츠시게 유타카 등 일본을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캐스팅된 동명의 영화는 2018년 9월 일본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인 《이 거짓말이 들통나기 전에》는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찻집을 찾아온 네 명의 남자들이 전하는 가족과 사랑, 그리고 후회에 관한 이야기다.

22년 전 세상을 떠난 친구를 만나러 간 남자의 이야기, 어머니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한 아들의 이야기, 결혼 약속을 지키지 못한 연인에게 찾아간 남자의 이야기, 아내에게 선물을 건네지 못한 노형사의 이야기.

손수건을 준비하고 책장을 넘겨 보자. 가슴 절절한 사랑의 무게를 느껴 보자.
상대방의 행복을 위해서는 나의 행복이 먼저 필요하다는 소소한 진리와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것이 얼마나 깊고 무거운 일인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자, 그날로 돌아갈 수 있다면 당신은 누구를 만나러 가시겠습니까?”

[책속으로 추가]

“아니긴 뭐가 아니야? 배 속의 아이는 아무것도 하지 못 했어! 이 세상에 태어날 수조차 없었다고! 나 때문에! 나는 그 아이에게 70일이란 생명밖에 주지 못했어! 겨우 70일밖에…….”
아사미는 그렇게 말한 후 갑자기 어깨를 축 늘어뜨리더니,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배 속의 아이를 향해 “미안해, 미안해…….”라며 사죄했다.
- <제3화 연인>

“저도 그랬습니다.”
키요시가 중얼거렸다.
“……약속만 지켰더라면 아내는 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아내가 죽은 건 약속을 지키지 않은 내 탓이다, 나는 행복해질 자격이 없다, 라고요…….”
그리고 키요시 역시 형사라는 일에 자신을 옭아맸다. 일부러 고통스러운 길을 선택한 것이다.
‘나만 행복해질 순 없다.’
키요시는 이런 강박 관념에 얽매여 있었다.
“하지만 그 생각은 잘못되었다는 걸, 이 찻집에서 만난 분들이 가르쳐 주셨습니다.”
- <제4화 부부>


목차


프롤로그

제1화 친구
제2화 모자
제3화 연인
제4화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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