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나다운 방식으로 선택하고 행동하는 사람을 위한 심리 에세이
‘사람들은 나처럼 생각하지 않고 나처럼 행동하지 않을 거야. 나는 왜 사람들과 다르게 행동할까?’ 많은 사람이 자기만의 내적 준거를 갖지 못한 채 타인과 자신의 삶을 비교하고 비하하면서 타인과 같아지기 위해 또는 뒤처지지 않기 위해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 그러나 사람들이 무심코 한 행동 패턴들은 사실 심리학적 원인에서 비롯된 것이 많다.
이 책은 선택의 순간마다 스스로 결정하는 것을 어려워하고, 쉽게 여행을 떠나지 못하고, 눈에 띄지 않는 구석자리만 찾아다니거나, 낯선 사람 만나는 것을 꺼리면서 자신만의 세상 속에서 사는 것에 만족하는 사람들의 심리적 특성에 대해 설명해줌으로써 조금은 다르게 살아도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얘기해준다.
‘아, 나만 그런 것은 아니었어.’
‘누구나 다 같은 생각, 같은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니잖아.’
《나는 자발적 방콕주의를 선택했다》는 누군가에는 사소한 습관들일 수 있고 누군가에게는 관습처럼 다가오는 행동과 생각을 심리학적으로 풀어내, 맹목적으로 사는 삶보다 평범하지만 몸과 마음이 자유로운 가장 나다운 나로 살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역설한다.
나는 마이너리티입니다
나를 바라보는 남의 시선보다 나의 시선이 더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느라 정작 자신이 무얼 원하는지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그냥 나답게 살고 싶은데 말처럼 쉽지 않다. 세상의 고정관념이나 편견에 얽매어 타인의 눈치를 보느라, 사소한 것에도 일일이 신경쓰느라 일상이 고달프기만 하다. 왜 그래야 할까? 주류의 가치에서 벗어난 비주류, 아웃사이더, 마이너리티의 삶은 ‘틀린’ 게 아니라 ‘다를’ 뿐이다.
내가 아닌 누군가가 짜놓은 틀, 세상의 잣대로 스스로를 재단할 이유가 없다.
더욱이 우리 사회는 지나치게 치열한 경쟁 속에서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조차 자신에게 뭔가 문제가 있는 것처럼 여기고 비주류, 마이너리티를 자처한다. 우리는 대부분 그저 ‘평범하게 살기를 바라는 평범한 사람’일 뿐이다. 이 책은 남들처럼 남들이 다 하는 것을 따를 것이냐, 자신의 주관을 따를 것이냐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우리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일 수 있고, 한편으로 내 이야기일 수도 있다. 우리는 미완의 모습으로 태어나 점점 더 완벽한 인간이 되기 위해, 성숙한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진리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스스로 마이너리티의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면,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앞으로 성장할 기회가 더 많다는 반증일 수 있다. 당신은 사랑받을 가치가 충분하고 행복해질 권리가 있으며 당신의 진정한 친구이자 지지자는 바로 당신이라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 <시작하는 글> 중에서
괜찮아요. 당신은 이상하지 않습니다
히키코모리, 오타쿠, 잃어버린 세대, 프리터, 니트족이라는 용어가 있다. 자신의 방에 틀어박혀 가족과도 단절한 채 살아가는 것이나 한 분야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성향이나 특정 직업 없이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삶(프리터)이나 아예 취업이나 구직을 포기한 이들(니트족) 모두 부정적인 이미지로 비친다. 또한 비관적인 현실을 부정하며 그저 현재를 즐기라는 의미의 욜로나 결혼을 거부하는 비혼, 1인 가구, 혼밥, 혼술 등도 세상이 점점 더 현대화되면서 등장한 용어다. 이 용어들 대부분의 의미가 사회로부터 소외되고 단절된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어쩌면 사회가 새롭게 변해가는 과정일 수 있고, 각각의 문화가 자리 잡고 적응해가면서 우리 사회는 더욱 다양성을 품게 될 수도 있다. 혼자서도 많은 것을 할 수 있고, 필요하다면 세상 어느 누구와도 쉽게 소통할 수 있고, 원하는 정보를 얻고 세계 곳곳의 소식을 들을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한 상황에서 굳이 아날로그 방식을 고집할 이유 또한 없다.
이 책은 평범하지만 스스로 마이너리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그들이 자신을 긍정하고 건강한 삶을 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위로의 한 마디를 전해준다.
“괜찮아요. 당신은 이상하지 않습니다. 그만하면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