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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민의 블랙 스웨그

한현민의 블랙 스웨그

  • 김민정
  • |
  • 아시아
  • |
  • 2018-07-11 출간
  • |
  • 128페이지
  • |
  • 128 X 188 mm
  • |
  • ISBN 979115662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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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나는 왜 남들과 다르게 생겼나
“너는 특별한 존재야.”

나이지리아 출신 아빠와 한국인 엄마. 다문화 가정 출신으로 어린 한현민이 경험한 문화 차이 장벽은 집안이 아닌 밖에 있었다. 다른 사람에게는 평범한 일상이 그에게는 그렇지 못할 때가 많았다. ‘나는 왜 남들과 다르게 생겼나’ 하는 생각이 그를 무겁게 짓눌렀다. 어린 그가 들어올리기에는 너무나 무거운 삶의 무게였다. 그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그에게 깊은 상처를 남길 만큼 날카롭고 차가웠다. 세상은 그가 평범하게 사는 걸 허락하지 않을 모양이었다.

초등학교 시절 그가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고 집에 돌아와 참았던 눈물을 터트릴 때면 엄마는 그를 옆에 앉히고는 그가 눈물을 멈출 때까지 말없이 기다렸다. 엄마는 어느 편도 들지 않았고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았다. 동정하지도 않았고 분노하지도 않았다.

축 쳐져 있는 그의 작은 어깨를 따뜻하게 감싸며 엄마는 작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너는 특별한 존재야. 언젠가는 이 피부색이 너한테 좋은 일을 해줄 거야.” 엄마가 그를 믿어준 만큼 그는 용기를 낼 수 있었고 그 믿음으로 그는 계속 밝고 건강하게 자신의 삶과 직접 대면할 수 있었다. 희망은 보이지 않았지만 희망이 있는 나날들이었다.

모델의 꿈을 꾸다
“꿈은 가지고만 있어도 좋은 거 아닌가요?”

“생각 없이, 되는 대로 사는 평균 이하의 학생이었어요. 모델이라는 꿈이 생기니 목표가 따라오고, 목표가 생기니 해야 할 일이 생기더라고요. 눈앞에 보이는, 해야 할 일을 하다 보니 목표에 조금이나마 가까워진 나를 발견하게 됐고, 그 과정에서 큰 만족감을 느꼈어요. 모두가 꿈을 가지고 있으면 좋겠어요. 꿈은 가지고만 있어도 좋은 거 아닌가요?”(본문 중에서)

‘진짜 이러다가 내 인생이 이렇게 끝나는 건 아닌가.’
그는 겁이 덜컥 났다.
‘내가 왜 이렇게 살고 있지?’
아무 의미도 없는 삶을 살고 싶지는 않았다. 좋아하는 걸 찾아야겠다고 그는 생각했다.

멋진 옷을 입으면 뭔가 세련돼 보이는 자신의 모습이 그저 좋았다. 불현듯 엄마의 말이 떠올랐다. 또래보다 키가 크고 몸이 마른 편인 그를 보고 엄마는 종종 ‘모델하면 되겠네’라고 말씀하시곤 했다. 그는 옷에 관심이 많았다. 친구들과 놀면서도 중심가에서 아이쇼핑을 하곤 했다. 그는 몸을 움직이는 것에는 자신 있었다. 몸을 움직일 때 그는 즐거웠고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유튜브보다 좋은 모델 아카데미는 세상에 없었다. 한국 모델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모델들까지 좋은 선생님이 되어주었다. 외국 유명한 브랜드 쇼를 공짜로 볼 수 있었다. 그는 유튜브를 보고 독학했다. 그의 마음속엔 원대한 꿈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는 중이었다. 꿈이 있는 한 그는 결코 가난하지 않았다. 언젠간 동영상 속 저 무대에 서 있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그는 열심히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

한현민만의 스웨그가 있는, 단 하나의 모델
“밤하늘의 별처럼 나의 미래는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어떤 옷이든 그 옷에 맞게 소화하고 자기만의 스타일을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모델. 그는 한현민만의 스웨그(swag)가 있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모델이 되고 싶었다. 남들과 다르다는 것은 모델로서 그의 장점이자 장벽이었다. 남과 다르기 때문에 남보다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었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를 수 있는 무대가 한정적이었다.

흑인 특유의 곱슬머리와 검은 피부색 때문에 한국 사람들은 그를 흑인이라고 생각했지만 외국인들에게 그는 동양적인 눈을 가진 아시안 얼굴이었다. 동양과 서양의 오묘한 조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균형감, 하나의 얼굴에 두 세계를 품고 있는 여유로움. 그것이 자신만의 매력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독특하고 특별한 모델.’

앞으로 서게 될 무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그는 충만하다. 시즌당 1000여 명의 모델들이 오디션에 참가하고 소수만이 무대에 올라갈 수 있다. 그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그는 이전 시즌보다 더 발전된 모습을 선보이고 싶다. 더 많은 무대에서 더 많은 옷을 입고 당당하게 걷고 싶다.

‘한현민’이란 이름을 들으면 사람들이 ‘검은 피부색’이 아니라 ‘열정적이고 성실한 모델’로 기억해주길 바란다. 지금은 ‘흑인 혼혈’이라는 꼬리표가 달려 있지만 앞으로는 ‘모델 한현민’으로 인정받을 날이 올 것이다. 그는 그렇게 믿는다. 그의 꿈은 모델로서 열심히 활동해 다문화 사회의 좋은 롤모델이 되는 것이다. 혼혈인 친구들의 꿈을 체계적이고 실질적으로 지원해주고 싶다.

인물 논픽션 ‘이 사람’ 시리즈

인물 스토리텔링 논픽션 ‘이 사람’ 시리즈를 론칭한다. 김민정 작가가 만난 모델 ‘한현민’, 장강명 작가가 만난 북한이탈주민 ‘지성호’, 정지아 작가가 만난 한국 근대 최초의 여성 소설가 ‘김명순’, 이승우 작가가 만난 ‘프로방스 사람들’, 박민규 작가가 만난 ‘보통 사람’, 김응교 작가가 만난 일본의 국민작가 ‘미야자와 겐지’, 그리고 김현 시인까지 시리즈는 계속될 예정이다. 평범/특별, 생존/작고, 내국인/외국인, 실재/가상 상관없이 작가가 이야기하고 싶은 인물을 자유롭게 집필하여 깊숙이 들여다본다.


목차


프롤로그
1. 나는 다르다. 그래서 나는 특별하다.
2. No Speaking English
3. 까만 애와는 놀지마
4. 너는 특별한 아이야
5. 피부색이 달라도 할 수 있다
6. 야구선수의 꿈, 그리고 방황
7. 모델이 되고 싶어요
8. 한 걸음 앞으로
9. 사기, 사기, 그리고 몇 장의 사진
10. 기적은 SNS를 타고
11. 2016년 3월 24일
12. 한국 최초의 흑인 혼혈 모델
13. 라이징 스타 a rising star
14. 나의 꿈은 아직 현재진행형
15. 정해진 미래
에필로그
작가의 말

저자소개

저자: 김민정
198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이화여자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 광고홍보학과를 졸업하고 회사에서 마케팅과 광고기획 관련 일을 담당했다. 직장생활을 짧게 끝맺고 장로회신학대학교 대학원 선교학과에 입학해 야학 활동을 하던 중 하늘이 아닌 땅에 매혹되어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제4회 구상문학상 젊은작가상을 받고 계간 『아시아』에 단편소설 「안젤라가 있던 자리」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중앙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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