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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말걸기

하늘에 말걸기

  • 노원호
  • |
  • 청개구리
  • |
  • 2018-06-05 출간
  • |
  • 112페이지
  • |
  • 153 X 210 X 11 mm /261g
  • |
  • ISBN 9791162520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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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아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다독여 주는 동시집

동심이 가득한 세계로 어린이들을 초대해 온 청개구리 출판사의 동시집 시리즈 <시 읽는 어린이> 94번째 도서 『하늘에 말 걸기』가 출간되었다. 매일신문과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하여 문단에 나온 이후, 수많은 동시집을 출간하면서도 늘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노원호 시인의 신작이라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노원호 시인은 늘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이고 있지만, 특히 ‘사색하는 어린이’가 등장한다는 점을 이번 동시집의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아직까지도 많은 어른들이 어린이를 덜 성숙한 존재로 치부하며 그들의 생각이 깊지 않다고 여기고 있다.
그러나 어린이는 자신들의 삶 안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사색하며 변화를 꾀하고자 애쓰는 존재들이다. 노원호 시인은 바로 이러한 어린이를 지지하며 『하늘에 말 걸기』에 등장시킨다. 즉 ‘사색하는 어린이’는 동시집 곳곳에서 발견되는데, 그들이 고민하는 지점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공부를 하다가도/가끔은 하늘을 보고 싶다.//
학교 공부 끝나고/영어 학원, 피아노 학원/그리고 숙제까지//
그러고 나면/해가 뉘엿뉘엿한데도/엄마는/책 읽고/일기 쓰고/또 내일 공부 예습까지 하란다.//
오늘은 아무것도 본 것이 없다./아름다운 제비꽃도 못 보고/파란 하늘도 못 보고//
그래서 가끔은 세상이 아름답다는 것도/느끼고 싶다.
―[가끔은]

화자는 요즘 아이들이 그렇듯 학교에서 학원으로, 부모가 짜놓은 시간표에 따라 쳇바퀴 돌리는 삶을 살고 있다. 몇 개의 학원을 돌고 겨우 집에 돌아오더라도 시간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학교 숙제, 학원 숙제, 독서, 일기, 내일 공부 예습까지…….
화자는 한숨이 절로 나온다. “오늘은 아무것도 본 것이 없다.”고 읊조리는 화자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따지고 보면 화자가 하루 종일 본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은 아니다. 교과서와 문제집이 단짝처럼 함께 했으니 말이다. 그러나 화자가 보고 싶었던 것은 이런 것들이 아니라 “아름다운 제비꽃”과 “파란 하늘”이다. 봄에 피는 제비꽃도 못 보았다는 것은 ‘새봄’이라는 계절의 변화에 동참하기 어려운 화자의 처지를, 파란 하늘도 못 보았다는 것에서는 하루 종일 쫓기듯이 지낸 상황을 보여준다. 더군다나 ‘제비꽃’과 ‘하늘’은 단순히 대상 그 자체를 의미한다기보다, 화자의 능동적인 행위를 불러일으키는 존재임을 눈여겨봐야 한다. 제비꽃을 바라보기 위해 화자는 허리를 굽혀 시선을 땅에 가까이 해야 한다. 하늘을 보기 위해서는 목을 뒤로 젖히는 것처럼 말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자연과 더 가까이 마주하게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가끔은 세상이 아름답다는 것도 느끼고 싶다.”는 마지막 문장이 가슴에 박혀 먹먹해진다.
이처럼 자신이 처한 현실에 대해 깊이 사색하는 류의 작품으로는 [짧은 시간][모처럼][창문을 열었더니][하루쯤] 등이 있다. 해설을 쓴 오순택 시인은 이러한 시들을 가리켜 요즘 어린이들의 일과를 꾸밈없이 노래하고, 그들의 마음을 잔잔하게 표현한 동시라고 하였다.

종이비행기를 날렸다./바람을 타고/어디론가 훨훨 날아가 버렸다./어딘지는 모르지만/지금도 날고 있을/그 종이비행기//
나는 그것을 찾기 위해/온 하늘을 휘젓고 있다.
―[꿈]

이 시에서 화자가 하늘에 날린 종이비행기는 ‘꿈’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하늘에 띄운 종이비행기는 그대로 멈춰 있지 않는다. 바람을 타고 이내 눈앞에서 사라져 버린다. 마치 ‘과연 내가 이룰 수 있을까?’와 같은 현실적인 고민들로 인해 확신이 사라지는 꿈처럼 말이다.
하지만 화자는 자신의 꿈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지만 지금도 날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즉, 자신이 그 꿈을 향해 느리지만 꾸준히 가고 있음을 믿는 것이다. “나는 그것을 찾기 위해 온 하늘을 휘젓고 있다.”는 마지막 시행에서 화자의 의지가 더욱 강하게 읽힌다.
이러한 화자라면 절대로 그 꿈을 놓치지 않을 것이다. [길을 묻는 바람]도 시를 어떻게 해석하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꿈에 대한 탐색으로 읽힐 만한 작품이다. 이 시에서 바람은 누군가에게 길을 묻기도 하면서 계속 내달린다.
“그러나 그 어느 누구도 바람에게 어디로 가느냐고 묻지 않는다.” 그것은 바람만이 알 것이기 때문이다. 재촉할 필요도 간섭할 필요도 없다. 아이에게 꿈이 그렇지 않을까? 이리저리 물어도 보고, 헤매기도 하고, 하지만 계속 그곳을 향해 내달리게끔 하는 것 말이다.
이 외에도 관계에 대해 사색하는 아이도 등장한다. [틈][바람이 불면][가을][오후 한나절][엄마와 나][나 몰라라] [눈길이 머무는 곳][강아지풀][강물][초겨울, 산에 올랐다가][꽃향기][참, 보기 좋다] 등의 작품에서는 좁게는 가족을, 넓게는 화자와 관계없는 사람들까지 관찰하면서 함께 하는 삶에 대해 고민하는 아이가 등장한다. 이 외에도 [별이 된 아이][질경이]처럼 반성하고 성찰하기도 하고, [겨울 어느 날, 열차를 타고]처럼 인생 자체에 대해 진지하게 의미를 묻는 아이도 있다. 그 물음들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삶에 대한 희망이 아닐까?
노원호 시인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어디에서든 쉽게 읽을 수 있는 것이 시이며, 시를 읽는 사람을 보면 무척 행복해 보인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요즘엔 시를 읽는 사람을 잘 볼 수 없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독자들이 다시금 시를 통하여 희망을 건져 올리기를, 그리하여 행복해지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동시집 『하늘에 말 걸기』를 내놓는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하늘에 말 걸기
가끔은

짧은 시간
모처럼

봄비 오는 날
길을 묻는 바람
창문을 열었더니
눈 내린 날
기다려지는 날
눈길을 걷는데
내가 가는 길

제2부 우리 엄마 신나는 날
바람이 불면
나무 그늘에 앉아서
오월에는 바람으로 산다
밤하늘
하루쯤
종이컵
점 하나 때문에
생각지도 못했느?
우리 엄마 신나는 날
가을
봄이 웃는다
숲길에서

제3부 바람의 생각
쪽지 하나
아무도 모를 거야
엄마의 장바구니
오후 한나절
별을 바라본 날
엄마와 나
꼼짝없이
나 몰라라
눈길이 머무는 곳
행복
신발
비 온 뒤
바람의 생각
연꽃 보러 간 날

제4부 별이 된 아이
돌멩이 한 개가

공룡알 해변
별이 된 아이
잠깐만 기다려 봐
작은 나눔
욕심
강아지풀
강물
가을 풀숲에서
겨울 어느 날, 열차를 타고
질경이
초겨울, 산에 올랐다가
꽃향기
돌아서다가
참, 보기 좋다

재미있는 동시 이야기
아이들의 마음이 잘 그려진 따뜻한 시_오순택

저자소개

글: 노원호
경북 청도에서 태어나, 《매일신문》(1974년)과 《조선일보》(1975년) 신춘문예 동시 당선으로 문단에 나왔다.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에 「바람과 풀꽃」 「어느 날 오후」 「눈치 챈 바람」 「바다에 피는 꽃」 「놀이터」 등이 실렸으며, 현재 초등학교 국어교과서(6학년 2학기)에 「행복한 일」이 실려 있다. 동시집으로 『바다를 담은 일기장』 『내 가슴에 초인종 하나 있다면』 『아이가 그린 가을』 『e메일이 콩닥콩닥』 『꼬무락꼬무락』 『공룡이 되고 싶은 날』 등 여러 권이 있으며, 대한민국문학상, 세종아동문학상, 이주홍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김영일아동문학상, 대한민국동요대상, 한국작가수헌문학상 등을 받았다. 신흥대학 문예창작과에서 오랫동안 아동문학을 강의했으며, 한국동시문학회 회장과 사단법인 새싹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그림: 우민혜 

홍익대학교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하고, 지금은 그림 그리는 일을 하고 있다. 그린 책으로는 『아기고양이 야미』 『웃음』 『사랑받지 못한 여자』 『난쟁이야경꾼』 『하느님은 힘이 세다』 『시간을 담는 병』 『새들은 음표처럼』 등이 있다.

도서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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