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와 자유는 주체적인 삶과 행복의 전제다.
자아와 자유는 마음껏 자신만의 행복을 추구하는 근대인의 전제다. 그러나 지금의 청년이 맞닥뜨리는 현실은 이와는 거리가 멀다. 무한 경쟁, 취업난, 가정과 사회의 권위주의 등은 역설적으로 청년 스스로 자아와 자유를 포기하게 만들었다. 오늘도 많은 청년들은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감, 미래에 대한 끝없는 불안감 속에서 온갖 스트레스를 받으며 하루를 보내고 있다. 나는 긴 방황 끝에서야 자아와 자유를 회복할 수 있었다. 이에 다른 이웃 청년들에게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 책을 정리했다.
이 책은 자아와 자유의 회복을 위한 글이다. 글은 나의 이야기를 토대로 자아와 자유를 상실하는 배경, 이를 회복하는 과정과 방법, 회복한 자유를 유지하는 방법까지 담담하게 서술했다. 단 한 문장이라도 내 이웃이 마음껏 행복을 추구하는 근대인으로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해야 하는 것을 하는 사람에서 원하는 것을 하는 사람으로,
불안감에 끌려다니는 사람에서 원하는 감정을 선택하는 사람으로,
주어진 삶에서 마음껏 자기만의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으로,
나와 그대, 우리들의 자아와 자유를 위하여.
자신을 잃고 방황했던 이십대의 고백과 정리
2017년 6월쯤 비로소 방황을 끝내고 자유롭게 살아가려 할 때 한 가지 생각이 들었다. 내가 나이가 들면 자아와 자유를 되찾아온 이 모든 이야기를 기억할 수 있을까. 소용돌이치며 흘러온 내면을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을까. 처음에는 그냥 나의 이야기를 담아놓자는 마음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런데 점점 주변에서 만난 사람들의 수많은 이야기를 들으며 어쩌면 내가 쓰는 이 글이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조금씩 이어진 글이 여기까지 왔다.
이 글은 내 방황했던 이십대의 정리다. 내 첫 번째 적극적 자유의 행사로 글을 쓰면서 내 자아는 더욱 건강해졌고 온전한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됐다. 나는 이제 스물여덟의 순간을 정리해 여기에 담는다. 내가 서른이 넘고 마흔이 넘어도 스물여덟의 순간은 이 책에 담겨있다. 언젠가 내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스물여덟의 나와 마주할 날이 기대된다. 아이들이 적어도 나보단 일찍 자아와 자유를 세워 하루라도 더 자신만의 행복을 추구해 나가면 좋겠다.
자아와 자유를 회복하는 방법의 제시
바보라서 용감하다는 말을 여기에 써도 될지 모르겠다. 이 책의 특징은 내적자아의 회복과 자유 유지방법의 제시다. 자아의 영역에서는 본디 내 것이 아닌 외래가치를 내면에서 논박해 밀어내면서 내적자아를 회복하고, 자유의 영역에서는 적극적 자유의 행사를 방해하는 프레임들을 분쇄하면서 자유를 유지한다. 인간의 삶을 논하는 세상의 많은 책들은 우리에게 수많은 삶의 방향을 제시했다. 그런데 각각의 삶의 방향으로 나아가기 이전의 온전한 내면을 세우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 적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물론 이 책에서 제시한 방법이 보편적이지 않거나 체계적이지 못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그래도 단 한 사람에게라도 이 방법이 쓸모 있다면 그것으로 이 책은 온전한 가치를 다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