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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해야 알죠

이야기를 해야 알죠

  • 한국종교문화연구소
  • |
  • 모시는사람들
  • |
  • 2018-06-10 출간
  • |
  • 256페이지
  • |
  • 141 X 211 X 16 mm /336g
  • |
  • ISBN 9791188765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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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종교 쇠퇴기인 오늘날, ‘종교에 관한 물음’은 여전히 중요하다
종교에의 의존에서 놓여난 사람들은, 다시 무엇에 의지하는가?
‘종교’ 자체로부터 ‘종교적인 것’으로, 그 지혜와 경험은 유효하다

오늘날 종교는 한편으로 그 권력과 부유함이 하늘을 찌를 듯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그 위상이 바닥을 모르고 타락하여 세상 사람들의 조롱과 경멸의 대상이 되는 극단적인 모순을 보여준다. 그러나 권력과 부유함이 종교 본연과 거리가 먼, 오히려 반(反) 종교적 행태라는 점에서 보면, 결국 오늘날 종교를 설명하는 ‘쇠락’이라는 키워드는 하나로 집약된다. 종교를 바라보는 일반적인 시선은 비판을 넘어, 안쓰러움을 거쳐, 이제 무관심의 대상으로 전락하여 가고 있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종교가 이러한 양상을 보여주는 때는 대개 왕조 말기이거나 한 종교를 기반으로 하는 문명의 쇠멸기(衰滅期)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쩌면 인류와 그 역사를 같이하는 종교는 오늘날 그 탄생 이래로 처음으로 맞이하는 근본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인류의 문명에서 종교는 여러 가지 가운데 하나가 아닌 핵심적인 요소를 차지하여 왔기에, 종교의 위기는 결코 종교의 위기로 국한되지 않는다는 데 우리의 과제가 있다.
다른 한편으로, ‘호모데우스(신적인 인간)’라는 말이 암시하듯이 이미 인간이 신(神)의 지위에 이르렀으며, 나아가 사물까지도 신과 같은 영명(靈明)함을 갖추고[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신의 자리를 몰아내고 있다. 또한 교회당의 설교단(說敎壇) 위의 영적 지도자(성직자)로 집중되던 종교적 열정은 ‘아이돌 스타’나 가상현실 속의 게임 캐릭터 등으로 옮겨 가고 있다. 다시 말하면, ‘탈(脫)종교화’와 ‘재(再)종교화’라는 이중의 역사가 극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렇게 보면, 종교의 위기란 결국 기성 종교 관행 내지 제도종교의 위기에 다름 아니며, 인류는 결코 종교로부터 멀어지거나 이탈할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도 한편에서는 분명해진다. 다시 말해 ‘하나의 종교 신앙’ 또는 ‘우리 교단’이라는 틀 안에서 보면 종교는 쇠퇴하는 듯하지만, 본원적인 의미에서 종교는 인간이 자신들의 꿈을 이상화해 놓은 대상이고 보면, 인류 역사에서 ‘종교적인 것’은 결코 사라질 수 없다는 말이다.
‘종교학’이라는 학문은 종교(제도종교)가 최전성기를 누릴 때에도 춥고, 배고프고, 소외된 자리를 크게 벗어나보지 못한 학문 영역인 듯하다. 특정 교단에 소속된, 혹은 예속된 신학(자), 유학(자), 불교학(자)은 그마나 그 교단으로부터 물심양면의 지원을 받을 수 있으나, 필연적으로 그들과 ‘학문적 거리’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종교학은 때로 그들로부터 적대감의 대상이 되기까지 하는 현실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종교학’은 몇몇 대학의 울타리 안에서 보호 받으며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는 것이 학문적 현실이다. 이런 형편에, 종교학을 그것도 유일한 보호막이라고 할 대학의 울타리를 벗어난 제3지대에서 30년 동안 꾸준히 밀고 나온 사람들이 ‘종교문화연구소’의 연구자들이다. 물론 그들 개개인으로 보면 특정 대학에 적을 두고 있거나, 출강하는 강사들이기도 하지만, 학문 공동체로서의 연구소를 30년 동안 꾸려 나오는 데에, 남다른 소회가 없을 수 없다.

이 책 <<이야기를 해야 알지>>는 그 30년 동안의 학문적 이력을 쌓아 오는 동안에 안으로부터 참을 수 없게 치밀어 오르는 지적인 담론들을 ‘자유로운 문체’로 풀어 나간 글들을 모은 책이다. 때로는 넋두리로, 때로는 놓쳐서는 안 될 찰라의 ‘돈오(頓悟)’를 붙잡아 두기 위하여, 때로는 학문적 글쓰기(논문)으로는 해소되지 않는 지혜의 전달을 위한 돌파구로 써 나갔던 글들 가운데 30주년 기념에 맞춰 출간하였다. 올해와 내년에 걸쳐 매년 2, 3권씩 계속해서 발행해 나갈 예정이다.
특정 종교의 교리나 제도, 특정 교단 종교인들의 종교적 행태(行態) 나아가 한 사회의 종교현상을 대상으로 연구하는 종교학자들이지만, 이 책은 ‘종교란 무엇인가’ ‘종교학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왜 종교학을 해야 하는가?’와 같은 기본적인 물음에서부터, 우리는 왜 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와 같은 본원적인 물음에 이르기까지 종교인들의 종교 행위만이 아니라, 인간의 종교적인 속성과 심성, 그리고 종교적 지혜와 지성을 융합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룬다.
특정 대학에 소속되지 않기에 많은 것들을 스스로 해결해 나가야 하지만, 그렇기에 ‘학적 전통의 굴레’로부터 자유로움, 그리고 한 대학만이 아니라, 여러 대학의 종교학 전통과 기꺼이 유대하고 연대하며 교류할 수 있는 자유로움을 십분 활용하여, 종교학과 연계학문의 학제적 연구와 비평을 수행하고, 인문학의 고갱이로서의 종교학의 전통을 심화하고 확장해 나가는 학자들의 깊은 내면의 지혜 속에서 많은 생각들을 길어 올려, 내 삶의 순선한 자양분으로 삼을 일이다.


목차


1부 문화비평
전철 안에서│정진홍
파란색과 분홍색│최화선
만화 한 편으로 본 종교문화│방원일
도깨비의 노린내│유기쁨
음악의 자리, 종교의 자리│최화선
닭 치고 모스를 생각함│박상언
로마교, 런던교, 이교, 열교│이진구
조상숭배와 종교학, 그리고 피에타스│임현수
고양이, 봄, 그리고 ‘성스러운 생태학’│유기쁨
조선시대의 부정청탁│이욱
BC와 AD│강돈구
과학자들이 새로운 흥미를 발견한 것, 종교│박상준
비밀스러움과 성스러움│윤승용

2부 시평
우리는 어떤 티벳을 말하고 있는가│이민용
다종교사회와 정치│최유진
타고 남은 재│전인철
대재난과 ‘일본교’│박규태
해외봉사와 종교│김윤성
“나는 샤를리”│김대열
성소수자의 인권과 종교폭력│차옥숭
삶에서 뿌연 먼지 같은 불안을 걷어내려면│박상언
밥과 무기와 믿음│김호덕
통계청의 ‘2015년 종교인구 조사’│윤승용
국가가 개인에게 종교를 물을 수 있는가│이진구
‘갈라파고스 증후군’│신재식
불교와 폭력│이민용

3부 단상
3월의 봄, 입학식을 기억하며│이욱
연애와 종교│방원일
크리스마스 트리와 초파일 연등│윤용복
얼음에 대한 생각│김호덕
우리 곁의 괴물들│조현범
가면과 페르소나│안연희
폭력, 노비, 노예│허남린
종교적 문맹│류성민
바울 르네상스│안연희
마을과 마을제의 │이용범
불교의 신앙대상│진철승
소리가 머무는 ‘상자’, 유성기│도태수
사소하거나 중대하거나│이혜숙
참된 심정이 빚어내는 거짓 문제들 그리고 vice versa│이연승
이야기하는 인간│하정현
세월의 눈금│장석만

4부 종교학 이야기
세계종교 패러다임│장석만
한국 종교문화의 서술을 위해 유념하고 싶은 것들│정진홍
엘리아데, 스미스, 링컨│이창익
감각의 종교학│우혜란
종교를 과학적으로 설명한다는 것│구형찬
‘불교’와 ‘부디즘’│송현주
중국 고대 무(巫) 자료를 살피면서│임현수
원전(原典)은 어떻게 종교학이 되는가│민순의
종교학,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이창익
무신론 학과의 등장│우혜란
“나는 종교문화를 연구합니다”│구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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