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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에게 드리는 100가지 질문

어머니에게 드리는 100가지 질문

  • 모리야다케시
  • |
  • 공명
  • |
  • 2018-06-27 출간
  • |
  • 200페이지
  • |
  • 128 X 188 mm
  • |
  • ISBN 9788997870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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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어머니에게 질문한다는 것

우리에게는 저마다 어머니가 있다. 우리에게 어머니는, 그저 ‘어머니’로 충분했다. 특히 아들들에게는 그것이면 충분했다. 어머니라는 이름으로 늘 그 자리에 있으면 됐다. 그런데 쉰 살의 아들이 열네 살 터울의 둘째아이를 갖게 되면서 문득 궁금해졌다. 부모로서의 자신. 그리고 자신의 부모. 저자에게는 어렸을 적 헤어진 아버지 대신 늘 어머니가 전부였다. 아들은 어머니에게 처음으로 물어본다. 어머니의 진짜 삶에 대해. 어머니에게 질문을 한다는 것은, 어머니에게 관심을 가진다는 것, 그리고 어머니의 대답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머니가 아들의 질문에 대답한다는 것

어머니는 처음으로 아들의 친아버지와 어떻게 헤어지게 되었는지 들려준다. 그리고 이어서 세 남자를 만나게 된 경위를 알려준다. 아들이 물어왔기 때문이다. 아들은 어머니에게 질문을 하기 전에는 어머니를 그저 ‘[베티블루] 같은 어머니’라고만 생각했다. 자신에게 네 아버지를 만들어준 사랑꾼이라고만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머니의 답변 속에는 20대의 이혼녀가 어린 두 아들을 키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두 아버지가 있었고, 아이들이 가장 우선순위였음에도, 사랑 때문에 괴로워한 한 여인의 고뇌가 있었고, 항상 두 아들을 위해 미친 듯이 일해야 하는 가장으로서의 엄마가 있었다. 먹여 살리기 위해 두 아들을 친정에 떼어놓고 몇 년씩 일해야만 하는 엄마로서의 고독이 있었다. 잘못된 선택으로 눈물 흘리는 인간으로서의 후회와 반성도 있었다. 답변 속의 어머니는 다양한 모습이었다. 그저 ‘어머니’가 아니었다.

아들이 어머니에게 질문을 한다는 것

저자는 말한다. “‘모든 남자는 마마보이’라고 누군가 말했는데, 그렇게 남자들은 평생 어머니와의 연결고리를 찾으며 사는 존재가 아닐까”라고.
일반적으로 살가운 딸들과 달리 무뚝뚝한 아들은 어머니에게 묻지 않는다. 그래서 보통 아들들은 모른다. 엄마의 삶을. 파란만장하지 않은 어머니의 삶은 없다는 걸. 어쩌면 엄마도 아들이 자신의 삶에 대해 궁금해 하기를 바랐을지 모른다는 걸.

100가지 질문과 답이 오고 간 후

저자는 여장부 같은 삶을 살 수밖에 없었던 어머니의 삶에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낀다. 늘 어머니를 기다리던 어린 시절, 함께하지 못한 가족, 익숙하지 않은 새아버지들과의 삶, 그에 따라 반복되던 전학, 아버지의 부재로 인한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역할에 품던 회의 등을 담백하고 솔직한 어머니의 대답 속에 풀어내고 끝내 ‘감사합니다’라는 말로 끝을 맺는다. 그저 ‘감사하다’는 말이지만 그건 그전의 ‘감사하다’는 말과는 다르다는 말과 함께.

[책속으로 추가]
한번은 이전에 연출을 맡았던 드라마에 나와 똑같은 처지의 주인공을 설정한 적이 있다. 그리고 주인공이 25살 때 부모의 비극적인 사랑에 대한 사정을 알게 되어 직접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장면을 일부러 만들었다. 아버지가 주인공에게 내민 명함에는 내 친아버지의 이름을 인쇄했다. 그 장면이 TV 화면에 크게 비쳐졌을 때 ‘혹시 아버지가 보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도 했다.
그러나 연락이 올 리 없었다. 20살 때 내가 아버지를 거절했으니까. 30년 동안 그렇게 생각했다. 어머니를 따라가겠다고, 내 스스로 그렇게 선택했으니까.

[새아버지, 의문의 기억] p. 35
어머니에게 묻지 않았더라면 알 수 없었던 사실…. 그렇다, 내게는 4명의 아버지가 있었다. 3명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런데 늘 어렴풋이 보였던 기억 속의 희미한 풍경은 알지 못했던 또 한 명의 아버지와 살았던 때의 장면이라는 것을 알고, 나는 여성으로서의 어머니에 대한 뻔뻔함을 봐버린 것 같아 조금 씁쓸했다. 그러나 20대였던 어머니로서는 그런 선택을 하면서까지 어떻게든 자식을 키워야만 했을 것이다. 그리고 어머니와의 추억은 그 후 한동안 끊어졌다.

[어머니와 나를 끌어당기는 힘] p. 101
암이라는 지독한 병까지 어머니를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게 할 줄은 몰랐다. 나도 도쿄에서 이를 악물고 생활했지만 어머니도 죽음과 코앞에서 마주한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하니 시간을 되돌려서라도 어머니를 도우러 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병에 걸린 몸으로 아들의 비싼 학비를 마련해 주었던 어머니다. 아무리 감사해도 부족하다. 나는 정말 제멋대로였고 나약했다. 어머니의 강인함과 나약함을 이제야 알았으니 정말 몹쓸 아들이다. 그나마 그때 성묘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어머니와 손을 잡고 걸었던 일을 위안 삼아 자신을 위로한다.
영화 [도쿄타워]에 나오는 오다기리 조와 기키 기린이 손을 잡고 고슈가도의 횡단보도를 걷는 장면처럼 우리는 슬로모션으로 해질녘 묘지를 걸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서로의 고통을, 둘 가운데 어느 한쪽의 고통을 손을 통해 흡수하듯 힘껏 맞잡았다. 어머니, 그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게 전부였어요….
그렇게 무의식적으로 맞잡은 손을 놓았을 때, 다시 예전의 안정적인 어머니로 돌아와 주었다. 그때 나는 어머니와 아들 사이에 있는, 누구도 알 수 없는 신기한 힘을 느꼈다. 그리고 아직까지 그 힘을 믿고 있다.

[감당할 수 없는 학비] p. 103~105
53
어머니.
그때 나를 도와준 학생과 K씨를 기억하세요?

아들에게.
기억하고말고. K씨는 잊으려야 잊을 수 없지. 대학을 무사히 졸업하고 지금의 네가 있을 수 있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도움 덕분이야. 그중에서도 K씨는 특히 기억에 남는다. 꼭 한 번 만나서 인사를 드리고 싶었어. 편지에 답장을 보내준 것도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54
어머니.
그 당시 나는 몰랐던 K씨와의 일을 들려주세요.

아들에게.
대학 학생과에 전화를 걸어 학비 납기일을 미뤄달라고 부탁했는데 그때 전화로 상담해 준 것이 K씨였어. 나는 간곡히 집안사정을 말하며 너를 꼭 졸업시키고 싶다고 했지. 아들이 고생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지금 대학을 그만두는 것은 너무 불쌍하다고 울면서 사정했다.
그때 K씨가 “오늘 학비를 안 내면 퇴학 조치됩니다. 괜찮으시다면 일단 제가 대신 낼 테니 형편이 될 때 갚으세요” 하고 말했어. 순간 엄마는 내 귀를 의심했단다. ‘살다 보니 이런 일도 있구나’ 하고…. 네가 열심히 사는 걸 알고 도와준 걸까. K씨는 우리에게 신神 같은 분이야.


목차


내가 태어나기 전의 어머니 |내가 태어났을 때의 어머니, 친아버지

[첫 대면]
아버지의 외도 |어머니가 이혼했을 때 |새아버지, 의문의 기억 |따로 떨어져 지낸 날들

[아들의 유치원 입학]
가족이 다시 모이다 |두 번째 새아버지와 보낸 힘든 시간 |전학을 반복했던 나 |고등학교 입시와 어머니의 이혼 |세 번째 새아버지

[징조]
순찰차의 기억|대학 입시|상경|각자의 새로운 출발─종이 박스에 담은 사랑|어머니와 나를 끌어당기는 힘|감당할 수 없는 학비|졸업|가족이 다시 헤어지다|나의 취직과 미국으로 떠난 동생|결혼식 |할머니가 된 어머니|아내의 부재는 어머니의 부재|변해버린 동생|내 안에 싹 텄던 이혼관|독립 |첫 효도|가족의 빚|만나지 못한 2년|둘째의 탄생|재회

[아들의 발병]
아버지로서의 나|어머니의 병

[가족의 의미]
쉰 살의 나와 일흔 살의 어머니|어머니와 나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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