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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in Lakes

Twin Lakes

  • 김문성
  • |
  • 지혜
  • |
  • 2018-06-05 출간
  • |
  • 128페이지
  • |
  • 130 X 225 mm
  • |
  • ISBN 9791157282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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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이방인은 뿌리 뽑힌 자이며, 그는 사회적으로 고립된 단 한 사람에 지나지 않는다. 공동체 사회 바깥에 있는 사람은 비참, 망명, 추방, 비명횡사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사람이며, 공동체 사회의 근본 이념인 자유와 평등과 사랑과도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에 지나지 않는다. 이방인은 자기 조국에서도 버림을 받았고, 그가 현재 살고 있는 나라에서도 버림을 받은 사람이다. 이러한 이중-삼중의 버림받음은 그 버림받은 세계에 대한 반격보다도 이내 자포자기적인 체념으로 주저앉게 되고 만다. 자포자기는 내가 나를 부정하는 존재론적 분열 사태로 이어지며, 그 구체적인 예는,

세상이 미쳤지,/ 둥글지 않아서 자전하지 않는 화폭은/ 모서리가 아찔하고/ 붓질마다 사각이 막혔다/ 벽에 걸린 하루가 지루하게 나를 소비하고/ 세월이 실컷 빈둥거리는데/ 무가지 몇 장으로 h마트 앞에서 앵벌이 하던가/ 빵집에 앉아 자판 두드리며 비럭질하던가// 세상은 네모나고/ 나는 하릴없다
----[세상은 네모다] 부분

아비가 아이에게 묻는다/ -이담에 커서 무엇이 될꼬/ 아이가 아비의 입을 막는다/ -쉿, 다 알아, 다 알아/ 비로소 아비는 헛 살았다는 것을 안다

라는 [어떤 문답]을 그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은 미쳤고, “둥글지 않아서 자전하지 않는 화폭은/ 모서리가 아찔하고/ 붓질마다 사각이 막혔다.” “벽에 걸린 하루가 지루하게 나를 소비하고”, “세상은 네모나고/ 나는” 할 일이 없다. “아비가 아이에게 묻는다/ -이담에 커서 무엇이 될꼬/ 아이가 아비의 입을 막는다/ -쉿, 다 알아, 다 알아/ 비로소 아비는 헛 살았다는 것을 안다.”
이방인, 즉, 디아스포라의 유전인자는 더욱더 강력하고, 그 뿌리는 모든 사회적 천민의 혈통이 된다. ‘헛 살았다, 헛 살았다, 헛 살았다’는 이방인의 근본이념이 되고, 이 헛 살음의 사잇길에서, 그 진실됨으로 여우비같은 눈물을 흘린다. 여우비다. 여우비는 아름답고, 여우비는 김문성 시인의 ‘사잇길 시학’의 백미가 된다.

제 그림자 등에 업힌
구름이
해를 눙치는 잠시
지레 놀란 날씨가
찔끔,
오줌을 지린다
인연없이
지나치는 뜨내기 같이
언뜻,

여우비
그리고 햇살이다
----[여우비] 전문

한국인이면서도 미국인이고, 미국인이면서도 한국인인 그, 나이면서도 내가 아니고, 내가 아니면서도 나인 그, 비록, 언제, 어느 때나 세계의 중심에 서서 만인들의 찬양과 찬사를 받고 싶지만, 자기 자신의 뜻과는 정반대로 주변인으로 밀려난 그, 자아와 자아의 싸움을 조정하고, 언제, 어느 때나 이상적인 나로 우뚝서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존재론적 분열 때문에 자아의 정체성을 상실한 그----.
그는 오늘도, 그 어느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외롭고 쓸쓸한 길에서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처럼, 화가 뭉크처럼, 또는 장 폴 사르트르의 로캉탱처럼 구토를 하며 절규를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김문성 시인의 ‘사잇길 시학’은 울음이고, 절규이며, 그 울음과 절규로서 ‘영원한 애먼 토씨’ 문제를 토해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목차


시인의 말 5

1부 그리움 : 아픈 기억으로
Twin Lakes 12
도시의 허기 ─West End 1 13
결핍의 오후 ─West End 2 14
나들이 ─West End 3 15
푸념 ─West End 4 16
가로수 길 ─서울기행 3 17
가발가게의 마네킹은 아랫도리가 없다 ─West End 5 19
가을을 노래하지 마라 20
걔, 그쪽이잖아 ─서울기행 5 21
건널목의 언어 1 22
건널목의 언어 2 23
광화문 언저리 ─서울기행 4 24
그 밖의 봄 26
그놈의 악다구니 ─West End 6 27
그리움: 아픈 기억으로 ─서울기행 1 28
꽃이 꽃으로 피기를 주저하지 마라 30
꽃이 벚꽃 31
나는 오늘 실컷 욕이나 하고 싶다 32
나는 부재중인데 33

2부 신, 발
나무를 떠난 잎 36
낙화 37
낱장마다 여무는 38
너와 나 39
눈 40
댁은 아직 씹을 만 합니까 41
더러운 봄 42
뒤뜰의 오후를 박음질하다 43
띄어쓰기가 불안하다 44
팔리지 않는 오늘 ─매듭 1 45
아, 분지 ─매듭 2 46
모퉁이, 사랑 47
목요일 밤은 어깻죽지가 뜨겁다 48
바이bye, 겨울 50
뒷간에서 ─발 1 51
발바닥 ─발 2 52
신, 발 ─발 3 53
발, 냄새 ─발 4 54
밤, 노숙하다 55
베짱이의 삶 56
봄, 봄 57

3부 비의 우화
봄이 추워 봄이 아니다 60
불통의 거리 ─West End 7 61
이별은 둘이다 ─비 1 62
여우비 ─비 2 63
비 또는 빗 ─비 3 64
맹물 ─비 4 65
바람의 일기 ─비 5 66
공짜다 ─비 6 67
바뀐 팻말이 ─비 7 68
1월로 핀 꽃 ─비 8 69
겨울, 비가 오다 ─비 9 70
풍차의 계산 ─비 10 71
맥다니엘 팜 팍McDaniel Farm Park ─비 11 72
비는 비이거니 ─비 12 73
비의 우화 ─비 13 74
빵집에서, 오후는 75
색다른 언어 ─West End 8 76
색깔을 말하다 77
세상은 네모다 78
시가 시고 79
시차도 커피는 마신다 ─서울기행 6 80

4부 찐득거리다
오월의 꽃 82
외눈, 그 바다를 만나다 83
이별은 온기 없이 누웠다 86
종로는 여전히 종로에 있고 ─서울기행 2 88
지루하다 90
찐득거리다 92
춥다 93
콘크리트의 에로티시즘 ─서울기행 8 94
콜 마운틴의 겨울은 96
타인의 언어 97
택시 타는 곳에 택시가 서지 않는다 99
해가 말했던가 101
향기 없는 시간이 한가하다 102
플러싱의 밤이 취하다 ─혼돈 1 104
문 ─혼돈 2 105
어떤 문답 ─혼돈 3 106
꺼풀의 무게 ─혼돈 4 107
흔들리는 가을 108
흔들바위에 오르는 길을 외면하고 ─서울기행 7 109
눈이 있는 여백 111
보름엔 보름달 그래도 112
헛소리 113

해설사잇길의 시학반경환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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