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자유로웠던 미니멀리스트의 삶에 필요했던 것들
단순한 목록의 나열이 한 권의 시집이 되다
41명의 여행자, 구도자, 작품 속 인물들의 소유물·소지품 목록
단순한 삶을 즐기는 은자, 아주 적은 짐만 갖고 걸어서 대륙을 횡단하는 여행자, 소박하지만 부족할 것 없었던 진정 자유로운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헨리 데이비드 소로, 마르셀 뒤샹, 간디, 넬리 블라이, 빌보 배긴스, 이스마엘 등 ‘덜 갖고 더 많이 존재했던’ 41인의 삶과 철학에 대한 짧은 이야기와 그들이 지녔던 소지품 목록을 수록했다.
여행자들의 가방 속에, 또는 그들의 방 안에, 그리고 내면 깊숙한 곳에 들어 있는 것들을 보여주는 이 목록은 단순히 물건을 나열한 것만으로 그들의 삶과 여행을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시적이다.
물건을 적게 갖고 가볍게 사는 자유로움이 무엇인지 알았던 이들의 이야기가, 너무나 많은 물건에 허덕이는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미니멀리즘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2004년에 나온 <소박한 여행>(강 출판사)의 개정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