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이 독이 될 수 있다.” 아무리 인체에 이로움을 주는 약물이라도 때에 따라서는 해가 될 수 있다. 현대 의학의 발달에 따른 약물사용의 증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치료의 혜택을 가져다주었지만, 이와 함께 수많은 사람들이 약물에 의한 유해반응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진 것 또한 간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약 제대로 알고 복용하기>는 미국 병원에서 약사로 근무하는 저자가 경험한 약물유해반응 사례와 정보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는 부작용 사례집이다. 이 책은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는 사례들이 현장감 있게 소개되고 있어 독자들이 약물유해반응에 대해 간접체험을 하는데 도움을 준다.
저자인 병원약사 출신으로인 로버트 스티븐 골드는 임상현장에서 가장 흔히 문제가 되는 30가지 약물상호작용의 사례들을 제시해준다. 독자들에게 실마리를 찾고 있는 탐정처럼, 그는 각각의 위험한 약물 관련 상황을 조사하고 독자들로 하여금 그와 함께 그것을 검토해보도록 한다. 그는 증상을 명확하게 설명하고, 어떤 약물상호작용 또는 유해효과가 관여된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여, 마침내 “문제약물”을 찾아내게 한다. 그의 접근법은 주제에 대한 신속하고 현실적인 이해를 제공해준다. 그 과정에서, 골드 박사는 환자의 병력과 다른 개인적 요소들이 고려되지 않을 경우, 보기에는 좋은 약들조차도 환자의 신장, 간, 뇌 및 심장에 어떻게 해를 끼칠 수 있는지를 설명해준다.
이 책에는 따르기 쉬운 골드의 16가지 안전한 약물사용 규칙이 포함되어 있고, 참조하기 쉬운 형식으로 되어 있다. 우리는 문제가 발생할 때, 또는 발생하기 전에, 증상을 인지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소중한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 약사는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을 사례를 통해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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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처방약을 복용하고 있다 - 특히, 노인들이 그러하지만,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우리는 그 처방약들을 다른 처방약, OTC 약물, 생약, 보충제 및 다른 전통 처방들과 병용하고 있다. 일은 잘못 흘러갈 수 있는 것이고, 실제로 그러하다. 최대 2백만 명의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자신들이 복용한 약물들로 인해 악화되어 매년 입원하거나 사망한다.
무엇이 잘못될 수 있는 것일까? 어떤 약물들은 우리의 몸이 처리할 수 없는 강력한 부작용을 나타낸다. 다른 약물들은 우리가 이미 복용 중인 약물과 지독한 상호작용을 나타낼 수도 있다. 또는, 2가지 약물에 동일한 화학물질이 함유되어 과량투여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우리가 새롭게 복용하는 약물이 의사에게 말해주는 것을 깜빡한 OTC 약물과 상호작용을 할 수도 있다. 또는, 새로운 약이 우리의 다이어트약, 생약 또는 미네랄 보충제, 술, 심지어는 카페인과도 상호작용을 나타낼 수 있다. 많은 것이 잘못되어갈 수 있다.
<약 제대로 알고 복용하기>는 모든 약이 유익함과 위험을 동시에 가지고 있음을 알리고, 흔히 사용되는 약에 의한 유해반응 사례들과 이를 예방하기 위한 주의 사항들을 제시하여 의료인은 물론 의학과 약에 생소한 일반인에게도 유익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이 책에서는 약물에 의한 이상반응을 알아내고 예방하는데 더욱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많은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흔히 처방되는 다수의 약물들은 잘못 처방될 경우 위험할 수 있고, 중대하고 치명적인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일 환자들은 적절한 주의로 예방할 수 있었던 부작용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하고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환자가 부작용을 인지하고,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들에게 약물의 위험성에 대해 교육하는 것은 약사의 책임이다. 저자인 골드 박사는 약사로서 환자들이 처방 및 비처방 약물의 유익성과 함께 발생 가능한 위험성에 대해 언제나 인식하고, 스스로 약사처럼 생각하도록 훈련시키고자 한다면서 이 책의 집필의도를 밝혔다.
한편 이번 책자 발간함에 있어 우리나라의 상황을 감안하여 국내독자들에게 제대로 필요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서울대학교병원의 약제부와 함께 서울대학교병원 약물유해반응센터가 감수에 참여하였다.